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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본문

히 11:10-16, 계 21:1-4

제 20-3호
더 나은 본향

히 11:10-16, 계 21:1-4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히 11:16)라는 말씀처럼, 사람은 이 세상에 있는 고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하늘나라, 본향을 사모하며 반드시 그 나라에 가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명절이 되면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가듯, 성도들은 하나님의 나라로 가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마 25:34에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창세 전에 예비된 나라를 받으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듯이, 우리의 육신은 보이는 고향에 가지만 중심 신앙만은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본향을 사모하며 달려가는 마음이 있어야겠습니다.


1. 본향을 사모하는 사람들


  ‘연어’와 같은 물고기들은 자기가 태어난 고향을 기억하며 수천 마일을 헤엄쳐 돌아온다고 합니다. 성경을 볼 때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원한 본향을 사모하며 순례의 행진을 하였던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창 47:7에서 야곱은 자기의 나이를 묻는 애굽의 바로에게 “내 나그넷길의 세월이 일백삼십 년이니이다”라고 답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야곱은 자신의 삶이 나그네 인생임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나그네는 언제가 자기의 본 집으로 돌아가고자 순례의 행진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이 세상의 삶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타향살이로 인식하는 가운데 신령한 본향을 사모하며 달려갔던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요셉 또한 본향을 사모하는 마음이 남달랐습니다. 자기의 임종을 앞두고 자녀들에게 유언하되, “너희는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창 50:25)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한테 맹세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땅이 자기의 고향이라 믿었던 것입니다. 비록 살아생전에 그 고향에 가지 못하지만 죽어서 그 뼈라도 묻히길 원할 정도로 본향을 사모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이처럼 고향에 대한 뜨거운 애착을 볼 때, 고향은 우리의 삶과 죽음을 포용하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곳이며, 마치 우리 어머니의 존재와 같은 곳입니다. 그러기에 고향을 잃은 슬픔, 고향을 떠나온 자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그 어떠한 인간의 감정보다 뜨겁고 애절한 것입니다. 이는 고향을 잃고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애절하게 노래하고 있는 시 137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버드나무 가에 거문고를 걸어 놓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슬픈 노래를 부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바로 신령한 본향을 사모하는 우리 성도들의 모습을 정확하게 그려 주고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더 나은 본향


  고향을 떠나 사는 삶을 ‘타향살이’라고 할 때 우리 인간들은 참본향인 하늘나라를 떠나서 살고 있기에 이 세상의 삶은 타향살이와 같습니다. 똑같은 타향살이지만 그러나 세상의 나그넷길은 서러운 신세타령의 타향살이라면, 하나님의 세계를 본향 삼아 달려가는 나그넷길은 전혀 다릅니다. “나 가나안 복지 귀한 성에 들어가려고 내 중한 짐을 벗어 버렸네 죄 중에 다시 방황할 일 전혀 없으니 저 생명 시냇가에 살겠네”라고 한 찬송가 221장의 가사와 같이, 거룩한 믿음으로 소망 찬 발걸음을 옮기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계 21장의 본문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본향은 하나님의 보좌에서 생명수가 나오며, 강 좌우에는 열두 가지 실과가 맺히고, 그 잎사귀는 약재료가 되는 곳입니다. 그곳에 거하는 자는 생명나무 과실을 먹는 축복이 있습니다. 또한 이 땅에서 남이 알지 못하는 불기둥과 구름기둥의 역사로 인도함을 받고 형통한 길을 달려가는 축복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늘에 있는 본향은 떠날 수도, 다시 세상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곳입니다. 한번 가면 끝입니다. 그곳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나라요 더 나은 본향입니다. 고후 5:1 이하에 나와 있듯이, 땅에 있는 장막 집은 무너지지만,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은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입니다. 그곳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할 본향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친히 요 14:2-3에서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사모하는 고향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그곳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만드신 곳이며, 영원한 곳이며 어둠이 없는 곳입니다. 그곳은 거룩한 곳이며,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사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죽음도 아픔도 질병도 괴로움도 없습니다. 그저 보기만 해도 만족하는 세계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으로 창조하신 영원하신 세계로서 의와 정의가 차고 넘치는 곳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통치하시되 은혜와 자비로써, 아가페 사랑으로 통치하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그곳은 영광이 둘려 있는 화려한 성이며 아픔과 눈물이 없는 곳이라고 계 21:4에서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 론 : 돌아갈 고향이 없는 사람을 ‘실향민’이라 합니다. 이 세상에는 고향을 잃은 많은 실향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 실향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의 본고향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땅의 고향은 잃어버릴 수 있지만, 하나님의 나라 고향은 절대 잃어버리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실향민이 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예수 믿고 구원 받은 사람들이 돌아갈 고향이 있다고 정확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고향은 이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곳입니다. 이처럼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가운데 이를 향하여 끝까지 달려가는 신령한 나그네들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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