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66


pkblog_body.jpg




모든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1997

IBM에서 개발한 슈퍼컴퓨터 딥 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을 꺾었을 때 <뉴욕 타임스> 바둑에서 컴퓨터가 사람을 이기기 위해서는 1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다.’고 보도했다.

 

#2016

20년도 되지 않아 인간계 최고의 바둑 기사 이세돌과 구글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대결을 했던 3월의 어느 날, 이세돌은 3판을 연속으로 지며 이번 패배는 인간이 진 것이 아니고, 이세돌이 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모든 일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경기 방식이 불공평했으며(이세돌 1 vs 2000개의 두뇌를 가진 컴퓨터와의 싸움), 인간이 프로그래밍 하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딥러닝(deep learning·스스로 하는 심층학습)을 통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다는 직관력을 가질 수 있음을 애써 부인했다.

 

#2020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 되면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  ICBM을 통한 초연결 사회로 세상이 변했다. 스마트폰으로 집안 곳곳을 컨트롤하거나,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이 상용화됐다.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500만 개의 일자리가 지구 상에서 사라졌다. 가장 먼저 사라진 직업은 텔레마케터, 금융업 종사자(00장로는 다른 직업을 알아봐야 했다.), 판사 등이었다. 방대한 양의 과거 판례를 대신 분석해줌으로써 보다 정확한 분석·결과를 예측하는데 활용되었다.

외국어 공부는 더 이상 필요 없었다. 실시간으로 완벽하게 통번역이 가능한 프로그램이 상용화되었다.

교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이었다. 더 이상 무거운 성경 가방은 필요 없었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성경, 필기, 녹음, 녹취까지 가능했다. 일부 교인들은 일하는 공간에서도 화상을 통해 예배를 드릴 수 있었으며, 스마트 결제를 통해 헌금을 낼 수 있었다. 식당 봉사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변경되었으며, 교통 봉사, 청소 봉사도 로봇으로 대체되었다. 불만, 불평 없는 온전한 믿음으로 예배에 전념할 수 있는 세상이 오는 듯했다.

 

#2030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았고, 높아진 해수면으로 인해 많은 해안 도시들이 사라졌다. 일본은 나라 자체가 영원히 사라졌다. 그래서 인간은 절대 배고프지 않고 많은 자원을 소모하지 않는 '로봇'이야말로 경제적으로 필요 불가결한 것이라 생각했다. 인간은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집안일, 정원 가꾸기, 오락 기능 등 궂은일은 인공지능 로봇이 대신했다.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서, 운송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은 실업자가 되었다.

교회에서도 오케스트라 반주는 인공지능 로봇이 담당했으며, 예배의 일부도 인공지능 로봇이 1958년부터 시작되었던 초창기 말씀 운동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여러 나라 언어로 설교를 시작했다.

 

인간은 그들과 가장 닮은 것을 창조해 냈다. 그러나.....

AI에 빅데이터를 입력하는 것은 인간이지만, 그다음에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학습을 하는 것은 AI의 몫이기에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학습(머신 러닝)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AI의 지능은 계속 향상되었다.

 

#2045

더 이상 인간은 죽지 않았다.

AI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은 질병과 노화를 정복하려는 연구에 최선을 다했다. 유전자 검사로 질병 없는 몸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인공장기가 일반화되었다. 결국 인간의 탐욕은 창조자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 되었다.

 

신앙인은 점점 줄기 시작했으며, 교회는 더 이상 구속사 운동을 전개하지 못 했다. 교회를 지키는 사람들은 2세대 구속사 운동의 정점에 있던 소수에 불과했다. 그래서 그들은 인간의 탐욕으로 영혼이 황폐해진 미래를 변화시키기 위해, 30년 전으로 인공지능 로봇을 파견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로봇에게 프로그래밍한 미션은 다음과 같았다.

 

인간에게 위해(危害)를 끼쳐서는 안 되며, 위험에 처한 인간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구속사 말씀을 전 세계에 전파할 수 있는 센터를 건립하여, 2020년까지 조기 전파를 완료한다.

구속사 맞춤형 목회자 양성을 위한 신학대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전 교인의 정예화, 전도사화를 위한 사관학교를 설립한다.

청년 연합예배를 통한 구속사 의식화 교육 및 역량 강화 운동을 전개한다.

로봇은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만 한다. 그러나 1~5원칙에 위배되는 경우는 예외다.

 

이제 사단과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30년 후에도 계시의 원리에 따라 감춰진 하나님의 말씀을 밝히는 구속사 말씀 운동이 성도의 역량과 능력대로 전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I will be back!



112b5836d79036c67098e888352f9973.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66

#154. ‘천만 대박’영화의 시나리오 file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들해지고 말았지만, 오래전 그때 그 시절, 영화가 좋아 어쩔 줄 모르던 시기가 있었더랬다. 당시에는 원하는 영화를 바로바로 볼 수 있는 수단이 지금과 같지 않아서, 동네 상가에 있었던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보거나, 아니면 ...

 
2018-03-24 615
65

#01. 금순이를 찾아서 _ 지근욱 file

두 배는 최대한 많이 실으려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너무나 달랐다. 한 배는 자유와 생명의 땅에 도착했고, 다른 한 배는 깊은 바닷속으로 잠겼다. 메러디스 빅토리호와 세월호 이야기다. 먼저 1950년 12월 흥남 부두로 가 보자. 6.25...

 
2015-03-12 617
64

#63. 휘선사상 _ 김태훈 file

言行一致(언행일치). 내가 초등학교 시절 가장 처음 배웠던 사자성어로 기억한다. 교내 서예대회의 주제 글이었는데 선생님이 칠판에 써 주신 대로 심혈을 기울여 따라 ‘그리기’를 수십 번 반복하다 보니 머릿속에 완전 입력이 되었던 것 같다. 그...

 
2016-05-21 620
63

#67. 말쟁이가 없어지면 _ 홍봉준 file

말쟁이가 없어지면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말장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느니라”(잠 26:20)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본질을 꿰뚫는 통찰과 맛깔스러운 비유가 너무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나무에 불이 ...

 
2016-06-18 621
62

#133. 나를 살게 하는 것 _ 박남선 file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눈을 뜬 이후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밀물처럼 우리의 뇌리와 마음에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나가는 것, 어떤 부류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눈을 감기 전까지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바로 근심과 걱정이다. 먼지보다 자그마한...

 
2017-10-20 623
61

#53.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하는 남아있는 자, 하나님의 기쁨 _ 박다애 file

2016년도 주일4부예배가 청년연합찬양집회로 시작되었다. 청년 기관에서 각각 찬양의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샤론찬양선교단(외치는 자의소리여 가로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케 하라...

 
2016-03-13 639
60

#73. 집중과 몰입의 애티튜드 _ 하찬영 file

사명감 같은 것이었던 것 같다. 내가 해야 한다는, 나 밖에 없다는 그런 느낌말이다. 꽤 오래전 일인데 지금 와서 그때를 떠올려보면 너무나도 어이가 없다. 아무튼 그런 마음으로 워크샵(영화시나리오 작법에 관한, 약 6개월 코스였는데 비용이 ...

 
2016-07-31 639
59

#48. 온전한 주일 성수 _ 김태훈 file

해외출장을 자주 다니다 보면 이런저런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다. 처음 며칠은 시차가 맞지 않아 고생하기도 하고, 체류 기간이 길어져 몸이 현지 시간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될 즈음이면 집 밥이 몹시 그리워지기도 한다. 말이 잘 통하지 않다 보니 ...

 
2016-01-30 642
58

#57. 재수 없다 _ 송인호 file

그간 너무 내가 게을렀다. 예전엔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아 다녔다는데, 어느새 이 교회를 바라보노라면, 고양이가 되어 버린 내 자신을 발견했다. 그간 이단으로 몰아쳐서 짭짤한 듯 하다가도 몇 년전 12월 17일, 결정적으로 패퇴하지 ...

 
2016-04-10 643
57

#43. 2015년 성탄에는 주 예수님 누울 자리 마련했습니까? _ 박다애 file

성탄절(聖誕節)=12월 25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기념일. 크리스마스는 영어로 그리스도(Christ)의 미사(mass)의 의미. 'X-MAS'라고 쓰는 것은 그리스어의 그리스도(크리스토스) XPIΣTOΣ의 첫 글자를 이용한 방법이다. 프랑스에서는 노...

 
2015-12-26 645
56

#03. 슬픔의 절정에 춤을 준비하는 사람들 _ 홍미례 file

시30:11 주께서 나의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내가 아이였을 때, 생애 처음으로 맞이한 죽음은 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네 살짜리 여자아이의 죽음이었다. 내 친구의 막내 동생이기도 했던 아이는 유...

 
2015-03-13 646
55

#100. 십자가 사랑에 관한 고찰 _ 김영호 file

2017년, 신년감사예배를 드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이 다가왔습니다. 2017년 올 한 해를 표현해본다면 신앙 지표인 ‘십자가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승현 목사님께서 십자가 사랑에 대해서 처음으로 말씀하실 때 십자가...

 
2017-02-16 647
54

#135. 담백한 마무리 _ 김진영 file

차가운 바람 속에서 2017년도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 점차 가까워짐을 인지하게 된다.‘올해는 정말 다르다’라는 결심과 승리의 수 ‘17’이라는 설렘을 갖고 세웠던 2017년도 신년 목표를 펼쳐 보니 새삼스럽게 다시 하나님의 은혜와 간...

 
2017-10-30 648
53

#14. 뒤에서 들리는 스승의 목소리 _ 홍봉준 file

5월은 일 년 중 ‘기념일’이 가장 많은 달이다. 어린이로부터 시작해서 부모와 선생님에 이르기까지, 모두 한 사람의 성장과 가르침에 관련된 날들이다. 그중에서 스승의 날은 그 의미와 가치가 많이 퇴색했지만, 그래도 스승은 변치 않는 우리 ...

 
2015-05-16 655
52

#107. 거지같은 인생 _ 김진영 file

“한국의 중산층 기준”에 대해서 듣고 충격받은 적이 있다. 한국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중산층의 기준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그 기준이 “① 부채 없는 아파트 30평 이상 소유, ② 월 급여 500만 원 이상, ③ 자동차는 2,000cc급 이상 중형...

 
2017-04-06 656
51

#45. 좌충우돌 오류동 정착기 _ 하찬영 file

"쓰레기 봉투가 없네, 마트 좀 다녀올래? 의자 옆에 바지랑 셔츠 다려놓았으니 넥타이랑 챙기고" 그는 그레이 컬러의 수트와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습니다. 마트에 갈 때는 어떤 타이가 어울릴까 잠시 망설이다 결국 그가 가장 아끼는 타이를 집어 듭니다. 시...

 
2016-01-09 660
50

#152. 본(本)이 되어야... file

구속사 시리즈 10권을 통해 사관학교를 등록하고 환경과 여건에 맞는 많은 반들을 수강하고 있다. 10권 “하나님 나라의 완성 10대 허락과 10대 명령”을 통해 한 가지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하나님 나라의 완성, 아브라함의 생애, 복의 근원. 그것은, 본(本...

 
2018-03-03 667
49

#102. 거절 못하는 병 때문에 _ 정유진 file

아뿔싸, 또 코가 꿰었다! 평강 에세이 집필진을 해달란다. 안된다고 했어야 되는데. 글 쓰는 실력 없다고 거절했어야 되는데. 차마 말을 못하고 그냥 수락해버렸다. 매번 원고 마감일에 임박해서 안 되는 글 쓰느라 머리카락 쥐어뜯으며 속으로 끙끙 앓다가 ...

 
2017-03-03 668
48

#109. 네 아이의 엄마 _ 이승옥 file

저는 네 아이의 엄마입니다. 이 한 문장만 읽고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어머머, 힘들겠다.’ ‘어떻게 키운데?’ ‘지금은 힘들어도 크고 나면 좋아.’ 그리고 위에 딸이 셋이고 막내가 아들이다 보니, 또 이렇게...

 
2017-04-25 672
47

#39. 인생의 한 분기점을 넘는다는 것 _ 맹지애 file

인생에는 몇 가지 큰 분기점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삶의 방향을 좌우하는, 예를 들면 수능, 취업, 결혼 등과 같은 중대한 사건들과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인생의 큰 결정을 내려야만 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치며 비로소 우리는 성장합니...

 
2015-11-22 682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