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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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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1:1-19

제 17-13호
구약 제사의 영적 의미
레 1:1-19


구약에 나오는 여러 가지 제사는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뿌리가 됩니다. 제사 규례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레위기’는 히브리어로는 ‘와이크라’인데, 그 뜻은 ‘그분께서 부르셨다’입니다. 그래서 레위기 곳곳에는 “여호와께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일러 가라사대”라는 표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레 1:1, 4:1, 8:1). 죄악된 우리를 하나님께서 친히 부르셔서, 죄를 속하고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 가지 제사를 통해서 알려 주시는 하나님의 각별한 사랑이 담겨 있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약 성경에 나오는 각종 제사에 관한 영적 의미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구약에 나오는 5대 제사와 그 영적 의미


레위기에 나오는 제사는 제사의 목적에 따라 5가지로, 제사를 드리는 방법에 따라 4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1) 번(燔)제 (레 1장)
항상 끊어지지 않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이며, 역사적으로도 가장 오래된 제사입니다. 노아가 홍수 후에 번제를 드렸고(창 8:20), 아브라함도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했으며(창 22:2), 욥도 자녀들을 위해 번제를 드렸습니다(욥 1:5). 출애굽 후 성소 제도가 완성되었을 때에는 전 민족을 위해 아침저녁으로 매일 드리는 제사로 정착되었기에 이를 ‘상(常)번제’ 라고도 합니다. 이 제사는 성경 의식(출 29:15-18)이나 출산 시, 그리고 문둥병이나 유출병 등의 정결 의식과 각종 특별한 절기에 드렸는데, 드리는 방법은 짐승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성소 입구에 있는 제단 북쪽에서 잡아, 각을 뜨고 피를 뿌리고 내장과 다리를 씻어 제물 전체를 제단 위에서 불태워 드렸습니다. 번제의 목적은 ‘속죄와 헌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와서 주를 위해 헌신한다 할 때는 번제를 드려야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번제물이 되셨기 때문에 구약 때와 같이 보이는 제물을 드릴 필요가 없이, 주님의 십자가 구속과 그 은총을 깨닫고 믿는 가운데 감사함으로 뜻을 위해 헌신하는 삶이 오늘날 번제의 참된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2) 소(素)제 (출 29:41)
성결한 생애를 하나님께 약속하는 표시로서, 한 홉의 밀가루와 기름과 유향을 불태우고 떡을 구워 놓고 드리는 제사입니다. 이는 깨끗한 생활, 성결한 생활을 하기로 하나님께 약속하는 표시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소제의 특징은 피 없는 곡물로 드리는 제사로서(민 15:18-29), 고운 가루로 만든 전병을 드리기도 합니다(레 2:1, 14-16).


3) 화목(和睦)제 (출 20:24)
화목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거나 또는 소원을 아뢸 때 흠 없는 양과 염소의 피를 제단에 뿌리고 기름을 태워서 드리는 제사로서, 받은 은혜에 감사한다는 의미에서 ‘수은(受恩)제’, ‘감사제’라고도 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화목을 갖게 되는데, 이 제사는 감사함으로 서원을 하면서 드리고, 경사나 경축 시에, 또는 각종 절기와 임직 시에 드리는 제사입니다. 화목제물에 사용되는 제물은 숫양(민 6:14)과 누룩이 없는 무교병(민 6:17), 소(민 7:7)를 드리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화목제물로 오셔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화목하게 하시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화목케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롬 3:25에서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화목제물로 세우셨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4) 속죄(贖罪)제 (출 29:14)
사람이 부지중에 지은 죄를 속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제사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제사이며, 이를 드리는 방법은 사람의 형편과 처지에 따라 매우 치밀하게 만들어졌습니다. 히브리서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 되셨다고 기록하고 있으며(히 9:28, 10:12), 속죄제를 드릴 때 바치는 제물은 대제사장이 일 년에 한 번 드리는 대(大)속죄일에는 수송아지를, 백성을 위하여는 염소를 드렸습니다(레 16:15-19, 5:8).


5) 속건(贖愆)제 (레 14:13)
거룩한 것이나 소유권에 대해서 하나님의 율법을 모르고 범한 허물을 용서받기 위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속건제입니다. 속건제를 지낼 때는 숫양과 배상물의 가격에 오분의 일을 더해서 드려야 됩니다.



2. 제사를 드리는 방법에 따른 분류


1) 화(火)제는 제물을 불에 태워서 드리는 제사로서, 앞서 언급한 다섯 가지의 제사는 그 방법을 볼 때 전부 다 불에 태워서 화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레 1:9, 민 15:10).


2) 요(搖)제(출 29:24)는 제물을 흔들어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요제를 드릴 때의 제물은 숫양의 가슴과 넓적다리를 드리며, 거제와 함께 동물을 희생으로 드렸고(출 29:27), 그 고기는 제사장들은 먹을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절대 먹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3) 거(擧)제(레7:14)는 제물을 들어서 드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제물을 높이 들었다가 아래로 내려놓는 제사 방법으로, 한번 하나님께 바쳐진 것을 제사장이 하나님께로부터 다시 받았음을 나타내 줍니다. 거제로 드리는 제물은 구별된 짐승이나 과자, 또한 곡물을 거제물로 드렸습니다.


4) 전(奠)제(출29:40)는 순교를 상징하는 것으로, 포도주 1/4힌을 부어서 드리는 제사인데, 신약에는 이를 ‘관(灌)제’(빌 2:17)로 번역하였습니다.



결 론 : 구약의 제사는, 하나님 앞에서 떠난 인류를 하나님 앞에 다시 이끌어 서게 하고 성별된 사람의 축복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제사는 바로 신령한 제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그분을 믿고 올바른 신앙의 삶을 사는 것이야말로 참된 예배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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