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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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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진영이 홀로(?) 열심히 설명하는 세계가 '공기 반 소리 반'이다. 소리의 세계도, 진위(眞僞)가 분명한 하나님 소리와 사람 소리가 반반씩은 존재한다. 영적으로 혼탁한 시기는 사람 소리가 커져서 세상을 덮을 기세지만, 하나님의 소리는 작지만 큰 능력으로 구속사의 빛을 밝힌다. 430년 애굽 종살이, 고역으로 부르짖는 이스라엘의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출애굽 역사를 진행하셨다. 세례요한은 영적 암흑기를 맞았던 이스라엘에 광야의 외치는 '소리'로 등장하며 예수님 오시는 길을 예비했다.

성경에서 '소리'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등장하는 구절은 창세기 3장 10절,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이다. 이는 아담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은 후, "네가 어디 있느냐"고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대한 대답이다. 하와가 낳은 첫 아들 가인도 아벨을 죽인 후 그 죄를 숨기려 했으나, 땅으로부터 하나님께 호소하는 아벨의 핏소리 앞에 그 죄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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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도 끝도 없는 사람의 소리도 선동과 미혹으로 이끄는 데시벨이 적지 않다. 가나안 정탐 후 거대한 아낙 자손 앞에 우리는 메뚜기와 같다고 악평한 열 명의 정탐꾼 말에, 온 회중은 소리를 높여 곡하며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했다. 이 사람(예수님)을 놓아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라는 유대인들 소리, 바라바와 예수님 중 바라바를 놓아주라는 이스라엘 백성들 소리에, 결국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넘겨준다.

평강제일교회의 소리는 무엇인가? 어렵게 고민할 이유가 없다. 매일, 매주일, 매예배 때마다 평강제일교회 곳곳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면 된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생명 넘치는 말씀 소리, 자신의 연약함을 내어놓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 소리, 어둠을 내어 쫓고 하나님을 높이는 힘찬 찬양 소리, 성경 말씀을 가르치는 교육의 소리, 애국(愛國)의 소리, 성도 간 따뜻한 사랑의 소리, 믿음으로 하는 봉사와 헌신의 소리, 어린아이 웃음소리, 맛있는 밥 먹는 소리, 사시사철 꽃 피는 소리와 눈 내리는 소리까지 끝없는 감사와 은혜의 소리가 충만하다. 

알맹이 없는 세상 소리에 우리는 노출되어 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왜곡하는 소리, 정치와 연예계에는 소위 찌라시들이 난무하고, 교계에서는 허위사실에 근거한 오해와 판단의 소리가 그러하다. 과거와 달리 이러한 소리들은 SNS(Social Network Services)라는 수단을 통해 전파되기에 거짓의 소리는 더 크게 느껴진다. 말과 소리의 홍수 속에서 참된 평강제일교회의 소리를 지키고, 더 크게 만드는 것은 성도들의 몫이다. 다른 소리에 귀를 빌려줄 필요 없다. 하나님은 진실한 소리를 듣고 판단하신다. 거짓은 하나님의 소리 앞에 숨을 곳이 없다. 앞서 이야기한 아담과 가인이 그러했고, 성경의 가르침도 분명하다.

성도들은 평강제일교회에 모이지만, 흩어지면 각자 처소에서 나 자신이 또 하나의 평강제일교회가 된다. 어떠한 소리를 들어야 할까?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서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는 귀를 가지라고 말씀한다.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으라는 소리를 듣는 지혜로운 다섯 처녀의 귀도 필수적이다. 영생으로 인도하는 참 목자의 음성을 듣는 양의 귀는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못하는 완소(완전 소중) 아이템이다. 주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요10: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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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인생의 한 분기점을 넘는다는 것 _ 맹지애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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