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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2.02.12

본문

요9:1-7

 

  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소경 거지의 눈을 고쳐주시는 장면으로, 그 발생한 시점이 초막절(티쉬리월 15-22일) 직후였음을 밝히고 있습니다(요7:2). 예수께서 공생애 3년 동안 7번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는데, 이 사건은 그 중 다섯 번째 올라가셨을 때의 일로,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약 6개월 전이었습니다.

 

1. 예수님이 소경 거지의 눈을 뜨게 하신 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초막절에 자신을 믿지 않는 친동생들을 피해 비밀히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서 가르치셨는데, 이때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자,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들이 하속들을 보내 예수를 잡아오게 했습니다(요7:4, 10, 31-32). 그러나 하속들은 오히려 “이때까지 예수님 같이 말씀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예수님의 말씀에 은혜를 받고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요7:45-46). 다음날 예수께서 다시 성전에서 말씀을 가르치시자, 이번에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하다 잡힌 여자를 끌고 와 예수님을 시험했습니다(요8:1-11). 또한 바리새인들과 대화 중에 아버지가 자신을 보냈으며, 자신은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있었다고 증거하시자, 그들이 돌로 치려 하는 바람에 숨어서 성전에서 나가셨습니다(요8:12-59).
  이렇게 도망가시던 길에 만난 사람이 바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입니다(1절). 소경은 예수께서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자, 그대로 하여 밝은 눈으로 왔습니다(6-7절). 그날이 안식일이므로 이 사실을 안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다며 비난했습니다(14-15절). 예수께서 38년 된 병자를 고치신 것도 안식일이었습니다(요5:5-10). 또 손 마른 사람을 고치신 것이나(눅6:6-11), 18년 동안 귀신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를 고치신 것(눅13:10-17), 고창병 든 사람을 고치신 것도 모두 안식일이었습니다(눅14:1-6). 이에 한 회당장이 “일할 날이 엿새가 있으니 그 동안에 와서 고침을 받을 것이요 안식일에는 말 것이니라”고 분내어 말하였고,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죽이려 모의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마12:14). 그러나 예수님은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막2:27-28). 

 

2. 예수님은 무가치한 소경 거지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일을 하십니다.

  제자들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이냐고 질문하였을 때, 예수께서 “그 사람이나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오직 그를 통해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고 말씀했습니다(1-3절). 이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부정함이 아니요, 한 걸음 더 나아가 죄 때문에 만난 인간에 대한 특별한 계획과 목적, 섭리가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이 어떤 분인지 깨닫기 위해서는, 소망도 없고 인생 낙오자인 소경이라고 무시하고 외면할 것이 아니라, 더욱 그에게 집중하고 가까이 가야 합니다.
  세상에서는 부와 권력, 명예가 있는 사람의 존재 가치가 훨씬 높다고 평가하지만, 예수님의 판단은 다릅니다. 주님은 죄인이라도 그 존재 가치를 인정하십니다. 왜냐하면 인간을 죄와 그 죄의 불행에서 구원하는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사람은 할 일이 있습니다. 사람이 쓸 수 없다고 내버린 인간 부스러기, 눈멀고 걷지 못하는 반신불수의 고장 난 인간이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 세상이 깜짝 놀랄 일을 하십니다.

 

3. 소경 거지는‘예수라는 그 사람’을 통해

영육 완전히 광명을 되찾았습니다.

  예수님은 칠흑 같은 세상에서 죄로 인해 영육간 밤을 만난 소경에게 찾아오셔서 참 빛을 주심으로 위로와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라고 말씀하신 후 소경 거지를 고치셨고(4-5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8:12).
  평상시 소경 거지가 구걸하던 것을 보아왔던 이웃 사람들은 그가 고침 받은 사실에 너무 놀라서 “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그는 서슴지 않고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고쳐줬다고 답했습니다. 그 후 바리새인들에게서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에도, 그는 “선지자인 그 사람이” 고쳐줬다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그가 소경으로 있다가 보게 된 것을 믿지 못하고, 다시 그의 부모에게 물었습니다. 그 부모는, 당시 예수를 믿으면 출교당하기 때문에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들이 장성하였으니 그에게 직접 물어보라며 답을 회피했습니다(8-23절).   바리새인들이 두 번째로 소경 거지였던 자를 불러 예수를 죄인이라 비난하고 “그 사람이 네게 무엇을 하였느냐 어떻게 네 눈을 뜨게 하였느냐”며 같은 질문을 되풀이 하자, 그는 “내가 이미 말했는데 같은 대답을 다시 듣고자 하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원함이냐”고 하였고, 이에 저희가 그에게 욕을 하며 “너는 그의 제자나 우리는 모세의 제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소경 거지였던 사람은, 분명 예수께서 자신의 눈을 뜨게 하셨는데도, 도리어 예수를 죄인 취급하는 바리새인들을 이상히 여기면서 “창세 이후로 소경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확실하다”고 예수님을 증거하자, 바리새인들은 “네가 온전히 죄 가운데서 나서 우리를 가르치느냐” 하고 그를 쫓아내 버렸습니다(24-34절).
  그가 쫓겨났다는 말을 들으신 예수님은, 그를 만나러 오셔서 자신이 바로 ‘인자’임을 밝히셨고, 이에 소경 거지였던 사람이 “주여 내가 믿나이다” 하고 절하였습니다. 비로소 그 사람은 메시아를 알아보므로 영육 간에 완전히 광명을 되찾게 된 것입니다. 반면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영적 소경인 바리새인들은 “너희가 소경이면 죄가 없었을 것이나,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책망을 받았습니다(35-41절).

 

결론 :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사는 세대도 하나님의 살아계신 말씀을 가지고 영적으로 눈을 떠야 합니다. 오늘 예수께서 찾아오셔서 “내가 너를 통해 할 일이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실로암 못으로 보내실 때, 믿음으로 모두가 가서 씻고 개인과 가정, 직장, 사업 모든 생활에 광명을 되찾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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