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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29호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사명이 있다면 그것은 ‘소금’의 사명입니다. 이는 썩고 부패한 세대에 소금으로서의 직분을 감당하라는 뜻입니다. 세상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잘못된 두 가지 태도가 있다면 ‘은둔주의’와 ‘세속주의’입니다. 하나는 세상을 배척하고 등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너무 세상에 빠져 살아가는 것인데, 이 둘 다 잘못된 신앙관입니다. 세상에 들어가되 소금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가운데 세상을 변화시키고 부패를 방지할 수 있는 소금 같은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1. 소금의 사명은 세상의 부패를 방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마 5:13에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고 말씀하셨을 때는 이미 세상의 부패를 전제하고 하신 말씀입니다. 부패한 세상이지만, 결코 이를 피하거나 관계하지 말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세상과 관련하여 주님의 초점은, 세상이 썩었다는 것이 아니고, 소금 된 우리들이 그 맛을 잃었다는 데에 있습니다. 소금 같은 성도가 소금의 맛을 잃을 때 세상은 걷잡을 수 없이 부패하고, 부패한 것을 돌이킬 방법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눅 17:26)라고 하셨을 때는 노아처럼 세상에서 소금 역할 하는 사람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노아 당대의 세상이 죄악으로 관영했고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되고 말았지만, ‘노아’라고 하는 소금이 있었기에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 있었습니다. 소금은 좋은 것이지만,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밖에 버리워 사람들에게 밟힐 뿐입니다(눅 14:34, 마 5:13).
소돔·고모라 성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롯과 그 가정을 강권적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특별은총을 받고도 롯의 아내는 ‘소금 기둥’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야말로 맛을 잃어버린 소금 기둥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롯의 처를 생각하라”(눅 17:32)라고 언급하셨습니다. 롯의 아내는 여우처럼 뒤를 돌아다보는 신앙입니다. 소금으로서 맛을 잃어버린 성도의 모형입니다. 결국 소돔·고모라 성에 의인 열 명이 없어서 망했다는 말은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는 성도 열 명이 없었다는 말과 같습니다. 성도가 깨어서 소금의 맛을 발할 때, 이 세상은 그만큼 밝아지는 것입니다.


2. 소금의 사명은 자기희생의 본을 보이는 것입니다.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는 중요한 사명도 있지만, 물이나 음식에 들어갈 때 자신을 희생하고 녹아서 음식 전체에 맛을 내는 역할을 합니다.
‘소금에 절인다’라는 표현에는 소금의 자기희생의 아픔이 배어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속에 아직도 욕심과 정욕과 탐욕, 속임과 시기, 질투가 있다면 이는 아직도 소금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눈과 머리, 입과 마음의 생각이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다 세속에 물들어 있고, “남들도 다 하는데, 내 돈, 내 시간 내 맘대로 쓰는데 무슨 상관이야!” 하면서 함께 죄짓는 길을 힘차게 걸어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골로새서 3장 5절 말씀에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하였습니다. 그것의 정체는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죽인다는 것은 그 모든 것들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을 말합니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소금으로 완전히 절이는 것입니다.
소금은 원래 지구 생성과 함께 바닷물에 함유되어 있던 것입니다. 특별히 고대 세계에서는 음식물의 재료로서뿐 아니라 물물 교환의 중요한 수단으로 일찌감치 소금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대 희랍이나 로마 시대에 국가 공무원들의 봉급이 소금으로 지급된 데서 ‘샐러리’란 말이 유래한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희생 제물’(레 2:13)에 뿌릴 때, 혹은 분향 드릴 때(출 30:35), 신생아의 결례식이나 언약(민 18:19)을 행할 때 등 많은 부분에서 소금이 중요하게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소금의 사명은 맛을 내는 데에 있습니다.

소금의 중요한 사명은 음식물의 맛을 내게 하는 데에 있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재료, 좋은 양념을 넣는다 해도 소금이 들어가지 않으면 맛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음식물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소금’입니다. 그런데 소금의 특징은 이처럼 자신이 녹아서 맛을 내는데도 그 형체와 모양이 남아 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간에 묵묵히 자신을 녹여 음식을 맛있게 하는 것이 소금의 역할입니다. 바로, 믿는 성도가 이러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가는 곳마다 자신을 희생하여 잃어버렸던 맛을 회복해 주어야 합니다. 죄악이 관영한 세대의 노아처럼, 그 분명한 맛을 내는 것이 소금의 사명입니다. 그것은 마치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고후 2:14).

결 론 : 소금이 자신을 녹이고 희생하여, 맛을 내고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단지 안에 있으면 안 됩니다. 소금단지를 깨뜨려 세상 속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러할 때 녹고, 맛을 내게 됩니다. 각자 자신이 소금이 돼서 세상 속으로,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맛을 잃고 길가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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