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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9.12.14

본문

마1:1-6, 17, 엡3:8-9

 

 

  성경에서 ‘경륜(經綸)’은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위한 우주 만물의 운행과 질서, 시간 등에 대한 하나님 자신의 관리와 경영을 나타낼 때 사용되었습니다. 바로 예수님을 통한 인류 구원이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취었던 비밀의 경륜입니다(엡3:9, 고전2:6-12).

 

1.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불연속적으로 기록된 이유

  이 땅의 수많은 사람 가운데 세상 지식으로 성공적 삶을 살다가 간 사람에 비해,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사에 대해 깨닫고 간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구속사의 비밀의 경륜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속에 감취어 있으며, 이것을 깨닫는 자는 마치 때에 맞는 대답으로 사람의 마음에 기쁨을 주는 자와 같은 것입니다(잠15:23). 세상에서도 각자 자기 가문의 족보를 귀히 여기며, 특히 세대 간의 연속성을 가장 중요시하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연속적이지 않고 시간(인물)의 간격(틈)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 족보의 기록 목적이 혈통의 연속성을 기록하는 데 있지 않고, 순수한 믿음의 혈통, 끊어짐이 없는 언약의 혈통을 보여 주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의 성결을 욕되게 한 혈통은 예수님의 족보에 오를 수가 없는 것입니다(말2:11).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제 1기의 연대기적 구성은 아브라함의 출생(주전 2166년)부터 시작하여 다윗 왕의 헤브론 통치 7년 6개월이 끝난 주전 1003년까지, 대략 1,163년의 기간입니다. 이 기간에 생략된 부분은 람과 아미나답 사이(마1:4), 살몬과 보아스 사이(마1:5)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2. 람과 아미나답(암미나답) 사이의 생략

  마1:4에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라고 기록돼 있지만, 실제로는 람과 아미나답 사이에 많은 대수가 생략돼 있습니다. 마1:3에서 람은 헤스론의 아들이며, 대상2:9에는 헤스론이 낳은 아들의 이름을 여라므엘과 람과 글루배라고 정확히 명시하고 있으므로 람은 헤스론의 친아들로, 헤스론과 람 사이에는 생략된 대수가 없음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헤스론은 야곱과 함께 애굽에 들어간 70가족 중의 한 사람이므로, 헤스론과 그의 아들 람은 애굽 생활 430년 초기의 인물입니다(창46:12). 이에 반해, 아미나답은 나손의 아버지인데(마1:4), 나손이 출애굽 이후 광야 40년 생활 중 유다 지파의 지도자였으므로(민2:3, 10:14), 나손의 아버지 아미나답은 애굽 생활 430년 말기의 인물입니다. 광야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던 아론이 아미나답의 딸 엘리세바와 결혼한 사실은 아미나답이 애굽 430년 생활의 말기 인물임을 더욱 뒷받침해 줍니다(출6:23). 정리하면, 헤스론과 람은 애굽 생활 430년의 초기 인물이요, 아미나답과 나손은 애굽 생활 430년의 말기 인물이므로, 람과 아미나답 사이 약 430년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마1장 예수님의 족보에서 생략되었습니다.

 

3. 살몬과 보아스 사이의 생략

  마1:5에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라고 기록하였지만, 살몬과 보아스 사이에도 사사 시대 340년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인물이 족보에서 생략되었습니다. 먼저 살몬(뜻: ‘외투, 겉옷, 망토’)은 나손의 아들로서,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 있는 사람이며(마1:4-5, 눅3:32), 기생 라합과 결혼하였습니다(수2:1, 6:22). 대상2:11에는 ‘살몬’ 대신에 ‘살마’(뜻: 강한, 힘센)로 기록돼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에 입성할 때 기생 라합이 여리고성에 살고 있었습니다(수2:1). 그러므로 기생 라합의 남편 살몬은 가나안 입성 초기의 인물입니다(주전 1406년경). 반면에, 보아스는 사사 시대 말기의 인물입니다. 사사 시대는 16년 가나안 정복 전쟁이 끝난 주전 1390년부터 사무엘 선지자 통치가 끝난 주전 1050년까지 약 340년 기간입니다. 마1:5-6에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니라”라고 기록돼 있습니다(룻4:13, 17, 21-22). 다윗이 왕위에 오른 때가 그의 나이 30세인 주전 1010년이므로, 다윗이 태어난 해는 주전 1040년입니다(삼하5:4, 왕상2:11). 만약 한 세대를 25-30년으로 계산한다면, 다윗의 조부(祖父) 오벳이 출생한 때는 사사 입다의 통치 끝 무렵인 주전 약 1100년경에 해당되므로, 오벳의 부친 보아스가 사사 시대 말기의 인물이라는 사실과, 족보상 살몬과 보아스 사이(1406-1100)에는 가나안 정복 기간 16년을 포함하여 약 300여 년의 공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암몬 자손이 사사 입다에게, 가나안 입성 즈음에 차지한 요단 동편 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자, 입다가 “이스라엘이 거한 지 300년이어늘”(삿11:26)이라고 항변하였습니다(민21:25-26, 신2:36). 입다가 언급한 ‘300년’은 가나안에 입성한 주전 1406년부터 입다의 통치가 끝나는 주전 약 1100년경 사이의 기간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사사 시대 중 300여 년에 해당하는 인물들이 예수님의 족보에서 제외된 이유는, 여호와를 체험한 여호수아 세대의 사람들이 죽고, 그 후에 일어난 여호와와 그의 행하신 일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하나님의 성결을 욕되게 하는 죄악된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삿2:7-10, 말2:11).

 

결론 : 오늘날 우리도 사도 바울같이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기고(행23:1, 롬2:14-16), 하나님께서 다윗에 대하여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행13:22)하신 음성을 들으므로, 어린 양의 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지지 않고 끝까지 기록되어 있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계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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