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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연합신문] 종합기사
서평 / 박윤식목사의 구속사 사리즈 제2권 「잊어버렸던 만남」
2008년 6월 27일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 성서의 주제 중의 주제
아브라함과 맺은 ‘횃불 언약’구속사적 경륜 가장 명확히 나타나
구속사적 경륜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어
“이 책의 서평 쓰게 된 것 매우 영광으로 생각해”


지난해 10월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 속에서 본-창세기의 족보’를 구속사 사리즈 제1권으로 선뵈여 교계의 관심을 모았던 박윤식목사(평강제일교회)가 이번에 다시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 속에서 본 횃불 언약과 그 성취-잊어버렸던 만남’을 출간했다. 다음은 이 책에 대한 주재용박사의 서평이다. 
-편집자 주

박윤식목사님의 『잊어버렸던 만남』의 서평을 부탁 받았을 때, 서평자는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쓰기에 적임자가 아니라고 생각되어 매우 주저하였고 정중하게 거절하였다. 그것은 첫째, 서평자는 저자를 모르며, 그의 다른 책을 읽은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었다. 저자와 서평자는 교파가 다를 뿐만 아니라 성서관을 비롯하여 신학 사상과 신앙 양태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저자는 평생을 보수적 신앙과 신학 사상적 경향의 교회를 섬겼던 목회자고, 서평자는 평생을 진보적 신학 사상의 학교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교수다. 그러므로 저자는 목회현장에서 성서를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경륜의 역사 기록으로 체험하였을 것이지만, 서평자는 교회 현장적 체험보다는 신학적 논리로 성서를 읽고 그 내용을 하나님의 경륜의 역사 기록으로 이해해 온 사람이다. 

둘째는 박윤식목사님의 책은 구약성서에 관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사를 전공한 사람이 이 책의 서평을 쓴다는 것은 학문적 한계를 넘는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서평은 구약성서를 전공한 사람이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서평을 쓰기로 했는가? 무엇보다도 신학 사상적으로나 신앙 양태로나 학문적 분야로나 전혀 다른 책에 대한 호기심과 지적 욕구, 이 책을 통한 서평자 자신의 신학적 신앙적 성숙에의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서평자는 이 책의 서평을 쓰게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비록 활자화 된 책을 통해서지만 저자와의 만남과 통교를 하게 된 것을 더 없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저자가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 속에서 본 창세기의 족보』(구속사 시리즈 1, 2007 초판)의 저자 서문에서 족장들이 걸어간 믿음의 발자취에서 그들의 신앙이 살아 꿈틀거림을 체험하면서 그 은혜에 감격하여 밤을 지새웠다는 고백과, 구속사 시리즈 2로 출판되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 속에서 본 횃불 언약과 그 성취: 잊어버렸던 만남’의 서문에서 47년 전 하나님 앞에서 하루에 두 시간의 기도, 세 시간의 성경읽기를 서원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그 결심을 실행해 오면서 오직 성경 중심의 외길을 걷기에 여념이 없이 살아 왔다는 신앙고백에서 서평자는 신학자로서 한없는 부끄러움을 금할 길 없었으며, 다른 한편으로 저자에 대한 신앙적 존경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한국에서 목회를 한다는 것은 매우 바쁘고 피곤하여 책 쓸 여유가 없을 것인데, 구속사 시리즈로 2007년에 첫 책을 출판한 후에 다시 두 번째 책을 2008년에, 80을 넘긴 생애임에도 불구하고 출판하시는 저자의 학문적 정열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는 하나님의 은혜의 체험으로 자기 생명까지도 하나님을 위해서 내놓을 만큼 감격적인 신앙생활을 해 오셨다. 저자는 구속사 시리즈 1권에서 이 책들이 신학적인 연구물이 아니라 기도와 수백 번 성경을 읽으면서 성령의 조명을 통하여 받은 은혜를 강단에서 선포하고 정리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성경에 대한 깊은 명상과 기도, 그것을 통해서 얻은 계시신학적 연구물임을 알게 되었다. 

이미 출판된 ‘창세기의 족보’와 이번에 출판되는 ‘잊어버렸던 만남’을 통해서 분명한 것은 저자가 구약 성서를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에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구약성서만이 아니라 창세기로부터 신약성서 요한계시록까지 성서 66권은 시대적 역사와 인간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삶의 상황이 다르고 편집자 또는 저자가 동일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계시에 의하여 그의 구속사적 경륜을 체험한 사람들의 신앙고백이며, 하나님의 구속적 경륜은 성서의 주제 중의 주제이다. 하나님은 족장들, 예언자들, 당신이 택한 종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의 구속사적 경륜을 인간에게 나타내려고 하였다. 하나님을 창조주라고 부르는 것, 그를 사랑이라고 하는 것도 모두 그의 구속사적 경륜의 표현이요 기초다. 이 경륜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 이 점에서 저자가 본서를 “구속사적 경륜의 중심,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저자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을 다루는 그의 시리즈에서 이번에는 ‘언약’, 특히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횃불 언약’에 관심을 두고 있다. 야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여러 가지 언약을 맺으셨다. 그 중심 내용은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관계는 이 계약 관계다.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는 이 계약에서 시작된다. 그 구체적인 사건이 출애굽의 사건이다. 계약은 지켜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파괴하려고 계약을 맺는 법이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도 인간도 이 계약을 지켜야 했다. 저자가 특히 아브라함과 맺은 횃불 언약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 언약에서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이 가장 명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횃불 언약의 연구를 통하여 저자는 독자들에게 하나님은 한 번 맺은 언약을 절대로 파기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확신시키려고 노력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것을 파기할 때도 하나님은 끝까지 지키셨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에 정착한 후, 그들이 야훼 하나님을 잊고 바알 신을 섬기는 일로 죄를 짓고, 통치자들은 불의와 부정으로 백성들을 정치적, 경제적으로 억압하고 착취하는 죄를 범했을 때, 예언자들은 백성들에게 야훼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했고,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했지만, 결국 하나님은 그 백성과 맺은 계약 때문에 그들을 다시 용서하고 받아 줄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계약 사랑’(Covenant Love)이다.

저자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고귀하게 창조된 인간은 타락하여 그 형상, 하나님의 언약 속에 담긴 축복,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과 동행하는 아름다운 은혜의 삶의 추억을 모두 잊어버렸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되었기 때문에 이 잊은 것을 다시 찾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우리 삶의 궁극적 목적임을 강조한다. 하나님과의 만남은 인간의 일생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시작이며 생명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이 중심에 횃불 언약이 있다고 한다. 

본서는 모두 다섯 장과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구속사적 경륜과 언약을 비롯하여 횃불 언약의 내용, 그 언약의 역사, 언약의 최종 성취, 그리고 결론에서 언약의 미래 완성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본서에서 횃불 언약의 역사(1)에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등 족장들의 역사를 통해 나타난 언약의 역사를 기술하고, 그 역사(2)에서는 출애굽부터 가나안 정복까지의 역사를 다루면서, 그 최종 성취를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 대한 성취에서 끝을 내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횃불 언약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시편 105편을 통해서 그 언약은 영원히 계속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에 내포된 축복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도 이 축복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맺은 계약을 충실하게 지켜야 한다. 하나님의 계명을 그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할 때까지 지켜야 한다. 

본서의 저자는 전문 구약성서 학자가 아니라 목회자라고 했다. 그리고 그의 연세가 80을 넘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평자가 충격을 받을 만큼 놀란 것은 중요한 구약성경 단어들을 원어로 풀이하고 있다는 점, 성경 내용을 성경으로 이해하려고 했다는 점,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이해도움’들(아브라함의 가계도, 하나뿐인 장자의 축복, 아브라함·이삭·야곱·요셉이 서로 동거했던 시기, 한눈에 보는 광야 40년 노정, 시므온과 레위 그리고 유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가 된 야곱의 열두 아들)과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가 직접 현장 답사를 통해서 작성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과 광야 노정(路程)’ 등은 이 책의 가치를 가장 높여주고 있고, 독자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된다. 그리고 이 자료들은 저자의 연대기적 저술 의도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한 가지 서평자와 저자의 역사관의 차이임을 전제로 하고, 평한다면 저자는 하나님의 구속사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연대기의 문제’라고 보면서, 하나님의 구속사를 연대기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하여 책의 많은 부분을 출애굽의 연대, 애굽에 거주한 기간, 족장들의 연대, 아브라함·이삭·야곱·요셉의 역사 등을 연대기적으로 연구하였다. 이와 같은 연대기적 연구를 통해서 구약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의 사역이 역사적인 사실임을 알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역사학에서 연대 연구는 그 기초요 역사 이해의 자료일 뿐 역사 그 자체는 아니라고 보는 견해도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서평자는 역사는 해석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그러므로 연대기적 내용을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의 해석에서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이 역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구속사는 연대기적(chronological)이라고 하기 보다는 카이로스(kairos)적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구속사는 종말론적인 사건이다. 종말론적 사건은 연대기적 사건으로 이해되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본서는 저자의 철저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관에 근거한 저술이기 때문에 비록 서평자와 다른 견해가 있다 해도 이 책의 가치에는 변함이 있을 수 없다. 한국교회의 다른 목회자들도 저자와 같이 목회를 하면서 성경에 대한 깊은 명상과 그것을 통하여 은혜의 깊은 골을 찾고, 찾은 것을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선포할 뿐만 아니라 책으로 출판하기를 바란다. 이와 같은 책이 많이 출판되어 많은 신자들이 읽을수록 한국교회는 성경에 기초한 건전한 교회로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교인들의 신앙은 이성적이면서도 그것을 초월할 수 있는 차원의 세계를 경험해야 한다. 즉 이 땅에서 하늘을 체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에서 강조하고 관심 갖는 것이 성경에 대한 정직함이다. 성경의 내용은 인간의 역사적 삶에서 그 구속적 의미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우리의 남은 생애를 통해, 그칠 줄 모르게 타오르는 하나님의 사랑의 횃불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은총으로 뜨거운 만남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저자와 함께 기대한다. 

창세기 족보/신국판 양장 282쪽 /값 14,000원
잊어버렸던 만남/산국판 양장 464쪽 /값 18,000원
■도서출판 휘선/전화 02-2687-6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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