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0

2017년 승리의 한 해를 보낸 성도들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배운 진정한 승리
구명일 성도 / 샤론찬양선교단


승리의한해3.png

구명일 성도는 지난해 12월 시각장애인 정기연주회에서 타악기  앙상블을  처음으로  공연했다.  올해로  4년째  인천의 혜광학교라는 특수학교에서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타악기 파트를 지도해왔다. 초등학생부터 50대까지 섞인 단원들, 리시버를 달고 통역기처럼 이어폰을 끼면 메트로놈 박자로 사인을 주며 연습을 했다. 그저 이들이 음악을 통해 행복을 느끼면  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지만  열정을  다했고, 공연 영상이 유튜브로 알려지면서 대박이 났다. 후원자들이 생겼다. 학교에서는 내년에는 타악기 단독 공연을  요청했다.  타악기  앙상블의  창단연주회까지  준비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모두들 즐겁게 했는데 공연 날짜가 다가오면서 저도, 단원들도 예민해 졌어요. 8월에도 곡이 정해진 게 하나도 없었어요. 매주 토요일 수업을 하는데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불면증이 생겼어요. 9월 말에는 산에 올라가서 아이디어를 달라고 기도를 했어요. 간절히 부르짖으니 연주할 곡들이 추려졌어요.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 성경과 구속사 시리즈를 읽고 기도로 시작했어요. 이렇게 준비하는 한 달 동안 공연의 90%를 완성했어요. 모든 연습에 불이 붙었어요. 그런데 슬그머니 이런저런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안 되겠다 싶었어요. 이승현 담임목사님을 찾아가서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연주 틀려도 되니까 이걸 통해 아버지 영광을 나타낼 수 있게만 해 주십사 기도를 부탁드렸어요. 공연 전 날 구속사 시리즈를 읽었는데, 그날 밤 제4권 「신비롭고 오묘한 섭리」를 완독했어요. 그 책의 주제가 하나님의 섭리잖아요. ‘내가 원하는 그림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아니구나. 내가 나오지 않고, 단원들을 띄우면 아버지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겠다’ 싶었어요.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한 곡 한 곡 박수갈채가 쏟아졌죠."


제가 올해 받은 17수의 은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에요. 저는 그동안 일이 잘 풀리면 제가 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다음을 진행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좀 부족해도 이런 식으로 하나님과 함께 동행할 수 있구나’ 느끼게 됐어요. 4권에 나오는 열왕들이 선했다가 마지막에 교만으로 인해서 악한 왕이 되는 것을 보면서 내가 그런 모습이었구나 생각하게 됐어요. ‘강성했을 때 교만이 오고 주목받으려고 하는 마음이 들 때 겸손해야 한다!’ 이것이 제가 배운 승리의 비결입니다.

 


승리의한해2내가 받은 17의 은혜, 결혼
정우진 성도/ 실로해외선교회


승리의한해2.png

2017년은 내 믿음생활에 있어 참 특별하고 의미 깊은 해이다.
17년 전 고등학생이던 나는 뜨거운 신앙을 체험을 했다. 모태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마음속 신앙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변한 해였다. 고등부 예배 말씀이 하나하나 와닿고 꿀맛 같았다. 첫 금식기도도 응답을 받았고, 모든 게 확실하게 믿어졌다. 이러한 신앙의 추억 덕분에 나는 2017년을 신앙의 17주년으로 기념하고 승리하는 한 해로서 ‘짜잔~’하고 맞고 싶었다.


그러나 올 한 해 순탄하지 못했다. 올해 초 유학을 다녀왔지만 생각처럼 직장이 잘 구해지지 않았다. 결혼 문제로 고민하며 마음고생도 심했다. 그러던 중 나는 요셉에게 묘한 감정이입을 하게 되었다. 17년 동안 아버지 야곱 곁에 꼭 붙어 장막에 있다가 17세에 형들에게 팔려 세상에 내쳐진 요셉. 국무총리가 되기까지 요셉은 낯선 땅에서 아버지에게 17년간 받은 말씀과 은혜, 특별한 사랑을 잊지 않고 지키려 무던히 노력했을 것이고, 신세한탄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몇 번이고 다잡았을 것이다. 그런 요셉의 신앙에 위로받고 용기를 얻으며 기도로 버티던 중 나는 어느새 귀한 직장도 얻게 되었고, 12월에는 결혼도 하게 되었다. 결혼 상대는 신기하게도 첫 금식기도의 응답 대상이었던 고등학교 동창이다. 17년 전 고등학교 때 혼자 짝사랑하며 “저 아이가 우리 교회 나오게 해주세요.” 라고 금식기도까지 했던 바로 그 아이와 말이다. 아직도 신기하고 얼떨떨한 상태다.


신앙인으로도 성년으로도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나의 2017년을 돌아본다.  17살 소년 요셉처럼 나도 이제껏 받은 큰 사랑과 은혜를 잊지 않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되기를, 결국 횃불언약을 완성하는 마지막 주자가 되기를, 그런 우리 가정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승리의한해1가족을 구원의 방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프란시스카(Fransisca Xaveria)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온산 교회


승리의한해1.png

프란시카는 인도네시아-영어 통역자로, 지난 12월 17일 승리의 날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반둥 교회에서 온 70여 명 성도들의 귀가 되어 주었다. 그녀가 한국을 떠나는 날, 2017년 받은 17수의 은혜를 나누어 달라고 요청했더니, 그녀는 신속하게 응했다. 그녀의 카카오톡 메시지 창의 문구처럼 말이다. “나는 시간의 주인이 아니다. 아버지의 것이다.” I don’t own time, my Father does.


저는 2017년에 정말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먼저는 반둥 교회가 마침내 새로 건축 되어 이전하게 된 것입니다. 새로운 반둥 교회는 마치 모리아산같이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우리는 모두 은혜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 은혜는 제가 올해  여주 하계대성회와 승리의 날 행사에 참가하게 된 것입니다. 말씀에 너무나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설교를 인도네시아로 통역할 때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가 저에게 쏟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올해 저의 부친이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우리 가족을 방주 안으로 인도하여 주신 것입니다. 저는 지금 싱가포르로 가야 합니다. 저의 어머니가 내일 수술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아버지의 섭리에 감사합니다. 아마도 이것이 우리 어머니의 마음을 돌이키셔서 구속사 시리즈를 읽게 하시고, 또 말씀을 믿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너무나 특별합니다. 이미 승리를 뜻하는 17수를 가지고 있는 2017년에 구속사 말씀의 승리, 교회의 승리, 개인의 승리, 가족의 승리, 모든 것의 승리가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막 기념하고 축하하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 말입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글_강명선, 이푸름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sort 조회 수
110

[참평안_인터뷰] 류선(Ryu Sun) 주한미군 중령의 신앙과 삶 file

나는 박 아브라함 목사님이 뿌리신 씨앗의 열매일 뿐입니다. 류선 주한미군 중령의 신앙과 삶 최근 조선일보와 국방일보 등 국내 언론들과 미 육군 홈페이지에 한 미군 중령의 스토리가 잇따라 대대적으로 소개됐다. 한국계 주한미군인 류선(Ryu Sun) 중령이다...

 
  810
109

[한국성지답사_K2302]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4) file

동래중앙교회는 1954년 정효순목사와 홍성원 전도사 외 장년 10여명과 유년 40여 명이 모여 창립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된 교회이다. 2009년 안대영 장로(현 박물관장)으로부터 평생 수집한 ...

 
  461
108

[참평안_주니어섹션] 성별聖別의 삶을 다짐한 청년들 file

주니어 섹션 성별聖別의 삶을 다짐한 청년들 새해 벽두부터 휘선 박윤식 목사의 영상 설교를 통해 ‘성별(聖別)’에 관한 말씀이 연속해서 선포되었다. 1월 2일(월)부터 6일(금)까지 오전 4시 40분부터 모리아 성전에서 진행된 신년 특별 새벽예배에 참석한 3명...

 
  360
107

[한국성지답사_K2301]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3) file

일신기독병원의 탄생은 6·25전쟁의 아픔과 큰 관련이 있다. 당시 부산에는 수많은 피난민들이 모여들었고, 병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당시 부산에서 활동하던 멕켄지(James Noble Mackenzie, 한국명 매견시) 선교사의 두 딸 매혜란(...

 
  312
106

[참평안_주니어섹션]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 청년1부 헵시바의 불꽃튀는 IRY리그 file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청년1부 헵시바의 불꽃 튀는 ‘IRY 리그’ 지난 6월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 6개월 동안 청년1부 헵시바 선교회에서는 IRY(I’ll read Your Word) 리그가 진행됐다. 신구약 성경의 맥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구속사 시리즈’(도서...

 
  484
105

[한국성지답사_K2202]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2) file

초량교회와 더불어 부산지역 선교의 주축이 된 영남지역 최초의 개신교회이다. 윌리엄 베어드(William M. Baird, 한국 이름 배위량) 선교사가 사들인 한옥 사랑방에서 시작된 예배가 바로 부산진교회의 시작점이었다. 1894년 베어드 선교사는 조선...

 
  265
104

[한국성지답사_K2201]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1) file

부산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생각날까? 타지 사람에게 부산이라는 지역은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등의 바다가 떠오르고, 간혹 특정 야구팀의 홈그라운드거나 혹은 부산항으로 돌아오라는 한 가수의 노래, 부산갈매기 노래 같은 음...

 
  380
103

[참평안_에세이] 내 나이 95세, 그래도 전도합니다. 김화신 권사 file

내 나이 95세, 그래도 전도합니다. 김화신 권사 평양이 고향이에요. 모태신앙이고 50세 때 평강제일교회에 와서 귀한 말씀 받았지만 철들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이제 제 나이 95세. 약도, 주사도 안 듣는 혈관협착증이라는 병에 걸렸어요. 하나님 아...

 
  361
102

[참평안_인터뷰] 해외 성도들의 연수원 투어 file

해외 성도들의 연수원 투어 3년 만에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에서 하계대성회가 개최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막혀있던 하늘길을 뚫고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4개 국가에서 총 39명의 해외 성도와 교역자가 평강제일교회와 여주 평강제일연수...

 
  579
101

[참평안_스토리] 팬데믹 기간 동안 진행된 장막 터를 넓히는 역사 온라인 세계선교 보고 file

팬데믹 기간 동안 진행된 장막 터를 넓히는 역사 온라인 세계선교 보고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사 54:2)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만세 전에 하나님의 작정하신 ‘장...

 
  346
100

여호와이레 수양관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 개관 file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수고한 당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으로 오세요! 여호와이레 수양관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 개관 강원도 오색 여호와이레 수양관 안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숙소로 사용될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이 지난 7월 19일 개관했다. 감사예...

 
  727
99

[참평안 인터뷰] 내 연기의 힘은 신앙에서 나온다_‘대세 배우’ 최영준 file

내 연기의 힘은 신앙에서 나온다 ‘대세 배우’ 최영준 최영준은 방송가의 대세 배우다. 메가 히트 드라마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빈센조’에 잇따라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고, 장안의 화제였던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혼전 임신을 한 고등학생 딸을 둔 아...

 
  766
98

[참평안 주니어 섹션] 주니어 섹션 말씀으로 다시 연결되다_2022 호라 청소년 컨퍼런스 file

주니어 섹션 말씀으로 다시 연결되다 2022 호라 청소년 컨퍼런스 호라 선교회(HORA: the History Of Redemption for All nations) 주최 제4회 세계 청년, 청소년 구속사 컨퍼런스가 7월 1일(금)부터 4일(월)까지 3박 4일 동안 ‘재연결(RE:Connect)’(고후 6:17-...

 
  288
97

[2022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그림 부문 수상작 file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그림 부문 수상작 2022년 7월 21일 참평안(22년 7월호)

 
  238
96

[2022 나라사랑 콘텐츠] 지켜진 나라, 대한민국 송지영(중등부)

지켜진 나라, 대한민국 송지영(중등부)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글짓기 부문 우수상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 이 국기 한 장이 다시금 그려지길 바라서 제 목숨 하나 아까워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목에서 피가 나도록 대한민국 만세를...

 
  228
95

[2022 나라사랑 콘텐츠] 올바른 역사를 지키려는 당신께 홍해준(중등부)

올바른 역사를 지키려는 당신께 홍해준(중등부)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글짓기 부문 우수상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는 그 5월의 아름다웠던 꽃들이 지고. 그 봄꽃들의 향기를 머금은 향긋한 바람마저 어느새 온기를 머금은 여름의 바람이 되어 ...

 
  244
94

[평강인터뷰]참평안_나라를 위한 나의 기도는? file

나라를 위한 나의 기도는? 평강제일교회는 설립자인 휘선 박윤식 목사의 가르침에 따라 수십 년 동안 목요 구국(救國)예배를 드리고, 모든 공적 예배에서는 나라와 민족을 첫 번째 기도 제목으로 삼고 기도하는 교회다. 나라 사랑의 달 6월을 맞아 “부름 받은 ...

 
  538
93

[참평안_주니어 섹션] 바울관현악단 최연소 단원 – 김주혜, 허동윤 file

바울관현악단 최연소 단원 – 김주혜, 허동윤 2022년 4월 2일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찬양을 드리는 바울관현악단의 성인 연주자들 사이에서 보이는 두 명의 앳된 얼굴들이 있다. 18세로 바울관현악단 최연소 단원인 첼리스트 김주혜 양과 팀파니스트 허동윤 ...

 
  456
92

[참평안_에세이] “뭐든지 붙이는 손이 되게 해 주세요” _신상례 권사 file

“뭐든지 붙이는 손이 되게 해 주세요” 신상례 권사 2017년 1월 즈음 교회 마르다 식당에서 일하는 중이었어요. 된장, 간장을 담그려고 그동안 안 쓰고 있었던 빈 항아리들을 닦고 있었죠. 수돗물을 틀어놨는데 누가 방향을 틀다가 호스를 놓친 거예요. 갑자...

 
  448
91

[참평안_에세이] ‘참 평강의 어르신’ 안성억 목사님_고재분 전도사 file

‘참 평강의 어르신’ 안성억 목사님 _고재분 전도사_ 안성억 목사님은 1976년에 평강제일교회에 등록하셨고 이후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에 나는 그분을 뵐 때마다 그리고 소천하신 그분의 모습을 떠올려 보는 지금도, 언제나 ‘평강’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

 
  390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Abraham’s Message]

[구속사소식]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