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783

 

 

  2009년도 52번의 주일 가운데 어느덧 48번째 주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때에, 성도들은 정월 초하루부터 이 시간까지 각자 살아온 발자취를 회고(回顧)하면서 마음에 추호도 후회 없는 신앙생활을 해 왔는지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서 1년을 결산해야 합니다.

 

1.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보혈의 공로를 기억해야 합니다.

  인류가 타락한 이후 성경의 전 역사를 볼 때, 하나님의 구속사를 알리는 최초의 말씀은 창3:15의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에 대한 예언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므로(롬6:23), 죄지은 아담 이후 전 인류는 그 존재 가치를 상실하여 멸망하는 짐승의 수준으로 전락하였습니다(시49:12, 20).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잘것없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열심으로 수많은 선지 선열들을 보내사 그들의 입을 통해 구속사의 은총을 깨닫게 하시고, 마지막 때는 진리의 성령을 보내셔서 장래 일을 알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수고, 눈물을 생각할 때 얼마나 감사합니까(렘25:4, 요16:13)! 그러므로 우리는 40년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독수리 날개로 업어 인도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해야 합니다(신32:11-12). 그 이유는 옛날 3,500년 전의 그 하나님이 오늘날 우리 곁에 여전히 살아서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히1:12). 광야 40년 동안, 눈에 보이는 표면적 교회는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광야 전체를 교회로 삼아 ‘광야교회’라 일컬으셨습니다(행7:38). 또한 인류 구원이라는 위대한 경륜을 이루시기 위해 당신의 택하신 백성과 피(생명)로 언약을 맺으셨습니다(출24:8).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 피는 언약의 피(마26:28)이며, 예수를 믿는 우리는 언약 백성이 되어 영생의 축복을 받았습니다(요일2:25).

 

2. 옛날을 기억하고 역대의 연대를 생각해야 합니다.

  신명기서는 하나님께서 죽음을 앞둔 120세의 노장 모세를 통하여, 살아남은 광야 2세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지막으로 들려주신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신32장은 총 네 편의 설교 중 마지막 네 번째 설교(신31-34장)에 해당하며, 모세가 이스라엘 총회에게 끝까지 읽어 들려준 노래의 말씀입니다(신31:30). 특히 7절에서는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는 세 가지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옛날’은 히브리어 ‘예모트 올람’으로, 단순한 과거가 아닌, 하나님의 구속사적 언약 역사 속에서 성취된 흔적 있는 과거를 말합니다(신4:32, 사46:9, 시77:5-6, 11-12, 78:1-8, 143:5). 하나님에게서 나온 말씀은 조금도 어김없이 그대로 이루어집니다(마5:18).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명령이 영생인 줄 알고 죽기까지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한 치의 오차 없이 성취시키셨습니다(요12:50, 빌2:8). 또한 ‘역대의 연대’는 히브리어 ‘쉐노트 도르 바도르’인데, 세대와 세대의 연수 즉 거듭된 세대의 연수가 중간에 끊어짐 없이 이어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아담 타락 이후 하나님의 인류 구원 역사가 하나님의 열심으로(고후11:2), 마치 고리로 연결된 기차같이 중도에 끊어지지 않고 계속되어 왔음을 보여 줍니다.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우리가 살아온 것과 지금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도 우리의 힘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심이 우리에게 은혜를 주신 결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자녀에게 하나님의 기업을 대물림해야 합니다.

  신32:7에는 ‘기억하라’, ‘생각하라’, ‘물으라’, ‘설명하다’, ‘이르다’ 등 5개의 동사가 기록돼 있습니다. ‘기억하라’는 히브리어 ‘자카르’로, ‘유의하다, 되새기다’ 등의 뜻이며, 신명기에만 15번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시대마다 모세를 비롯한 여러 선지자를 통해 430년 애굽의 종살이, 40년 광야생활을 기억하라고 거듭 말씀하셨습니다(신5:6, 8:2, 미6:4). ‘생각하라’는 히브리어 ‘빈’으로, 그 뜻은 ‘분별하다, 통찰하다, 알고 친숙하다’ 등입니다. 이는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열심히 연구하고 관찰하여 깨달아 알라’는 의미입니다(요17:3). ‘물으라’는 히브리어 ‘샤알’로, ‘요구하다, 구걸하다’는 뜻이며, 마치 거지가 구걸하듯이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함을 말합니다. ‘설명할 것이요’는 히브리어 ‘나가드’로, ‘알리다, 눈에 잘 띄게 하다’는 뜻이며, ‘이르리로다’는 히브리어 ‘아마르’로, 그 뜻은 ‘확언하다, 자신하다, 증명하다’ 등으로, 후손들이 과거 역사를 아비와 어른들에게 물으면 확실하게 답해 줄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억하고, 생각하고, 물어 후손들에게 설명하고 일러 줘야 할 ‘옛날’은 무엇입니까? 바로 자손만대로 대물림 되어야 할 하나님의 기업입니다. 기업(基業)은 기초가 되는 사업, 대대로 전하여 오는 사업과 재산,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이되는 재산으로, 특히 장자는 그 기업의 두 배를 상속받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류의 모든 족속에게 거주의 경계를 정하실 때에, 가나안 땅을 선민 이스라엘 자손의 기업으로 분정하셨습니다(신32:8, 행17:26). 장차 성도가 받을 기업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하늘의 영원한 기업으로, 이것을 후손에게 계속해서 대물림해야 합니다(벧전1:4).

 

결론 : 아직 회개의 기회가 한 달 남았습니다. 이 한 해가 모두 지나가기 전에 우리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면서, 앞으로 남은 생애는 오직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심으로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는 복된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빌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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