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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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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세대 15만 명이 직접 선정한 영웅들이 직접 멘토링을 한다’는 내용의 종편방송 커머셜을 호기심 기득한 눈으로 보고 있었는데, 쟁쟁한 인물(‘영웅’들이라 해야겠습니다만)들이 출연하는 포럼에서 그들의 성공스토리를 공유하고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해준다며 야단법석이었습니다. ‘2030 히어로 어워드’ 수상자들은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차범근 스포츠해설가, 임지훈 카카오 대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회장, 영화배우 하정우 등, 요즈음 매스컴에서 주목받고 있는 ‘핫한’ 얼굴들이 다수 보였습니다.


반면, 너무 평범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그냥 지나치는 얼굴들도 있는데, 장애를 가진 아이를 위해 자신은 항상 슈퍼맨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아빠, 꼭두새벽 살인적인 추위에도 음식물 수거함을 비우고 재활용 쓰레기와 폐기물들을 수거하는 환경미화원, 눈이 소복이 내린 아침 입주민들을 위해 계단 눈을 치우는 아파트경비원, 입시를 준비하는 자녀를 위해 일찍이 일어나 기도하는 어머니와 끼니를 거르며 온 동네를 누비는 택배기사와 같은 숨겨진 히어로들은 ‘2030 히어로 어워드’ 수상자 명단에는 없었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자신의 역할과 맡은 책임을 묵묵히 해내는 소박한 사람들, 힘도 없고 배경도 시원찮아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하며 넘겼던 얼굴들이지만, 그들이 능력을 발휘해서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지금 온 세상의 이목을 끌고 있는 ‘2030 히어로’들은 과연, 힘을 발휘할 수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주님이 가신 고난의 자취를 좇으며 철저한 회개와 참회로 자신의 일생을 갱신하는 사순절이 2018년 2월 14일부터 시작됩니다. 가시면류관을 쓰고 피범벅이 된 얼굴로 갖은 수모와 고초를 겪으며 골고다로 향했던 그는, 쓰러지고 채찍질에 다시 일어나며 골고다로 향했습니다. 어렵게 도착한 그곳에서도 처참한 십자가에 못 박혀 결국은 죽을 수밖에 없었는데, 모두가 다 나 때문이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인류의 죄를 단번에 그리고 영원히 대속한 슈퍼 히어로! 3일 만에 다시 사심으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한 불사조! 그가 바로 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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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원어해석, 영해, 신학적 분석이 절대 아니며, 개인적인 에세이임을 밝힙니다 - 원로목사님께서 평소 설교 중, '어떤 것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롬 8:35-39)'는 성경구절을 인용하시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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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성가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 “오셔서 들어보세요. 정말 힐링이 됩니다. 골치 아픈 일도 사라집니다. 꼭 오세요. 안 오시면 1년 동안 후회할 연주예요.” 얼마 전 CTS홀에서 연주회를 펼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연 시작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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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방법의 차이, 고난 혹은 축복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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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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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하늘에 펼쳐진 약속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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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7 1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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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이순신 장군도 천국에 갔을까? _ 김진영 file

※본 글은 특정인에 대해 모욕 또는 명예훼손 할 목적이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2016년이 시작한 지 벌써 5개월이 지났고, 어느덧 평강제일교회에는 전도의 달이 찾아왔다. 매년 찾아오는 전도의 달이지만, 올해는 교회적으로 많...

 
2016-05-15 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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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추가시간 6분까지 ‘전력 믿음!’ file

‘역시 끝까지 가봐야 아는구나!’ 입을 벌리고 깨닫는 순간이었다. 지난달 27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이 피파랭킹 1위 독일을 2대 0으로 격파했던 그 때 말이다. 전반전에 실점하지 않은 것도 대단히 큰 성과라 생각했다. 독일에 승리할 확률 5%, ...

 
2018-07-07 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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