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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2

본문

눅 19:28-40

제 21-12호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

눅 19:28-40


 주후 4세기부터 그리스도인들은 이 주일(主日)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행렬하는 특별한 의식을 행했다고 합니다. 종려나무는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상징하기도 하고, 사단을 대적하는 상징물로서 축복의 나무라고 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예루살렘 백성들은 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예수님을 환영하고 있으며, 예수님은 어린 나귀 새끼를 타고 앞장서서 예루살렘을 향해 가고 계십니다. 이 인상적인 장면에 담긴 영적인 교훈을 함께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예루살렘을 향하여 앞서가신 예수님.

 본문 28절에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앞서서 가시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가고 오는 존재인데, 예수님은 가시되 ‘앞서서’ 가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하나님 앞으로 가시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가긴 가지만 하나님 앞으로 가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언제나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방향으로, 하나님 아버지 앞으로 달려가는 삶을 사셨던 것입니다.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신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도, 표면적으로는 기도하고 있지만, 뜻으로 볼 때는 하나님 아버지 앞으로 달려가는 순간입니다. 

 앞서간다는 것은 시대의 개척자로, 예언자로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앞서간다’의 헬라어 원어에는 “앞으로 일어나는 그 모든 사건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변명하고 뒤꽁무니 빼는 사람들은 결코 앞서서 가지 못합니다. 앞서는 사람은 개척자의 모험정신을 가지고 고난과 역경을 헤치며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남이 알지 못하고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오해와 핍박이 쏟아지지만, 스스로 힘겨운 짐을 지고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새 문화, 새 역사는 언제나 이러한 개척자를 통해 성취되었습니다. 

 이처럼 앞서가는 역사의 개척자가 되고 예언자가 되기 위해서는 꿈과 이상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동시에 실망할 줄 몰라야 합니다. 어떠한 말을 들어도 시험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예수님이 가시는 발자취만 보고 나아갈 때 낙심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시대를 앞서는 자로, 하나님의 뜻을 위해 앞장서서 달려가는 자로 삼아 주셨습니다.


2. 나귀를 바친 무명의 봉사자

 나귀를 바친 무명의 봉사자는 그야말로 이름도 없고 직업이나 직책도 없이 예수님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한 위대한 인물입니다. 일찍이 슥 9:9의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신다는 말씀을 이루기 위해 한 번도 타 보지 않은 나귀를 바친 봉사자입니다. 그는 한 번도 타 보지 않은 ‘첫 정성’을 주님께 드렸습니다. 짐이나 운반하는 나귀였지만, 그것이 주님께 바쳐졌을 때 그 나귀가 얼마나 기뻐했겠습니까? 나귀는 주님을 위해서 봉사했습니다. 희생했습니다. 자기 생애를 다 바쳤습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고귀하고 영광스러운 나귀로서 예수님께 쓰임 받았으니 얼마나 큰 영광입니까? 

 첫 열매나 첫 것은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 첫 새끼, 첫 정성을 드린 이 무명의 봉사자는 우리에게 성도의 사명을 일깨워 준 공로자입니다. 우리 인생의 위대한 삶의 법칙이 있다면 그것은 “드림으로써 받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바침으로 하나님께 받게 되는 원리! 그래서 감리교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는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한도에서 돈을 벌어라, 그리고 그것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선하게 써라” 하였던 것입니다. 물질은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것입니다(신 8:17-18). 하나님께서 주신다고 했으면, 믿고 기도해야 우리에게 주어집니다(겔 36:37). 

 우리의 힘으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힘으로 얻은 물질, 그것을 드리는 곳에 위대하게 쓰이는 축복이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위대한 드림은 아깝지 않고 인색하지 않고 티가 없는 드림, 아낌없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네 마음을 달라”는 것입니다. 마음이 바쳐진 나귀, 마음이 바쳐진 봉사, 마음이 바쳐진 헌금, 마음이 바쳐진 예배와 기도와 찬송을 원하고 계십니다. 눈물과 땀이 섞인 정성 어린 제물을 원하고 계십니다.


3.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의 환호성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환영하는 군중은 기뻐했습니다.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찬양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환호성을 제지할 때는 ‘길가의 돌들이 소리 지른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눅 19:38-40). 예수님은 이 땅에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변두리 인생들을 위해서 오셨고, 사셨습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도 자신의 영광보다 밥 한 숟갈 먹지 못해 눈물짓고 한숨 짓는 백성을 보고 계십니다. 그분들의 구세주로 오신 것입니다. 

 사람의 심장 폐부를 아시고, 그 모든 것을 가슴에 안고 입성하시는 주님! 그렇다면 오늘 우리 성도들은 예수님과 같이 사랑을 가지고 죽어 가는 영혼을 찾아 예수 그리스도의 참사랑의 복음,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신령한 나팔수가 되어야만 하겠습니다. 내가 그 사명을 감당하지 않을 때 하나님은 돌을 들어서라도 감당하게 하십니다. 돌들이 소리 지르기 전에, 아벨의 피가 호소하기 전에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앞장서서 전해야 할 복음을 용기 있게 증거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결 론 : 지금 여러분의 현주소는 어디입니까? 돌들이 소리 지르기 전에, 우리는 먼저 예수와 같이 앞장서서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기도와 찬송, 말씀 듣는 것에도 앞장서고, 감사함으로 드리는 삶을 살 때 예루살렘을 향해 앞장서서 가신 주님의 참뜻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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