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75
등록일

2017.10.20

95c2b5acfa5637bf80981beefe30d17c_vKNFijLhvB6TK5tLYMYfvkBY4Idz.jpg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눈을 뜬 이후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밀물처럼 우리의 뇌리와 마음에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나가는 것, 어떤 부류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눈을 감기 전까지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바로 근심과 걱정이다. 먼지보다 자그마한 것으로 시작하여 우주보다 더 커지는, 인간의 나약함을 완벽하게 방증해내는 것이기도 하다.
 
이른 아침 출근길을 나선 후 정체구간과 마주하면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 일상이 잦다. 이미 머릿속으로는 수많은 걱정거리들로 상상 속의 어두운 아침이 그려진다. 차가운 사무실 공기와 따가운 상사들의 시선, 질책으로 시작하는 아침을 상상하며 더욱 무거운 출근길로 들어서는 때가 종종 있다. 가끔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을 자신에게 던지며 자기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무가치한 존재로 스스로를 만들기도 한다.
 
일어날 수도 있는 가능성들에서 비롯된 두려움이 스스로 옭아매는 걱정이 되고 때론 누군가에게 상상 이상의 비극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약 14년이 흘렀다. 대중들의 선망이자 수많은 명작에 출연한, 행복만 가득할 것 같던 중국의 유명 배우가 고층 호텔에서 투신하여 숨진 사건이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만든 적이 있다. 이해하기 힘든 죽음이었고 그를 추종하던 팬들까지도 그를 따라 투신하여 자살 신드롬까지 양산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무엇이 그를 차가운 창밖으로 몸을 던지게 만들었는지 현재까지도 의문으로 남아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가진 두려움과 걱정들은 짙고 무겁게 그를 짓눌렀고 결국 돌이킬 수없는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나를 포함한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또한 확신과 믿음보다는 병들어가는 세상과 타성에 젖어 걱정의 안갯속에서 삶의 무게를 버티고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결국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보다는 과거에 고난받고 고통받은 것, 그로 인하여 절망하였던 것들을 기억하면서 삶을 망가뜨릴 수 있을 것이다.
 
(구속사 시리즈 제7권 ‘영원한 만대의 언약 십계명’ 376페이지) “살인하지 말라”라는 금령 속에는 자기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해하면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씀하셨다. 결국 자살은 자기 자신을 살해하는 것이다. “생명의 주권은 하나님께 달린 것이므로 인간에게는 자살할 권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자살은 하나님의 주권에 패역한 행위인 것입니다.” 따라서 자기 자신을 살해하는 자살행위를 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죄를 범하는 것이다.
 
미래가 불확실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염려와 근심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지금 움켜쥔 것들이 점점 자신을 떠날 때 우리는 좁아진 시야와 상한 마음으로 나약해지는 자신들을 발견한다. 그러나 우리가 강할 때도 한없이 약한 때도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어느 순간에나 우리와 함께하심을 알아야 한다.
 
(고후 4:17)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나, 일점일획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리고 말씀을 통해 약속을 이루시고 그의 섭리 가운데에서 우리로 하여금 선한 계획을 이루실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그 당시에는 영원보다 더 긴 고난이라고 느껴졌더라도 결코 영속하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끝날 때가 있는 것이며, 수증기처럼 증발해버릴 것이다. 그 고난의 시간을 한 걸음씩 이겨낼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하고 중한 영광을 모든 고난의 끝에 예비하여 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오늘'이라는, 그리고 '지금'이라는 값지고 귀한 선물을 주신다. 우리는 진정 이 시간 가운데 걱정과 근심보다는 하나님에 대한 의지와 감사, 확신들을 통해 이 땅에서의 천국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
 
“우리 성도에게는 오직 교회 안에 있는 지체를 향한 서로의 염려, 교회를 위한 염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이 있을 뿐입니다.”(구속사 시리즈 제7권 ‘영원한 만대의 언약 십계명’ 376페이지)"



95c2b5acfa5637bf80981beefe30d17c_ve9tweMqlMmnOm7s8WF.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55

#122. 학교에서 배운 한 가지 _ 하찬영 file

그랬던 것이다. 그는 디자인을 전공했고 소위 말하는 미대 다닌 남자였다(이대 아니고 미대라고 그는 또 아재개그를 날렸다). 그는 그런 그의 타이틀이 나름 있어보인다며 은근히 만족해 왔는데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디자인 전공에 대해 웬만하면 말하지 않으...

 
2017-08-09 415
54

#123. 10년 _ 이승옥 file

휴대폰이 갑자기 고장 났다. 새 휴대폰으로 바로 교체 후 앱에 싸이월드가 있는 것이 보인다. ‘어라? 이거 아직도 있네…. 아이디랑 비밀번호가 이거던가…, 어 맞네!’ 싸이월드 접속 후 그곳에서 나는 10년 전 그대로 간직된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

 
2017-08-12 604
53

#124.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_ 정유진 file

‘나비효과’라는 개념을 좋아한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나비효과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에 적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의 사건은 사소한 것부터 중대한 것까지 무한대의 ...

 
2017-08-12 116292
52

#125. 노래하는 말 _ 송인호 file

죄를 짓고 붙잡혀 왕이 내리는 처벌을 받을 운명에 처한 죄수가 있었습니다. 이 죄수는 자신을 죽이지 않고 살려주면 1년 안에 왕이 아끼는 말에게 노래를 가르치겠다는 약속으로 왕을 설득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또 다른 ...

 
2017-08-16 469
51

#126. 고등부 교사 총무를 마치며 file

지난 8월 13일에 고등부 교사 총회가 열렸다. 1년 임기의 새로운 교사 총무를 선출하였다. 고등부는 고3 이전에 학생 임원 활동을 마무리하고 수험생 모드로 들어가기 때문에 교사 총무의 임기도 학생의 그것과 주기를 같이 한다. 임기를 마치면서 그 동...

 
2017-08-30 558
50

#127. 인생 2막을 시작하며 file

2017년, 어느덧 입추와 처서를 맞이하고 이제는 선선한 가을바람을 기다리는 때가 되었다. 올 해 벌써 많은 일들을 겪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 내 인생에 헉! 하고 놀랄만한 사건은 바로 곧 가정을 꾸리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직도 어린것...

 
2017-08-30 454
49

#128.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합니다 _ 홍명진 file

일본의 소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코끼리 공장의 해피앤드] 1995년판이 집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누렇다 못해 아주 진한 갈색 페이지들과 광택은 이미 온데간데없는 탁한 표지였다. 책을 펼치면 딱 '오래된' 종...

 
2017-09-11 530
48

#12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기 _ 김영호 file

어느 날 길을 걷다가 익숙한 향기를 맡았습니다.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옛날 시골집의 향기였습니다. 초등학교 방학 때 할머니가 계신 시골에 내려가서 한 달 내내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빌라와 ...

 
2017-09-19 465
47

#130. 바라봄의 기쁨 _ 서재원 file

우리는 살아가면서 눈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얻습니다. 화려함, 때로는 소박함, 그리고 보는 것으로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눈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기관 중 하나 입니다. 하루라도 눈을 뜰 수 없다...

 
2017-10-10 374
46

# 131. 수영을 통해 깨달은 영혼의 숨쉬기 file

얼떨결에 등록하게 된 수영. 교역자에겐 사명이 생명인지라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긴 해야겠는데 마땅한 게 없던 차에 누군가 수영을 권했다. 첫 시간부터 ‘와 이런 신세계가 있구나’ 감탄을 했다. 일단 뭔가 새로운...

 
2017-10-10 734
45

#132. 다음주에 또 보자 _ 이장식 file

어느덧 하늘은 높아지고 시원해진 가을바람이 분다. 그루터기 쉼터 앞 벤치에 앉아 문득 파란 가을 하늘을 보고 있자니 눈길을 끄는 감나무가 있었다. 감나무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올해도 꽃이 피더니 이렇게 탐스러운 열매를 맺었구나. 그 과...

 
2017-10-10 542
»

#133. 나를 살게 하는 것 _ 박남선 file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눈을 뜬 이후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밀물처럼 우리의 뇌리와 마음에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나가는 것, 어떤 부류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눈을 감기 전까지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바로 근심과 걱정이다. 먼지보다 자그마한...

 
2017-10-20 621
43

#134.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_ 강명선 file

우리 아빠는 참 복도 많다. 아내를 잘 만났다. 별로 잘해주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엄마는 아빠를 끔찍이도 챙긴다. 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는 남편 만나서 고생만 한 것 같은데 환갑이 지난 지금도 아빠 곁에 있다. 옆에 꼭 붙어있다. 7남...

 
2017-10-27 518
42

#135. 담백한 마무리 _ 김진영 file

차가운 바람 속에서 2017년도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 점차 가까워짐을 인지하게 된다.‘올해는 정말 다르다’라는 결심과 승리의 수 ‘17’이라는 설렘을 갖고 세웠던 2017년도 신년 목표를 펼쳐 보니 새삼스럽게 다시 하나님의 은혜와 간...

 
2017-10-30 647
41

#136. 내가 여기에 서있는 이유 _ 하찬영 file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우연히 저는 ‘위플래시’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개봉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작품이라 틀어놓고 있다가 결국에는 끝까지 보고야 말았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 지금 뚜렷이 기억나지는 않지만(아무래도 이제는 그...

 
2017-12-01 386
40

#137. 감사 _ 이승옥 file

감사라는 뜻은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고맙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이라고 사전에 정의하고 있다. 박윤식 원로목사님의 설교 중 나의 마음에 새겨져 있는 것 중에 하나는 감사가 없는 것은 다 거짓이라는 것이다. 감사 없는 헌금, 감사 없...

 
2017-12-01 553
39

#138. 말씀의 온도 _ 정유진 file

요즘 차고 뜨거운 정도를 나타내는 ‘온도’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언어의 온도, 사랑의 온도, 행동의 온도, 이별의 온도, 리더의 온도 등. ’잘 지내니?’라는 작은 안부 인사가 영하 10도라면, 이것을 안부로 들어야하는지, 감정적 공격으로 혹...

 
2017-12-01 520
38

#139. This is my Father's Church _ 송인호 file

This is my Father’s Church 아버지 하나님께서 만드신 교회. 구속사 운동의 교회 Oh, let me ne’er forget 절대로 잊지 않으렵니다. 아버지께서 이 교회를 위해 흘리신 피와 눈물과 땀을 That though the wrong seems oft so strong, ...

 
2017-12-01 493
37

#140. 신앙전수의 길 _ 김신웅 file

2017년 11월 17일, 평소와 같이 아침 통근버스를 타기 위해 발걸음 하던 중, 아버지로부터 급하게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친할머니의 임종 소식이었다. 순간 머리가 멍해지고 슬픔이 찾아오면서 할머니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20대 초반...

 
2017-12-26 453
36

#141. 12월에 시작하기 좋은 책읽기 _ 이원재 file

학교 현장은 한 학년을 마무리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2차 지필평가(예전에는 기말고사라고 했음)가 곧 시작하고 방학 전까지 각종 행사를 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3 수험생은 포항 ...

 
2017-12-26 417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Abraham’s Message]

[구속사소식]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