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0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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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평강제일교회 설립자이자 구속사 시리즈 저자인 휘선(暉宣) 박윤식 목사님의 천국 입성 7주년이다. ‘참평안’은 자신의 삶으로 휘선을 기념하는 박윤식 목사님의 제자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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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까지는 교회에 부정적이었어요. 교회 안 가겠다고 했다가 어머니에게 맞을 뻔했죠. 교회 오려면 두 시간 반 정도 걸려서 아침 일찍 교회에 와야 하는 날은 모르는 분 집에 가서 자기도 했는데, 어린 마음에 그런 게 싫었어요. 어머니가 임원단 활동을 해야 한다고 해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는 혼자 기차 타고 평택 집에서 교회까지 왔다 갔다 했어요. 누나는 붙임성이 좋아 교회에 친구가 많았는데, 저는 친한 사람이 없었어요. 교회 오면 교회 앞 PC방에 많이 갔죠. 고등부 회장이 되고 나서부터 교회에 대한 사랑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담임선생님(노승엽)이 원로목사님(휘선 박윤식 목사)의 신앙적 가르침에 대해 많이 말씀해 주셨어요. 주일예배 끝나고 모리아 성전에서 내려올 때마다 원로목사님께 가서 안수 기도를 받았어요. 건국대 편입 전 원주의 전문대에 다닐 때도 어릴 때 받은 훈련이 바탕이 돼서 서울까지 교회 나오면서 신앙생활 할 수 있었습니다. 원주에 있는 부대에서 군 복무 할 때 원로목사님의 천국 입성 소식을 들었어요. 그때 교회에 있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슬퍼서 휴가 나올 때마다 여주에 들렀고, 전역했을 때도 여주에 먼저 갔다가 집으로 갔습니다.

저희는 원로목사님과 동시대에 살았던 사람으로서 ‘오직 예수, 오직 말씀’의 삶을 사셨던 원로목사님의 증인이 돼야지, 단지 추억으로만 남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원로목사님의 목회 사역에서 중요했던 장소마다 직접 가서 체험하면서 증거 할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10월 평강의 날을 기념해 청년2부 그루터기선교회에서 하동 섬진강변교회를 방문했어요. 그저 앉아서 영상으로만 봐서는 열방이 몰려왔을 때 제대로 설명해줄 수 없으니까요. 하동에서 드릴 그루터기 토요예배를 준비하면서 ‘참평안’에 실렸던 하동에 관한 기사들을 찾아봤는데, 지금 이 시기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언가 신호를 보내시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동 섬진강변교회 개회 예배 때 원로목사님께서 ‘너는 잣나무로 방주를 짓되 너를 위하여 지으라’(창 6:14)는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우리가 ‘교회를 위해서 일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은 ‘나를 위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아가 방주를 지으면서 많은 사람에게 비난을 받았고, 원로목사님께서 옹벽을 지으라고 하셨을 때 많은 분이 의아해했지만, 결국 그 옹벽이 예배당만큼은 조금의 수해도 입지 않도록 지켜준 것처럼 우리의 신앙에 말씀의 옹벽을 두껍고 높게 치면 다른 것들은 다 쓸려나가더라도 우리의 믿음만큼은 아버지께서 지켜 주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말씀으로 더 무장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가서 직접 보는 게 참 은혜였어요.

저희는 여주 연수원 돌비에 새겨진 청년부 3,000명 부흥 비전이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인 원로목사님께서 성령의 조명을 통해 보시고, 이루어질 것으로 믿으시고 새겨 놓으신 것이라고 생각해요. 작년 그루터기 회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이 목표는 우리가 기도하고 순종하기만 하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사 55:11).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주신 것 처럼요. 원로목사님께서 6·25 전쟁 당시 전투하셨던 호국의 장소마다 교회와 연수원을 세우시면서 ‘인생의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쓰러져 간 젊은이들을 비롯한 많은 영혼을 위로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생각할 때, 우리가 그 3천 명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교회가 4명의 작은 가정 교회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교회로 부흥하기까지 성전 건축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우리도 스스로가 성전이 되어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해요(고전 3:16).

지난 8월 그루터기 임원단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여주에 가서 기도회를 했고, 10월에는 장안산과 하동에 다녀왔습니다. 내년엔 평강의 날마다 ‘휘선의 발자취를 따라서’ 여호와이레 수양관과 지리산, 그리고 구례 노고단교회에 가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여호와이레는 성도들을 영적으로 훈련시켰던 장소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알아야 하고, 구례 노고단교회는 원로목사님께서 마지막으로 건축한 곳으로서, 예비된 특별한 은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성령의 조명을 통해 구속사 말씀을 깨닫고 기록하신 지리산에도 다 같이 꼭 가고 싶어요.

원로목사님께서 천국 입성하시기 전 찾아뵙고 상담할 때마다 세상에서 뭐 먹고 살지의 문제에 대해서만 여쭤보고,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여쭤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교회 초기의 증인인 여운초 목사님을 인터뷰하면서 처음으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 여쭤봤는데, 신앙과 말씀 중심의 질문을 드릴 수 있었다는 게 정말 감사했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교회의 어르신들께 여쭤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신명기 32:7 말씀처럼, 저희가 먼저 어른들께 물어야 해요. 저희가 더욱 교회 역사에 대해 배우고, 어른들에게 묻고 들음으로써 평강제일교회의 신앙 전수가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취재,정리_김동현 기자, 기록_변혜수 기자



출처 : 참평안(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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