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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지답사_K1804] 가슴아픈 민족사가 서려 있는_철원

등록일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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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은 분단의 아픔과 함께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던 지역이다. 북한군과 연합군이 번갈아 점령하며 싸우던 탓에 번화했던 마을은 사라졌고, 전쟁의 잔해와 남과 북으로 갈라진 아픈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지역으로 변하고 말았다. 많은 기독교와 전쟁 등의 역사적 장소가 있지만 문화재로 지정된 두 곳만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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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마고지(白馬高地)_ 한국전쟁('50.6.25 ~ '53.7.27) 기간 중 가장 치열하게 고지 쟁탄전을 전개한 곳.

이곳 철원에 위치한 작은 고지를 놓고 국군 보병 제 9사단과 중공군 제 38군 3개 사단이 전력을 기울여 쟁탈전을 벌인 끝에 제 9사단이 승리한 전투를 말함.

· 노동당사

노동당사가 있는 지역은 6.25 이전에는 북한이 관리하고 있었다. 북한은 지역 주민들로부터 강제로 모금을 실시하고, 노동력을 동원하여 1946년 조선노동당에서 시공하여 노동당사라는 러시아식 건물을 만들었다. 총 3층 건물이었으나 지금은 허물어져 2층은 골조만 남아 있고, 건물 뒤쪽으로 돌아가면 무너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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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격으로 파손된 노동당사 건물 뒷쪽 모습

해방 후부터 한국전쟁이 일어나기까지 공산 치하에서 반공 활동을 하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잡혀 와서 무자비한 고문과 학살을 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기독교 단체에서 반공운동을 활발히 벌였다는 점, 그리고 단지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노동당사로 끌려와 고문을 당한 기독교인이 있다는 기록 등을 참조할 때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노동당사에서 무자비한 학살을 당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전쟁 이후 남한의 영토로 지정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노동당사 건물에 오물 세례나 낙서를 하는 등 훼손이 심했다는 사실은 당시 많은 사람들이 고통당했던 사실을 여실히 알려 준다.

▲ 폭격으로 파손된 노동당사 건물 앞쪽 모습

노동당사는 현재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안전과 훼손 방지를 위해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 장소안내 ◎

노동당사 (등록문화재 22호)

▶ 주소: 강원 철원군 철원읍 금강산로 265, 외 3필지 (관전리 3-2번지 외 4필지)

· 철원제일교회

노동당사에서 5분 정도 거리에 무너진 철원제일교회 (구 철원읍 교회) 터가 자리 잡고 있다. 철원제일교회는 철원 지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교회로 1905년도에 선교사인 웰번에 의해 세워진 이후, 예배와 함께 민족의식을 가르치며 부흥하다가 1919년 3.1 만세 운동에도 앞장섰으며, 신사참배 강요에도 굴복하지 않고 믿음을 지키다 고문을 받고 순교한 강종근 목사가 시무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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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져 내린 철원제일교회 터(구 철원읍교회_사진출처 한국광관공사 )

철원제일교회는 해방 이후에도 기독교 청년운동을 중심으로 반공운동을 벌였다. 당시 신한애국청년회 등을 조직하여 반공 운동을 펼친 장흥교회도 유명하였는데, 철원제일교회만 문화재로 지정된 이유가 있다. 1950년에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북한군이 철원제일교회를 점령하여 막사와 병원으로 이용하였고, 이를 알게 된 미군에 의해 폭격을 당하면서 현재 이전 교회 지역에는 옛 터만 남아 있게 되었던 것이다. 실로 가슴 아픈 역사의 맨 얼굴을 보여 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철원제일교회는 2013년 교회 터 바로 옆에 복원되어 역사관을 운영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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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 폭격 전 옛 철원읍교회 사진 과 현 철원제일교회 터 옆 교회 복원 건물(사진출처 구글검색)

◎ 장소안내 ◎

철원제일교회 (등록문화제 23호)

▶ 주소: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금강산로 319 (관전리 100-2)

▶ 전화: 0033-455-5294

* 사진 및 내용은 다음과 같은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_ 평강제일교회 에메트 인터넷선교회 사진팀

_ 한국 기독교 성지순례 50벨트(김재현, 류명균, 최선화 엮음, 키아츠)

_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http://korean1.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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