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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39호
데살로니가로 갈 것이냐, 로마로 갈 것이냐?
빌 1:10-21, 골 1:24-29, 딤후 4:9-11


성경을 볼 때, 사도 바울은 3차에 걸친 세계 전도여행을 통해 수많은 지역에 그리스도의 말씀을 증거하며 고난과 핍박을 무수히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노년을 보면, 그간 함께했던 많은 사람들이 바울을 버리고 떠나갔습니다. 바울과 함께했던 많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은 바울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떠나갔고, 한 사람은 바울을 찾아 로마로 와서 끝까지 함께하며 고난 받기를 자청했습니다.



1. 데마는 믿음에서 시작하여 육신으로 마친 퇴보의 상징입니다.


데마라는 이름은 성경에 세 번 나옵니다. 그 첫 번째 기록은 ‘바울의 동역자’로 나옵니다 (몬 1:22-24). 동역자라는 말은 ‘같은 목적의 일을 하는 자’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동역자 (고전 3:9)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이때 나오는 데마의 이름은 영광스럽고 축복받은 이름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 그의 이름을 부를 때는 ‘직함’이 없습니다. 장로면 장로, 집사면 집사와 같이 이름 앞에 직함을 붙이는 것이 정상적인 호칭입니다. 골 4:14 말씀 볼 때, “사랑을 받는 의원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 이름에서 직함이 생략됐습니다. 이미 사도 바울은 데마가 자신을 버리고 도망갈 배신자, 얼마 있다가 떠나갈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딤후 4:10 말씀을 볼 때,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을 버렸고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교회를 버렸고, 생명과 영생, 창조와 축복의 말씀을 버린 배교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와 같이 성경은 사람들이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없었기 때문에 데마는 배신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버렸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데마가 데살로니가로 떠난 것은 세상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사랑하여 떠나되 가만히 떠난 것이 아닙니다. 공개적으로 떠났습니다. 주변의 친구들에게, 사람들에게 다 공개적으로 말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데살로니가’라는 행선지도 다 알려 줬습니다. 사도 바울의 사상과 사역과 목적까지 헌신짝처럼 버리고, 자기 일만 구하고 하나님의 일은 안중에도 없는 육의 사람으로 변질돼 버렸습니다(빌 2:21). 장소만 바울을 떠난 것이 아닙니다. 영적으로도 바울을 완전히 떠나 버렸습니다. 그는 고난보다 안일을 선택했습니다. 미래의 소망보다 현실을 붙잡았습니다. 십자가보다 자기 자신을 선택한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여, 그리스도 안에 있는 보이지 않는 성공보다 그리스도 밖에서 현세의 안락과 성공을 추구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간 것입니다.



2. 마가는 육에서 시작하여 믿음의 전진을 이룬 진보의 상징입니다.


마가의 다른 이름은 ‘요한’입니다. 그는 마가복음을 기록한 제자로서, 12제자 중에 가장 부유한 자였습니다. 예루살렘의 중심지에 커다란 다락방을 소유하고 있던 자였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은 12제자와 성만찬을 함께 했고, 그곳에서 오순절 성령의 축복이 임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달리실 때 마가도 가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기 몸을 두르고 있던 담요를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도망친 제자였습니다. 후에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 베드로 곁에서 몸종과 같이 심부름하며 섬겼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말씀을 배운 자였습니다. 베드로는 그런 마가를 보고 “내 아들 마가” (벧전 5:13)라고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마가는 어머니의 믿음이 훌륭했습니다. 영적으로 부유하고 넉넉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자입니다. 그래서 바울의 1차 전도여행 때 동행했습니다. 그러나 소아시아 내륙 중부 고원지대를 지나며 인사도 없이 도망갔습니다. 예루살렘 어머니 집으로 줄행랑을 친 것입니다(행 13:13). 그리하여 어머니를 실망시키고 바나바를 실망시켰습니다. 결국 마가로 인해 바나바와 바울이 갈라설 정도로 심한 다툼이 일어났습니다(행 15:36-41).
두 번째 마가의 모습은, 골 4:10 말씀을 볼 때 사도 바울과 함께 갇혀 있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1차 여행 때는 바울을 버리고 도망갔지만, 2차 여행 때는 다시 바나바와 함께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회개하며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그리하여 ‘나의 동역자 마가’(몬 1:24)라는 영광스런 호칭을 얻었습니다. 처음 모습에 비해 엄청난 승격입니다. 믿음의 진보를 이룬 것입니다. 이처럼 마가는 나중에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하는 새로운 은혜와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사람입니다.
세 번째 마가의 모습은 바울에게 있어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기록돼 있습니다. 딤후 4:11-14 볼 때,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에게 꼭 필요한 사람, 사도 바울이 최후를 맞이하는 순간에 그의 ‘동역자’가 되어 준 사람이 마가입니다. 꼭 필요한 만큼 주께서 사용하시는 의의 병기로 사용된 사람입니다.



결 론 : 데마는 믿음과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신으로 마친 퇴보의 상징이 되었지만, 마가는 반대로 진보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육신은 넘어질 듯했으나 벌떡 일어나 끝없이 전진, 전진,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올라가는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은 어떠한 모습입니까? 데살로니가행입니까, 로마행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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