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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11.13

본문

눅 6:17-19, 요 14:1-7

 


  우리 믿는 성도가 설 땅은 예수님이 서 계셨던 바로 그 곳입니다. 나의 입장과 태도 곧 ‘내 생각’을 예수의 입장과 태도 곧 ‘영의 생각’으로 바꿔 놓는 것입니다(롬8:5-8).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라면 먼저 예수의 입지와 예수께서 발붙이셨던 곳이 어디인지 살펴야 합니다(요17:24, 고후5:8, 빌1:23, 살전4:17).

 

1. 평지에 서신 예수님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3)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 예수께서 계신 ‘나 있는 곳’이란 어디입니까? 그 곳은, 경치 좋은 높은 산이나 바닷가가 아니라 평지입니다. 본문 눅6:17은 예수님이 서신 땅이 평지였다는 사실을 아주 강력하게, 일부러 밝히고 있습니다. 마5장은 산 위에서 가르치신 말씀인 ‘산상수훈’이고, 눅6장은 평지에서 가르치신 말씀인 ‘평지수훈’입니다. 이 두 설교는 별개가 아니라 같은 내용으로, 여기 ‘평지’는 산 아래 평지가 아니라 산 중턱의 평평한 지역을 일컫는 말입니다. 평지는 동서남북 사방에서 볼 수 있어 공개적이며, 모든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마태는 높은 자리에 앉은 예수를 부각시키고, 누가는 낮은 평지에 앉은 예수를 부각시킨 것입니다. 예수께서 평지에 섰다는 것은, 예수의 지리적 위치를 설명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이 빈부, 지식, 신분 등에 관계없이 언제나 모든 이에게 똑같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은 사랑 자체이십니다(요일4:8). 사랑에는 낮은 곳도, 높은 곳도 없고 언제나 평지입니다. 실제로 오늘 본문은 제자의 허다한 무리와 많은 백성이 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 고침을 받기 위해, 평지에 서신 예수 앞에 모여들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격차가 없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마5:44),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라”(롬12:20)는 말씀은 비유가 아니라 예수님의 실천 강령입니다. 성경은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살인죄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요일3:15). 배타주의와 이기주의는 분열만을 조장합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실천 강령인 ‘사랑’만이 대단합과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진리인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긍휼과 자비의 땅, 평지에 서신 주님처럼, 모든 이에게 차별, 간격, 격차 없는 평지의 성도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2. 죄인들 곁에 서신 예수님

  보통 사람들은 도덕적,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사람 곁에 서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는 순간까지 죄인인 강도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마11:19)--이것이 예수께 대한 세상의 평가입니다. 창녀, 간음한 자, 세리 등은 당시 대표적인 세 종류의 죄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마9:13) 하시면서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이는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써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신 그 사랑 때문입니다(롬5:8). 예수님은 백성들에게 뜯은 혈세를 로마 정부에 바치는 일로 권세를 누리던 세리장 삭개오에게도 찾아가셔서 죄를 회개케 하시고,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삼아 주셨습니다(눅19:1-10). 또한 병자에게도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마9:2)는 말씀으로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이는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예수’의 이름의 뜻처럼(마1:21), 예수님은 단순한 의인으로서가 아니라, ‘메시아’로서 메시아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죄인 곁에 서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앞에는 어떠한 죄도 숨길 수 없으며, 낱낱이 공개되어도 모두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과도 함께하셔서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요8장). 수백 명이 양손에 돌을 쥐고 여자를 돌로 쳐 죽이려는 위기의 순간에, 예수님은 그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옆에 서 계셨습니다. 그 예수님이 우리가 믿는 예수님입니다. 동양의 옛 성인 소크라테스, 플라톤, 공자와 아리스토텔레스 등은 모두 40-50년 동안 가르쳤지만, 예수는 단 3년밖에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수많은 음악가, 미술가, 건축가, 사회사업가, 선교사 할 것 없이 예수를 잘 믿으려고 그렇게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까?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예수님만이 하나님 나라로 가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기 때문입니다(요14:6). 예수께서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라”(요12:26)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주의 참된 제자가 되기 원하는 오늘날 우리는,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님처럼, 평지에 서서 원수마저도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잃어버린 양 곁에 서신 예수님

  예수님은 눅15장에서 양 100마리 가운데 잃어버린 한 마리 양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99마리를 위해 한 마리를 포기하는 것이 세상에서 추구하는 합리적인 사고방식이기에, 예수님처럼 99마리를 평지에 두고, 평지를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 헤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간혹 여러 가지 이유로 시험에 들어 교회에 안 나오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예수님처럼 그들 곁에 서 있었습니까? 한 마리 양을 찾아 헤매시는 예수님의 심정으로, 끈질기게 기도하고 붙잡아 주어야 합니다. 하나라도 잃어지는 것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마18:14). 바울도 잃어버린 양을 찾기 위해 39대씩 5번 매를 맞았으며, 1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는 삶을 살았습니다(고후11:24-27). 이처럼 잃어버린 양을 찾아가는 것은 말할 수 없는 고난의 길입니다. 그러나 우리도 바울같이, 나를 위하여 예비된 의의 면류관을 믿음으로 바라보면서,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각자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딤후4:6-8, 행20:24).

 

결론 : 예수님은 늘 평지에 서서, 우리의 모든 환난에 동참하사 사랑과 긍휼로 우리를 구속, 구원하시는 분입니다(사63:9). 그러므로 우리가 어디로 가든지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가운데,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승리적인 삶을 사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수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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