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간 열지 않음

글 수 846
등록일

2016.09.21

제 16-38호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마 14:22-32


인생은 마치 험난한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바람이 불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망망대해에서 의지할 데 없는 절박한 상황이 바로 제자들이 처한 상황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의 상황 속에서도 “안심하라! 나다! 두려워 말라!” 하시는 말씀을 듣기만 하면 평안의 축복을 받습니다. 이는 마치 배의 키를 주님께 맡기는 것과도 같습니다. 주님께서 내 배의 키를 맡아 운행하시면 아무리 세찬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라도 능히 뚫고 소원의 항구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폭풍우 치는 바다 가운데서 주님의 평안의 손을 붙잡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1. 제자들의 고난의 현장을 보시는 주님


밤 4경은 새벽 3시-6시 사이를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파도와 싸우며 사투를 벌이고 있던 시간은 다른 사람의 도움도 얻을 수 없는 캄캄한 새벽 시간이었습니다. 요한복음 6장 18절에도 “큰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어났다”라고 했습니다. 마가복음 6장 48절에서는 바람이 거스르므로 제자들이 괴롭게 노를 젓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광경을 산에서 기도하시던 주님께서 보셨다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6장 48절에 “제자들이 괴로이 노 젓는 것을 보시고”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입장에서는 급히 재촉하여 보내신 주님 때문에 재수 없게 풍랑을 만나 죽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은 바다에서 빠져 죽어 가는데 주님은 그것도 모르고 평안히 계시겠지’ 싶어 원망하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서 눈을 떼시지 않았습니다. 요한복음 13장 1절의 말씀처럼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자들에게는 사투의 시간이었지만, 주님께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시고, 그들의 고통을 보시고 건져 주기로 작정하시는 시간이었습니다.
끝날 세상에도 이처럼 역경의 시간, 역경의 밤이 옵니다. 자연의 공간이 다 캄캄하며 무서운 파도 소리와 바람이 울고, 배를 들었다 놨다 하는 무서운 환난의 밤이 옵니다.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고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입니다. 그러나 그 역경의 순간에, 당장 내 곁에 주께서 함께하시지 않는 것 같지만 주님은 우리의 고난의 현장을 다 보고 계십니다. 산에서 제자들의 괴로움을 보시고 즉시 그들을 향해 나아오신 것처럼, 인생의 바다에서 파도와 싸우며 괴로워하는 우리를 위하여도 주님은 보시고, 문제 해결의 말씀을 들고 찾아오시는 분입니다.



2. 역경의 시간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의 밤


제자들에게 역경의 시간은 역설적으로 임마누엘의 큰 축복을 체험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산에서 기도하시던 주님께서 기도를 중단하시고 바다 가운데 있는 제자들을 구하시기 위해 내려가 그들과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을 맞이하는 제자들의 태도를 보십시오! 역경 가운데서 건져 주시기 위해 오시는 주님을 보고, 제자들은 “유령이다” 라고 소리쳤습니다. 주님을 보고 유령이라 하였으니, 주님의 입장에서 얼마나 화가 나고 안타까웠겠습니까? 그러나 주님은 개의치 않으시고, 역경과 폭풍을 통해 제자들에게 두터운 믿음을 심어 주시기 위해 당당히 나아오셨습니다. 오셔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왕권을 행사하여 바람과 파도를 잔잔케 하셨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의 현장, 고난의 현장에도 주님은 여전히 임마누엘의 하나님으로 함께해 주십니다. 산에서 기도하시던 주님께서 기도를 중단하시고 이제는 행동하시는 시간으로 옮기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구출하시기 위해 바다 위로 가신 것입니다. 주님은 자연을 지배하시는 초자연적인 왕권을 가지고 가셨습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예수님의 본질입니다. 가셔서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라는 말씀으로 바다를 평정하시고 제자들을 건지셨던 것입니다.



3. 제자들을 사랑하는 열정으로 풍랑의 바다를 밟고 오시는 주님


풍랑이 휘몰아치는 바다였지만,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사랑하시는 뜨거운 열정을 안고 바다를 밟고 나아오셨습니다. 오셔서 짧은 세 마디 말씀을 주셨습니다. 첫 번째 “안심하라”입니다. 이 말은 “담대하라, 절대 겁낼 것 없다”라는 위로의 말씀입니다. 두 번째는 “나다”입니다. 이 말씀은 “유령이 아니고 바로 나다”, 인격적인 주 하나님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스스로 계신 여호와 하나님, 바로 내가 그분이다”라는 계시의 말씀입니다. 세 번째는 “두려워 말라”입니다. 이 말은 공포에서 자유케 하는 위로의 말씀입니다.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시는 사랑의 하나님, 위로의 하나님입니다. 역경 중에 임마누엘의 축복을 주시는 분입니다. 이사야 41장 10절 말씀과 같이, 의로운 오른손으로 붙잡아 주시기 때문에 절대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6장 51절 말씀을 볼 때, “배에 올라 저희에게 가시니 바람이 그치는지라”라고 하였습니다. 마치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 고통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광풍을 평정히 하사 물결로 잔잔케 하시는도다”(시 107:28-30)라는 말씀이 그대로 성취된 것과 같습니다.



결 론 : 사나운 바람과 파도가 휘몰아치는 격랑의 바다, 고난의 인생의 현장을 주님께서는 “보시고” 오셔서 말씀으로 잔잔케 해 주십니다. 고난의 현장에서 우리와 함께해 주시고, 임마누엘의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을 붙잡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406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 file

제 17-4호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 마 24:1-22 본문은 예수님께서 종말에 될 일과 때에 관해서 말씀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특별히 다니엘 선지자의 예언을 인용하여 말씀하심으로써, 마지막 종말에 관한 다니엘 선지자의 예언이 무엇인가를 알 필...

 
  2017-01-27 2017-01-31 09:19
405

간절한 기대가 있다면 file

제 17-3호 간절한 기대가 있다면 빌 1:12-26 본문 20절에서 사도 바울은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간절한 기대’라는 말은 ‘사람이 목을 쭉 내밀어 바라봄’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2017년에, 우리 모두가 씨만 ...

 
  2017-01-18 2017-01-19 15:51
404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 file

제 17-2호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 삼하 6:1-15 오늘 본문은 수금을 타는 자 중에 한 사람이자 궤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에 불과했던 오벧에돔이 하나님의 법궤를 모신 3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어떻게 큰 축복을 받을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을 말씀해 주...

 
  2017-01-11 2017-01-12 10:25
403

평생이 한 순간에 (아침과 저녁) file

제 17-1호 평생이 한 순간에 (아침과 저녁) 시 90:1-17 오늘 본문은 율법의 아버지인 모세의 고백을 통해 시간이라고 하는 한계 상황에서 몸부림치는 나그네와 같은 인생의 한계와 덧없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본문 3-9절 말씀을 볼 때, 인생은 밤의 한 ...

 
  2017-01-04 2017-01-06 09:41
402

탄생하신 예수님을 찾아 만난 보통 사람(평민)들 file

제 16-52호 탄생하신 예수님을 찾아 만난 보통 사람(평민)들 눅 2:21-39 인류의 시조 아담 한 사람의 타락으로 이 땅에 죄가 오고 죄의 결과로 사망이 온 것입니다(롬 5:12, 롬 6:23). 예레미야 선지자는 어떠한 비누로 씻는다 해도, 우리 몸을 뼈와 살로...

 
  2016-12-28 2016-12-28 22:01
401

주인께서는 금년에도 열매를 구하러 찾아오셨는데 file

제 16-51호 주인께서는 금년에도 열매를 구하러 찾아오셨는데 눅 13:1-9 아담 타락 이후 지금까지 하나님은 우리가 모두 ‘회개’하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두 가지 사건은 모두 ‘회개’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의 ...

 
  2016-12-21 2016-12-21 20:53
400

인생의 덧없는 시간 붙잡지도 못하고 file

제 16-50호 인생의 덧없는 시간 붙잡지도 못하고 시 90:1-17 ‘연말’이라는 시간은 사람들의 마음에 기쁨보다도 허무감이나 아쉬움을 갖게 해 줍니다. 금년 한 해, 어려운 때에 시작됐지만 그러한 중에도 한 해를 마감하는 시간이 어김없이 다가왔습니다. ...

 
  2016-12-12 2016-12-14 09:24
399

오늘부터 복을 주리라 file

제 16-49호 오늘부터 복을 주리라 학 2:10-19 성전은 하나님의 눈동자와 마음이 머물러 있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누구라도 ‘성전 건축’에 대한 마음만 가져도 기뻐하시고 복을 주십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을 보겠습니다. 바벨론 포로지에서 ...

 
  2016-12-05 2016-12-06 13:25
398

시작도 끝도 file

제 16-48호 시작도 끝도 왕하 14:1-7, 계 1:8 대망의 2016년 새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11개월이 지났습니다. 세초부터 세말까지, 알파와 오메가이신 하나님께서 시작부터 마지막 끝까지 은혜로 붙잡아 주신 한 해임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씀...

 
  2016-11-30 2016-11-30 21:36
397

정성을 다해 감사를 주께 보여 드리자 file

제 16-47호 정성을 다해 감사를 주께 보여 드리자 딤후 4:9-18 구약성경을 볼 때, 하나님이 선민 이스라엘 백성에게 세 가지의 감사 절기를 명령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월절과 오순절, 그리고 수장절의 세 가지 절기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

 
  2016-11-20 2016-11-20 21:11
396

인생, 그 겨울이 다가오는데 file

제 16-46호 인생, 그 겨울이 다가오는데 딤후 4:9-18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라는 사도 바울의 간절한 요청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향한 사랑과 표현이며, 동시에 차가운 로마 옥중에서 인생의 겨울을 맞이하여 고독과 외로움에 젖어 있는 노(老)...

 
  2016-11-20 2016-11-20 21:09
395

산은 높고 골은 깊다 file

제 16-45호 산은 높고 골은 깊다 창 12:1-4, 시 90:1-17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만을 믿고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고향 땅을 떠났습니다.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려고 애썼지만, 그의 인생 여정을 보면 수많은 굴...

 
  2016-11-06 2016-11-06 21:36
394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file

제 16-44호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요 4:23-24, 롬 12:1 주일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지만, 그 중에는 참예배를 드리는 사람과 형식적인 예배를 드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참예배를 드린 자의 예배만을 기뻐 받으십...

 
  2016-10-31 2016-10-31 22:02
393

기도하는 일에 전무하리라 file

제 16-43호 기도하는 일에 전무하리라 눅 9:28-42, 행 6:3-7 초대교회의 폭발적인 성장은 기도에 전념한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공생애의 시작과 마침뿐 아니라 내내 기도에 전념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참된 교회, 신실한 성도는 기도...

 
  2016-10-24 2016-10-24 21:40
392

불같은 시험은 나의 산 소망과 큰 기쁨이라 file

제 16-42호 불같은 시험은 나의 산 소망과 큰 기쁨이라 벧전 1:1-9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환난과 시험, 고통과 핍박을 당하는 것은 오히려 ‘나의 산 소망이자 큰 기쁨’이라고 베드로 기자는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환난은 ‘외식(外飾)’이라는 불...

 
  2016-10-16 2016-10-16 21:35
391

영적인 지도자의 규칙 file

제 16-41호 영적인 지도자의 규칙 고전 4:1-2, 롬 15:1-2 지도자’란 가르쳐서 이끌어 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남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습득하고 연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자신을 연마해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주시는 말씀을 받아 깨...

 
  2016-10-10 2016-10-10 21:44
390

호떡 한 개와 한 개의 우산이면 그만 file

제 16-40호 호떡 한 개와 한 개의 우산이면 그만 롬 1:14-17, 롬 10:9-17, 딤후 4:1-2 그리스도인들은 야만인이건 문명인이건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의 빚을 진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과 같이 이 빚을 갚기 위해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도에 ...

 
  2016-10-02 2016-10-02 19:44
389

데살로니가로 갈 것이냐, 로마로 갈 것이냐? file

제 16-39호 데살로니가로 갈 것이냐, 로마로 갈 것이냐? 빌 1:10-21, 골 1:24-29, 딤후 4:9-11 성경을 볼 때, 사도 바울은 3차에 걸친 세계 전도여행을 통해 수많은 지역에 그리스도의 말씀을 증거하며 고난과 핍박을 무수히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노...

 
  2016-09-27 2016-09-27 21:19
»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file

제 16-38호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마 14:22-32 인생은 마치 험난한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바람이 불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망망대해에서 의지할 데 없는 절박한 상황이 바로 제자들이 처한 상황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의 상황 속에...

 
  2016-09-21 2016-09-21 20:11
387

그날 그 시간 file

제 16-37호 그날 그 시간 마 24:34-51, 행 2:42-47, 히 10:19-25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재림의 때를 가리켜 “그날과 그때”라고 본문 마 24:36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이 밖에도 주님의 재림의 때를 가리켜 다양한 용어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

 
  2016-09-13 2016-09-13 21:54
08345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