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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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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사람이다. 당신은 한 명인데 당신에게 매료된 사람이 천천만만이다. 당신을 직접 만나본 사람도 당신의 글만 읽은 사람도 당신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모두 당신에게 매료된다. 당신의 외모는 접근하기 쉬운 인상도 아니었고, 당신의 목소리는 우렁차다가도 낡은 기계처럼 쇳소리가 나왔다. 그 모든 외형의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매력적이다. 왜냐면 당신의 진실함 때문이다. 당신이 전한 모든 말과 행동이 진실했다. 당신의 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진실했기에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되었지만, 당신에 대한 폭로성 제보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었다면, 악의적인 미 투(Me Too)가 꼬리를 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당신은 그 반대다.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났지만 당신이 남긴 설교와 당신이 기록한 구속사 시리즈 서책을 통해 당신에게 매료된 사람들이 ”Me, too!”라 고백한다.



당신처럼 오직 예수 밖에 몰랐던 사람들이 왔다. 싱가포르 아줌마 10명이 평강제일교회에 왔다. 이들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구속사 세미나에 참석한, 부유하고 학문의 수준도 높고 또 신앙생활에서도 각자의 교회에서 수년간 지도자 역할을 하는 분들이었다. 그동안 신앙의 지식을 가지고도 깨닫지 못했던,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이들이 구속사를 배우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그 아버지의 마음을 더 알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자비를 들여 성지순례를 하듯 5박 6일간 평강제일교회와 연수원들을 방문하고 아브라함의 매력에 폭 빠져서 갔다. 이들은 당신이 여주 연수원에 돌비에 새긴 시편 133편 1-3절을 읽으며, 이 말씀이 지금 실현되고 있다고 기뻐했다. 당신과 함께 하면 화목하다. 그게 당신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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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처럼 이 나라를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이 왔다. 대한민국 현역 육군 장군이 평강제일교회에 왔다. 그는 당신처럼 평생 나라를 지키는 일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당신에게 나라사랑의 정신을 배웠다고 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쉬지 않았던 당신. 당신은 하나님의 나라를 사랑하듯 이 나라 대한민국을 사랑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군의 간부들이 알아야 한다며, 당신의 일생과 나라사랑의 글을 건물 벽에 새겼다. 당신이 자비를 털어 군인들의 체력단련소를 지어줬던 그 건물에. 당신이 왜 그 건물을 지어줬는지, 그 마음을 알아준 사람이 나타났다. 당신의 삶을 존경한다면, 당신의 신앙도 배우라는 권면의 말에 그는 두 달 전에 평강제일교회의 성도가 되었다. 당신과 함께 하니 든든하다. 그것도 당신의 매력이다.


 

천천만만의 매력을 어찌 다 기록할까. 나는 아직 당신을 잘 모르겠다. 10%나 알까? 당신이 행하고 전한 말씀이 너무나 많아 나 같은 사람이 평생을 써도 할 수 없다. 하지만 다행이도 당신은 기록해주었다. 당신이 남긴 책은 당신의 우렁찬 음성이 전하던 그 말씀 그대로 담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소망하며 써내려간 구속사 시리즈와 자유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을 담은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 그리고 수많은 설교들. 나는 요즘 당신의 10년 전, 20년 전 설교 테이프를 꺼내어 듣는다. 지금도 그 말씀들은 살아있고 생명력이 있어 나를 위로하고, 훈계하고, 울린다. 당신을 다시 만날 때 까지 나는 당신을 다 알지 못하겠지만,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고, 나의 신앙의 아버지이며 또 목자였다. 그리고 모든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당신은 구속사 말씀의 아버지이다. 당신은 매력 뿜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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