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간 열지 않음

글 수 836
등록일

2017.03.26

제 17-13호
구약 제사의 영적 의미
레 1:1-19


구약에 나오는 여러 가지 제사는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뿌리가 됩니다. 제사 규례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레위기’는 히브리어로는 ‘와이크라’인데, 그 뜻은 ‘그분께서 부르셨다’입니다. 그래서 레위기 곳곳에는 “여호와께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일러 가라사대”라는 표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레 1:1, 4:1, 8:1). 죄악된 우리를 하나님께서 친히 부르셔서, 죄를 속하고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 가지 제사를 통해서 알려 주시는 하나님의 각별한 사랑이 담겨 있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약 성경에 나오는 각종 제사에 관한 영적 의미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구약에 나오는 5대 제사와 그 영적 의미


레위기에 나오는 제사는 제사의 목적에 따라 5가지로, 제사를 드리는 방법에 따라 4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1) 번(燔)제 (레 1장)
항상 끊어지지 않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이며, 역사적으로도 가장 오래된 제사입니다. 노아가 홍수 후에 번제를 드렸고(창 8:20), 아브라함도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했으며(창 22:2), 욥도 자녀들을 위해 번제를 드렸습니다(욥 1:5). 출애굽 후 성소 제도가 완성되었을 때에는 전 민족을 위해 아침저녁으로 매일 드리는 제사로 정착되었기에 이를 ‘상(常)번제’ 라고도 합니다. 이 제사는 성경 의식(출 29:15-18)이나 출산 시, 그리고 문둥병이나 유출병 등의 정결 의식과 각종 특별한 절기에 드렸는데, 드리는 방법은 짐승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성소 입구에 있는 제단 북쪽에서 잡아, 각을 뜨고 피를 뿌리고 내장과 다리를 씻어 제물 전체를 제단 위에서 불태워 드렸습니다. 번제의 목적은 ‘속죄와 헌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와서 주를 위해 헌신한다 할 때는 번제를 드려야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번제물이 되셨기 때문에 구약 때와 같이 보이는 제물을 드릴 필요가 없이, 주님의 십자가 구속과 그 은총을 깨닫고 믿는 가운데 감사함으로 뜻을 위해 헌신하는 삶이 오늘날 번제의 참된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2) 소(素)제 (출 29:41)
성결한 생애를 하나님께 약속하는 표시로서, 한 홉의 밀가루와 기름과 유향을 불태우고 떡을 구워 놓고 드리는 제사입니다. 이는 깨끗한 생활, 성결한 생활을 하기로 하나님께 약속하는 표시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소제의 특징은 피 없는 곡물로 드리는 제사로서(민 15:18-29), 고운 가루로 만든 전병을 드리기도 합니다(레 2:1, 14-16).


3) 화목(和睦)제 (출 20:24)
화목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거나 또는 소원을 아뢸 때 흠 없는 양과 염소의 피를 제단에 뿌리고 기름을 태워서 드리는 제사로서, 받은 은혜에 감사한다는 의미에서 ‘수은(受恩)제’, ‘감사제’라고도 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화목을 갖게 되는데, 이 제사는 감사함으로 서원을 하면서 드리고, 경사나 경축 시에, 또는 각종 절기와 임직 시에 드리는 제사입니다. 화목제물에 사용되는 제물은 숫양(민 6:14)과 누룩이 없는 무교병(민 6:17), 소(민 7:7)를 드리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화목제물로 오셔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화목하게 하시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화목케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롬 3:25에서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화목제물로 세우셨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4) 속죄(贖罪)제 (출 29:14)
사람이 부지중에 지은 죄를 속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제사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제사이며, 이를 드리는 방법은 사람의 형편과 처지에 따라 매우 치밀하게 만들어졌습니다. 히브리서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 되셨다고 기록하고 있으며(히 9:28, 10:12), 속죄제를 드릴 때 바치는 제물은 대제사장이 일 년에 한 번 드리는 대(大)속죄일에는 수송아지를, 백성을 위하여는 염소를 드렸습니다(레 16:15-19, 5:8).


5) 속건(贖愆)제 (레 14:13)
거룩한 것이나 소유권에 대해서 하나님의 율법을 모르고 범한 허물을 용서받기 위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속건제입니다. 속건제를 지낼 때는 숫양과 배상물의 가격에 오분의 일을 더해서 드려야 됩니다.



2. 제사를 드리는 방법에 따른 분류


1) 화(火)제는 제물을 불에 태워서 드리는 제사로서, 앞서 언급한 다섯 가지의 제사는 그 방법을 볼 때 전부 다 불에 태워서 화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레 1:9, 민 15:10).


2) 요(搖)제(출 29:24)는 제물을 흔들어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요제를 드릴 때의 제물은 숫양의 가슴과 넓적다리를 드리며, 거제와 함께 동물을 희생으로 드렸고(출 29:27), 그 고기는 제사장들은 먹을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절대 먹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3) 거(擧)제(레7:14)는 제물을 들어서 드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제물을 높이 들었다가 아래로 내려놓는 제사 방법으로, 한번 하나님께 바쳐진 것을 제사장이 하나님께로부터 다시 받았음을 나타내 줍니다. 거제로 드리는 제물은 구별된 짐승이나 과자, 또한 곡물을 거제물로 드렸습니다.


4) 전(奠)제(출29:40)는 순교를 상징하는 것으로, 포도주 1/4힌을 부어서 드리는 제사인데, 신약에는 이를 ‘관(灌)제’(빌 2:17)로 번역하였습니다.



결 론 : 구약의 제사는, 하나님 앞에서 떠난 인류를 하나님 앞에 다시 이끌어 서게 하고 성별된 사람의 축복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제사는 바로 신령한 제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그분을 믿고 올바른 신앙의 삶을 사는 것이야말로 참된 예배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416

주님의 성찬식의 번제 file

제 17-14호 주님의 성찬식의 번제 마 26:26-29, 눅 22:7-21 기독 교회는 성찬 예식과 세례를 대표적인 성례(聖禮)로 지금껏 지켜 오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특별히 성찬 예식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에 예수님께서 직접 정하시고, 기념...

 
  2017-04-04 2017-04-04 20:01
»

구약 제사의 영적 의미 file

제 17-13호 구약 제사의 영적 의미 레 1:1-19 구약에 나오는 여러 가지 제사는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뿌리가 됩니다. 제사 규례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레위기’는 히브리어로는 ‘와이크라’인데, 그 뜻은 ‘그분께서 부르셨다’입니다. 그래서 레위기...

 
  2017-03-26 2017-03-26 17:18
414

삼손의 큰 힘은? file

제 17-12호 삼손의 큰 힘은? 삿 16:15-17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삼손은 어머니 태에서부터 거룩하게 구별 받은 나실인이었습니다. ‘나실인’이란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하는데, 먼저는 하나님께 거룩하게 구별된 자로서 포도주나 독주를 금하며 시체를 만...

 
  2017-03-19 2017-03-19 14:49
413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file

제 17-11호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약 4:6-8 하나님께서는 주사 바늘처럼 뾰족한 것도 놓이려야 놓일 수 없는 빈틈없는 믿음을 참믿음, 완전한 믿음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믿음은 겨자씨만큼만 있어도 뽕나무를 명해서 바다에 옮겨 심을 수 있는...

 
  2017-03-13 2017-03-13 20:53
412

하나님의 이름 file

제 17-10호 하나님의 이름 호 6:3, 요 17:3 성경에서 ‘이름’은 그것을 지닌 자의 존재를 대표합니다. 그러므로 이름을 잊어버린다는 것은 그 존재를 잃게 됨을 뜻합니다. 이에 대해 전도서 기자는 “무릇 산 자는 죽을 줄을 알되 죽은 자는 아무도 모르며 ...

 
  2017-03-05 2017-03-13 20:54
411

많은 병자가 받은 은혜는? file

제 17-9호 많은 병자가 받은 은혜는? 막 1:40-45 오늘 본문은 예수님에 관한 소문을 들은 한 문둥병자가 예수님께 나아와 꿇어 엎드려 고침을 받은 사실과, 그가 놀라운 은혜를 받고 감사하여 예수님의 능력과 이름을 많이 전파했다는 내용을 말씀하고 있...

 
  2017-02-26 2017-03-05 20:39
410

가나안 땅에 들어간 사람들은? file

제 17-8호 가나안 땅에 들어간 사람들은? 민 14:1-30 과거 이스라엘 백성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풍요의 땅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신령한 가나안인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신앙의 목표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가나안 입...

 
  2017-02-20 2017-02-20 19:50
409

날마다 형통과 태평과 부흥 file

제 17-7호 날마다 형통과 태평과 부흥 시 84:1-12, 행 9:31, 16:5 본문 시편 84:5에 보면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날마다 형통과 태평과 부흥을 얻을 ...

 
  2017-02-13 2017-02-13 20:54
408

생명책에 내 이름이 file

제 17-6호 생명책에 내 이름이 빌 1:1-12, 4:1-3, 계 20:12-15 생명책에 우리의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면 불 못에 던짐을 당하기 때문에, 생명책에 내 이름이 있다는 것만큼 큰 축복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 빌립보서 4장에서 사도 바울이 말씀하...

 
  2017-02-06 2017-02-06 20:33
407

세 번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 file

제 17-5호 세 번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 호 6:1-3, 사 1:2-6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세 번의 기회를 주시고 또한 세 번의 벌을 내리십니다. 허락하신 세 번의 기회를 통해 돌이켜 하나님에게 돌아오면 살지만, 그 기회를 다 놓쳐 버리면 호 6:1-2 말씀처럼...

 
  2017-01-31 2017-01-31 21:52
406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 file

제 17-4호 오직 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 마 24:1-22 본문은 예수님께서 종말에 될 일과 때에 관해서 말씀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특별히 다니엘 선지자의 예언을 인용하여 말씀하심으로써, 마지막 종말에 관한 다니엘 선지자의 예언이 무엇인가를 알 필...

 
  2017-01-27 2017-01-31 09:19
405

간절한 기대가 있다면 file

제 17-3호 간절한 기대가 있다면 빌 1:12-26 본문 20절에서 사도 바울은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간절한 기대’라는 말은 ‘사람이 목을 쭉 내밀어 바라봄’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2017년에, 우리 모두가 씨만 ...

 
  2017-01-18 2017-01-19 15:51
404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 file

제 17-2호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 삼하 6:1-15 오늘 본문은 수금을 타는 자 중에 한 사람이자 궤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에 불과했던 오벧에돔이 하나님의 법궤를 모신 3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어떻게 큰 축복을 받을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을 말씀해 주...

 
  2017-01-11 2017-01-12 10:25
403

평생이 한 순간에 (아침과 저녁) file

제 17-1호 평생이 한 순간에 (아침과 저녁) 시 90:1-17 오늘 본문은 율법의 아버지인 모세의 고백을 통해 시간이라고 하는 한계 상황에서 몸부림치는 나그네와 같은 인생의 한계와 덧없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본문 3-9절 말씀을 볼 때, 인생은 밤의 한 ...

 
  2017-01-04 2017-01-06 09:41
402

탄생하신 예수님을 찾아 만난 보통 사람(평민)들 file

제 16-52호 탄생하신 예수님을 찾아 만난 보통 사람(평민)들 눅 2:21-39 인류의 시조 아담 한 사람의 타락으로 이 땅에 죄가 오고 죄의 결과로 사망이 온 것입니다(롬 5:12, 롬 6:23). 예레미야 선지자는 어떠한 비누로 씻는다 해도, 우리 몸을 뼈와 살로...

 
  2016-12-28 2016-12-28 22:01
401

주인께서는 금년에도 열매를 구하러 찾아오셨는데 file

제 16-51호 주인께서는 금년에도 열매를 구하러 찾아오셨는데 눅 13:1-9 아담 타락 이후 지금까지 하나님은 우리가 모두 ‘회개’하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두 가지 사건은 모두 ‘회개’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의 ...

 
  2016-12-21 2016-12-21 20:53
400

인생의 덧없는 시간 붙잡지도 못하고 file

제 16-50호 인생의 덧없는 시간 붙잡지도 못하고 시 90:1-17 ‘연말’이라는 시간은 사람들의 마음에 기쁨보다도 허무감이나 아쉬움을 갖게 해 줍니다. 금년 한 해, 어려운 때에 시작됐지만 그러한 중에도 한 해를 마감하는 시간이 어김없이 다가왔습니다. ...

 
  2016-12-12 2016-12-14 09:24
399

오늘부터 복을 주리라 file

제 16-49호 오늘부터 복을 주리라 학 2:10-19 성전은 하나님의 눈동자와 마음이 머물러 있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누구라도 ‘성전 건축’에 대한 마음만 가져도 기뻐하시고 복을 주십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을 보겠습니다. 바벨론 포로지에서 ...

 
  2016-12-05 2016-12-06 13:25
398

시작도 끝도 file

제 16-48호 시작도 끝도 왕하 14:1-7, 계 1:8 대망의 2016년 새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11개월이 지났습니다. 세초부터 세말까지, 알파와 오메가이신 하나님께서 시작부터 마지막 끝까지 은혜로 붙잡아 주신 한 해임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씀...

 
  2016-11-30 2016-11-30 21:36
397

정성을 다해 감사를 주께 보여 드리자 file

제 16-47호 정성을 다해 감사를 주께 보여 드리자 딤후 4:9-18 구약성경을 볼 때, 하나님이 선민 이스라엘 백성에게 세 가지의 감사 절기를 명령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월절과 오순절, 그리고 수장절의 세 가지 절기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

 
  2016-11-20 2016-11-20 21:11
08345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