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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05.08

본문

시119:160

신구약을 관통하는 한 가지 주제는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하나님의 구속사는 언약의 끈으로 끊임없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 그 중심인물은 예수 그리스도요, 중심사건은 십자가입니다.

이 복음의 핵심은 이미 3,500년 전 모세를 통해 주신 십계명에 압축해 놓으셨으며, 교회들을 통해 전 세계에 전해져 마침내 구속사의 완성을 보게 될 것입니다.


1. 십계명은 ‘열 말씀들’이며, 그 본질이 시119편에 함축돼 있습니다

‘10’이라는 숫자는 꽉 찬 만수(滿數), 되돌아가는 수입니다. 출애굽 시 애굽에 일어난 열 가지 재앙(출7:20-12:36), 솔로몬 성전 안 그룹의 높이가 10규빗(왕상6:23-27), 십일조 규례(말3장), 시119편에 십계명의 열 말씀을 대표한 열 가지 원어 등 성경 상의 10수는 결코 우연히 기록된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 시119:160에 주의 말씀의 강령은 진리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강령’은 히브리어 ‘로쉬’로 머리, 시작, 우두머리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이 평생 의존하여 살아야 할 으뜸이 되는 큰 줄기라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은 하루에 일곱 번씩 주를 찬양할 만큼 의롭고(시119:164), 완전하며(시119:96, 19:7), 순결하고(시119:140, 19:8), 영원하여(시119:16), 죽은 것을 살리는 생명의 원천입니다(시119:159). 그러므로 주의 법을 사랑하는 이에게는 만사가 순조롭고 아무것도 거릴 것이 없게 됩니다(시119:165).

시119편은 시편에서 뿐만 아니라 성경 전체에서도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체 176절로, 성경에서 가장 긴 장입니다. 시편 전체에 행이나 연의 첫줄 머리를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대로 기록한 ‘답관체’(踏冠體) 형식의 시가 9개 있는데(시9, 25, 34, 37, 111, 112, 119, 145편),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시가 바로 시119편입니다.

시119편은 8구절씩 22연(8X22=176절)이고, 히브리어 알파벳 22자의 순서대로 각 연에 포함된 여덟 절의 첫머리가 모두 같은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형식입니다. 시편 전체 150편 가운데 표제어가 없는 34개 시 중 하나인데, 독일성경에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찬양과 사랑 및 그 말씀의 능력과 활용에 관한 그리스도인의 황금 입문서”라는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시119편 저작 당시는 분명 성전에서 수많은 의식법과 제사법을 엄격히 지키는 시대였음에도, 율법을 인간을 속박하고 옭아매는 규정으로서가 아니라, 백성들 삶 속에 깊이 뿌린 내린 신앙의 기초, 곧 믿음, 사랑, 의지함, 순종의 태도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22절 단 한 절을 제외하고 나머지 175개의 절에 ‘율법’을 가리키는 단어가 최소 한 번씩은 번갈아 언급되고 있습니다. 두 번 언급된 성구는 16개 구절, 세 번 언급된 성구는 4개 구절입니다. 하나님의 ‘이름’ 대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단어만 기록된 것은, 인생들의 영원한 축복과 소망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2. 시119편은 ‘말씀’을 뜻하는 열 개의 원어를 통해 하나님의 속성을 보여줍니다

시119편에 ‘율법’의 열 가지 히브리어가 그 의미를 따라 정확히 기록된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첫 번째 ‘토라’(25회)는 성경에서 ‘율법’이란 의미로 가장 많이 쓰였고, ‘가리키다, 지시하다’는 뜻의 동사에서 파생돼,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가야할 길을 지시하고 가르쳐 주는 하나님의 안내서임을 교훈합니다.

두 번째 ‘에두트, 에다’(23회)는 ‘주의 증거, 여호와의 증거’라는 뜻으로, 성경에서 주로 법적 증인이나 증거물을 뜻할 때 사용되었습니다(욥16:8).

세 번째 ‘미쉬파트’(23회)는 ‘주의 판단, 주의 규례’라는 의미로, ‘재판하다, 다스리다’는 뜻의 ‘솨파트’에서 유래되었습니다(민27:5, 11).

네 번째 ‘호크’(21회)는 ‘돌에 새기다, 명시하다’는 뜻의 ‘하카크’에서 유래하여 ‘확실히 자리 잡는 것, 확고한 것’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으며, 여기서는 ‘주의 율례’로 번역돼, 성경 말씀과 하나님의 율법의 법적 구속력과 영원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호크에서 파생된 ‘후카’가 ‘올람’과 함께 사용되면, ‘영원한 규례’(후카 올람)로 번역되었습니다(출12:14, 17).

다섯 번째 ‘다바르’(23회)는 ‘말하다’는 뜻의 동사로 약 1,140번, 명사로서는 1,455번 사용되었는데, 대부분 ‘주의 말씀, 주의 명령’이란 의미입니다(겔22:1, 렘22:2). 

여섯 번째 ‘피쿠드’(21회)의 어원 ‘파카드’는 ‘만나다, 조사하다, 벌하다’라는 뜻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관리인, 감독관, 책임자에게 부탁하는 일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시32:5, 민1:50, 27:16). 그러므로 거기서 파생된 ‘피쿠드’는 세밀히 지켜야 주의 법도 혹은 책임을 의미합니다.

일곱 번째 ‘미쯔바’(22회)는 ‘지시하다, 임명하다, 명령하다’는 뜻의 동사 ‘짜바’에서 유래되었으며, ‘반드시 지켜야 할 명령’으로서의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이 말씀(미쯔바)을 잊어버릴까봐 옷단 귀에 항상 ‘술’을 만들어 달라고 명령하셨습니다(민15:39). ‘미쯔바’는 계명 자체의 권위보다, 하나님이 그런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위 있는 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덟 번째 ‘데레크’(7회)는 ‘길, 방법, 관습’ 등을 뜻하는데, 인생의 여정을 가리키는 것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얼마큼 하나님을 기억하고 언약의 조항들을 지키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길이 달라진다는 의미에서, ‘주의 도(道), 주의 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홉 번째 ‘이므라’(19회)는 ‘말하다’는 동사 ‘아마르’가 ‘생각하다, 명령하다, 약속하다’는 의미로 확장된 데에서 유래되어, ‘주의 말씀(약속)’이란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열 번째 ‘에메트’(9회)는 ‘세우다, 신뢰하다, 확실하다’는 뜻의 ‘아만’에서 유래돼 ‘진리(성실)’로 번역됐는데, 우리가 흔히 쓰는 ‘아멘’도 ‘아만’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아멘’은 상대방이 말을 한 후 동의한다는 의미로 사용하며, 예수님도 중요한 교훈 앞에 ‘진실로(아멘)’라는 말을 붙여, 그 말씀이 거짓 없는 진리이며 하나님께서 동의하시는 말씀이라는 권위를 나타내셨습니다(마6:2, 16).


결론 : 하나님의 선하고 의로운 말씀의 명령은 하나님의 판단, 교훈, 증거, 율례, 법도, 계명, 길, 진리로서, 이 모든 율법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과 하나님이 원하시는 윤리와 질서의 법칙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은 우리는, 성령을 근심케 하거나 소멸치 말고 날마다 이 말씀으로 마음을 굳게 하여, 그리스도가 강림하실 때 점도 흠도 없이 거룩하게 보존되는 역사가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사63:10, 엡4:30, 살전5:19, 23, 3: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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