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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일은 사람의 의지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의 역사로 하나님이 인간의 마음을 열어 주셔서 말씀을 듣고 깨닫게 하고 믿음을 주셔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한 하나님의 장자의 총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1. 하나님을 섬기는 특권은 하나님의 아들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 거한 430년 중 거의 400년을 종살이 하였는데, 그 고생이 얼마나 심하였는지 성경은 세 번이나 애굽 땅을 ‘쇠풀무’에 비유하였습니다(신4:20, 왕상8:51, 렘11:4). 그러나 출애굽 시기가 가까워온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비로소 이스라엘을 ‘내 아들 내 장자’라 부르시고, 종 되었던 그 땅, 저주 받은 그 땅을 하나님을 섬기는 특권과 축복의 특권이 머물러 있는 땅으로 바꿔놓으셨습니다. 종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신분이 급상승한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 하던 날, 하나님의 군대로서 당당하게 항오를 이뤄 행진하였고, 창15:14 예언대로 애굽의 큰 재물을 취하여 12지파 중에 가난한 자가 하나도 없었습니다(출12:35-36, 시105:37).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은 영원히 유효하며(시105:8), 오늘날 우리도 신령한 아브라함의 자손이므로(갈3:29), 모두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덕망 있는 집의 아들이라도 대단한데, 우리는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특권을 누릴 수 있으니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비록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별 볼일 없는 자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자기를 섬길 자로 선택한 그를 찾아가셔서 ‘아들’로 삼고 특권을 부여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낳은 영원한 아버지시며 반석으로서(신32:18, 사9:6, 64:8, 시2:7), 인간들을 향해 “내가 아비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말1:6)라고 하셨으며, 말라기 선지자는 “우리는 한 아버지를 가지지 아니하였느냐 한 하나님의 지으신 바가 아니냐”라고 책망하였습니다(말2:10). 마치 아비가 자식을 사랑하되 채찍으로 훈련시키듯, 하나님도 사랑하는 아들인 언약 백성을 사랑과 공의로 훈련하셨습니다(삼하7:14-15, 시89:31-35). 아무리 패역해도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생각하사 끝까지 인내로써 자비를 베푸셔서 마침내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대로 경계를 정하신 언약의 땅 가나안에 입성케 하셨습니다(신32:8). 그 땅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신1:8), 그들 조상에게 영원 무궁히 준 땅(렘7:7), 그들 열조에게 옛적에 주어 영원히 있게 한 땅(렘25:5)으로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미리 찾아두셨던 축복의 땅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권고하시고 세초부터 세말까지 하나님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는 땅으로, 말씀에 순종하기만 하면 농사가 풍작을 이루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신11:11-12, 출3:8, 17, 13:5, 33:3).


2.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믿는 모든 자는 ‘장자’로 총칭됩니다.

하나님은 본문 22절에서 ‘내 아들 내 장자’(히브리어 베니 베코리)라고 ‘아들’과 ‘장자’ 두 단어를 겸해 표현하셔서, 이스라엘 공동체가 아들 중에서도 으뜸인 장자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원문의 느낌을 살리면 “이스라엘은 나의 아들이며 심지어 나의 장자다”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오늘날 우리도 장자가 돼서 우리의 모임이 ‘하늘에 기록한 장자들의 총회’(히12:22-23)가 되는 것입니다. 장자는 동생들을 감독할 자격과 아버지의 유산을 두 배로 물려받고, 아버지의 각별한 사랑을 받을 특권을 가집니다(신21:17, 렘31:20, 호11:1). 이스라엘을 단순히 ‘내 아들’이라 하지 않고 ‘내 장자’라고 호칭하신 속에 언약의 본질이 들어있습니다. 이스라엘을 지상 만민 중에서 자기 백성으로 택하셔서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세계 열왕의 으뜸 지도자가 되게 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을 섬기는 특권을 주시기 위함입니다(신7:6, 28:1, 시89:27). 따라서 하나님은 장자를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져주시며, 장자 된 우리는 항상 말씀을 읽고 듣고 그 기록된 것을 지키는 삶으로 도리를 다해야 합니다(계1:3).

‘장자’는 첫 열매, 초태생으로, 구속사적 경륜 속에서 보면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믿는 모든 자가 ‘장자’입니다. 야곱의 장자 르우벤은 아버지 야곱의 능력이요 기력의 시작, 위광이 초등하고 권능이 탁월한 존재였으나, 걷잡을 수 없는 홍수 같아 끝내 맏아들 자격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창49:3-4). 성도 여러분, 장자라는 개념은 종말론적이요, 구속론적으로 더 높이 발전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를 주셨으니’,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 예수의 이름으로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아들로 족보에 등재됩니다(요3:16). 또한 예수님이 죽은 자들 중에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기 때문에 예수를 믿으면 우리도 부활합니다(고전15:20-24). 예수는 죄로 인해 하나님의 맏아들 자격을 상실한 인류를 본래의 자리로 되돌리기 위해, 하나님 자신이 ‘아들’이란 신분으로 사람이 되어 오셨습니다. 예수께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신 것이나(갈3:16), 영원히 죽을 수 없는 그분이 죄의 해결을 위해 죽었다가 부활하신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은, 우리 사람으로 하여금 깨닫고 그대로 행하게 하기 위해 몸소 ‘장자’의 본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교회의 머리로 삼고 우리는 그의 지체가 되어, 머리의 명령에 따라 행할 때 다시 ‘장자’ 위치를 회복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엡1:22, 골1:18). 이처럼 예수님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다시 연결해주는 중보자, 중재자이십니다(딤전2:5, 히8:6, 9:15, 12:24).

예수께서 부활 후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께로 올라간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비로소 제자들은, 자기들을 직접 가르치기 위해 하나님이신 예수가 인자(人子)라는 낮은 신분으로 오셨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요20:17). 이제 맏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성도들은 종의 영이 아닌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 ‘장자’로 총칭됩니다(롬8:14-17, 23). 이들은 사람 가운데 구속을 받아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로, 계14:4에 구속받은 총수 144,000명에 속합니다.


결론 :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는 애굽, 소돔 같이 어둡고 답답한 땅에 살고 있습니다(계11:8). 이 죄악 세상에서 장자 신분을 회복한 성도들이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함으로, 구원이 전 이방인에게 이르게 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롬11:11, 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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