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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나를 배웁니다.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좋았던 것이 갑자기 싫어질 때, 어떤 감정을 처음 느꼈을 때 새로운 나를 경험합니다. 물론 오랜 시간 반복되는 생활습관과 행동, 생각의 패턴들도 내가 누군지 설명합니다.


나 자신을 알수록 자잘한 규칙 같은 것도 생겼습니다. ‘친구를 질투할 때는 오히려 칭찬을 하나씩 해줘야지’, ‘미안하다고 안하면 나중에 후회해 잠을 설치니까 그 자리에서 사과해야지’등과 같은 저만 아는 룰 말입니다.


나를 배워갈 때마다 저는 하나님을 배웁니다. 나를 창조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토록 복잡한 사람인 걸 보면 하나님은 참으로 섬세하신 분입니다. 나를 이런 모양으로 보내시다니, 너무 놀라워 저 자신을 손가락으로 하나, 하나 나를 집어나가며 차근히 살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가 잘 웃은 건 새로운 성도들을 친숙하게 여기며 잘 맞이하라고, 약간의 소심한 마음을 주신 건 너무 자만하지 말고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돌아보라고, 외부 활동을 좋아하도록 하신 건 수많은 교회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힘들지 않게 하기 위함인 것이라고 지레 짐작해 봅니다.


중학교 때 노래하는 걸 좋아하게 하신 건 20대 초반에 잃어버릴 자존감을 찬양을 통해 되찾아 주기 위함이셨고, 어린 나이에 분에 차 ‘오기’로 교회 다니게 하신 건, 성인이 된 지금 오기는 기름 짜듯 싹 빠지고 주일 성수라는 믿음의 약속을 지키도록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모든 ‘나’는 나를 돌보시며 이끄셨던 사랑의 하나님의 흔적입니다. 힘들고 좌절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여기에 있습니다.


답이 없이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들 속에서 자책도 많이 하고 남을 탓하기도 하는 이 아픈 삶에서 ‘모든 것은 아버지가 이끌어주시는 것이다’라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힘이 되고 감동이 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힘들어도 괜찮습니다. 다 아버지가 이끄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강 가족 모두 힘들어도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다 아버지가 이끄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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