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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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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1:3-5, 막16:2-7

'축제(祝祭)'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축하하여 제사를 지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기독교의 입장에서 축제일은 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축제에는 감사와 감격이 있습니다. 옛날 과거에 장원급제하듯이 자녀가 어떤 고시에 합격이 되었다면 가족 전체가 잔치를 할 것입니다. 그 집안에 말할 수 없는 기쁨과 감격이 넘치고 웃음이 떠나지 않을 것이빈다. 그런 것처럼 우리가 "얼씨구 좋다, 절씨구 좋다" 하며 춤을 출 정도로 감격하고 감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주일을 맞이해야 할 텐데, "벌써 또 주일이야?", "가난한 집에 제사 돌아오듯이 무슨 주일날이 이렇게 자주 돌아오냐...", "오늘 교회 가면 십일조 내라고 하겠지, 또 감사헌금 하라고 하겠지..." 이렇게 마음에 부담을 가진다면 제대로 믿는 자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주일의 의미를 살펴보면서, 주일을 맞이하는 신앙인의 합당한 자세에 대한 교훈을 찾아봅시다.

1. 주일은 창조의 첫 날입니다.
성경을 볼 때, 하나님께서 천지창조를 하시는 과정에서 첫째 날에 대하여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라고 말슴하고 있습니다. 주일은 창조의 첫 날입니다. 각 가정마다 어둠이 많습니다. 사업이 잘 되지 않고, 자녀가 속을 썩이는 등의 상황이 가정에 어둠을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 말씀하심으로 어두움 가운데 빛이 있었던 것과 같이(창1:3), 그러한 빛을 받는 날이 바로 주일인 것입니다. 만사형통의 복을 받는 날, 창조의 첫날의 빛을 주시는 날이 주일입니다. 이러한 빛을 주시기 위해서 나오라고 하시는데, 사흘에 죽 한 그릇도 못 먹은 사람같이 기운 없는 모습으로 나와서야 되겠습니까?
창조의 빛이 광명과 어둠을 분리하는 것처럼, 이러한 빛을 받을 때 집안의 모든 어둠과 좋은 일이 분리됩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신 말씀처럼 좋게 만드십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일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일, 둘째, 기쁘지 않은데 남을 기쁘게 해 주는 일, 셋째, 잠은 오지 않는데 침상에 누워서 눈만 깜박깜박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침상 위에 누워서 날이 밝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 참기독교인은 새벽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새벽을 깨웁시다(시57:8).
창조의 빛은 우리에게 소망을 줍니다. 제가 어렸을 때, 성탄절을 맞이해서 이웃한 세 교회가 모여 캐롤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20명 정도가 모였는데 풍금을 칠 사람이 없었습니다. 당시 연세 70세 정도 된 권사님이 40여 년 동안 교회에서 풍금을 치며 봉사했는데, 신경통으로 봉사를 그만두신지 한 2~3년 되었기 때문에, '이제 누가 풍금을 치나...' 걱정이었습니다. 그 대 목사님께서 큰 소리로 그 권사님한테 "능치 못함이 없는, 권세 있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그까짓 신경통이 슬퍼요? 권사님, 그 신경통 때문에 일생 동안 힘써 믿으며 살아 온 하나님을 원망하겠습니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그 권사님이 "예, 목사님 말씀 믿고, 풍금을 치다가 쓰러질지언정 그거 제가 맡겠습니다." 하시면서, 신경통으로 마비가 된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풍금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잘 치시는지, 목사님께서 "권사님! 왼손이지만 오른손으로 치는 것처럼 똑같은 음이 나옵니다. 얼마나 감사합니까!" 하며 감격하셨습니다.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 성가대원들이 그 풍금소리에 맞춰 더 힘차게 찬송을 부를 때에, 권사님이 빙그레 웃으면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며 찬양했습니다. 그 권사님은 어둠에 갇혀 있다가 소망의 빛을 보게 되신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의 빛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요1:4, 5, 9, 9:4, 12:8). 큰 빛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면서(마4:16), 빛으로 충만한 한 해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주일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입니다.
초대교회가 주일을 축제의 날로 정하고 기쁨을 나누는 것은 이 날에 예수님이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장사되신 후, 안식일 다음날 아침 일찍 예수님을 믿던 여자들이 무덤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미 부활하셔서 미리 약속하신 대로 갈릴리로 가 계셨습니다. 선교지로 향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죽은 자가 아니라 살아 계신 분입니다. 제자들보다 앞서 가신 예수님, 새로운 일터와 새 선교지를 향해서 달려가시는 분입니다. 우리도 주일날에 교회에 오면서 새로운 선교지로 향하는 마음으로, '내가 오늘 은혜 받고 어디로 가서 이 말씀을 선포할 것인가' 하고 선택을 해야 되겠습니다.
우리가 진정 예수님의 제자라면 주님의 심정을 헤아려 따라가야 합니다. 벧전 2:21을 볼 때,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오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갇혀 있던 죄악의 형무소 문을 열고 자유를 주셨습니다. 성령의 법으로 모든 죄에서 해방시켜 주고, "죄 없다, 빨리 나가라"고 하셨습니다(롬8:1-2). 그리고 생명의 문을 활짝 열어 주셨습니다. 이날은 사망의 문이 닫히고 생명의 대문이 활짝 열리는 날인 것입니다. 그러니 즐겁고, 감사하고, 정말 춤을 출 정도가 아니겠습니까?

이 세상은 불안과 근심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주일이 창조의 첫째 날, 부활의 날임을 믿는 자들에게는 그러한 세상 근심이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복되고 거룩한 날 주일에 온 가족과 함께 예배의 자리로 나오는 가정을 하나님께서 보실 때 얼마나 대견하게 여기고 기뻐하시겠습니까? 창1:3-5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시는 복된 믿음의 가정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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