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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호라 청소년 컨퍼런스
RE:Kindle
다시: 불을 붙이다


2023년 7월 1일~4일까지 미국 시카고의 Loyola 대학교 캠퍼스에서 구속사 말씀 잔치가 열렸다. 미국, 캐나다, 말레시야, 싱가포, 한국 각 곳으로 부터 23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장막성전을 세운 아브라함의 자손들의 대잔치였다. 바다같이 광대하기로 유명한 미시간 호수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기숙사와 아트홀, 교육관들을 마치 우리 집처럼 자유롭게 드나들며,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말씀, 기도, 찬양, 친교에 집중할 수 있던 이 기간은, 평강의 하계대성회와도 맞먹는 강행군 스케줄 속에서,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거룩하고 행복한 축복의 시간이었다.

올 해 주제는 RE:Kindle이었다.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 (눅 12:49).
구속사 시리즈 3권을 주제로 선정된 이 구절은 교역자들에게 묵상하면 할수록 난해한 구절이요, 청소년들에게는 어려운 말씀으로 다가왔다. 하나님의 불은 뜨거운 열심만을 상징하는 게 아니라, 말씀의 역사, 즉 큰 환란과 분쟁, 연단도 함께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사 전부터 수개월 동안 뉴욕과 올란도 팀을 중심으로, LA, 아틀랜타, 말레시야, 싱가포르, 한국 등 각 지역에서 일주일에 몇 번씩 ZOOM온라인 회의를 하고, 말씀을 연구하고 준비하면서, 아버지께서 때를 선포하고 계심을 알게 되었다. 이젠 청년들이 일어나야 할 때이다. 위 세대로부터 차세대로 촛대가 옮겨지고 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청소년들의 신앙은 이미 우리가 기대했던 그 이상으로 무르익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이를 초월한 호라 청소년 컨퍼런스
호라2023년의 특징은 더욱 활성화된 소그룹 모임과 학부모이신 한국 성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되었다는 점이다. 일 년에 한 번 만나는 기간이기에 여러 나이 때를 한꺼번에 다뤄야 하는 부분이 늘 큰 숙제였다. 전체 강의는 하루에 한 번씩 진행되고, 나머지는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그리고 성인반까지 주제에 맞춰 하루에 여러 차례 분반 공부로 진행되었으며, 공부 후마다 더 소그룹화되어서 약 10명 정도의 학생들이 각 리더와 함께 말씀 토의 시간을 가졌다. 다시 말하면, 쉬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모두 서로를 다시 만나 “하나”가 된 기쁨과 말씀과 찬양을 통해 부어주시는 은혜 속에서 ‘힘들다, 지친다.’ 라는 소리 대신 웃음과 희열이 넘쳤다. 이것이 생명이 약동하는 우리 아이들이 세운 진정한 성전이리라. 아버지의 기쁨이 우리의 기쁨이 된 듯, 시차와 낯선 환경 속에서도 어른들까지도 모두 힘이 났다.

특별 은혜로 채워 주신 소그룹 안에서의 만남
올해에는 특히 소그룹에 큰 은혜를 내리셨다. 어른 리더들은 학생그룹과의 세대 차이나 문화적 차이 때문에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했었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행사 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온라인으로 회의했던 바이다. 그러나 막상 만나자, 우리 청년들이 오히려 더욱 친근하게 다가와서 모든 리더가 놀랄 정도였다. 모두가 각자의 신앙의 체험, 도전, 궁금증들을 자유롭게 나누면서, 이들의 신앙이 얼마나 깊게 무르익고 있는지 감지할 수 있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말씀을 변호하고, 회개하고, 거센 미국 문화와 시대적 트렌드와 교육 앞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을 지키고, 말씀에 맞추어 살아야 할지 고민하며 몸부림치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충격적인 감동이었다. 쉬는 시간에도 계속 성경공부를 더 해달라는 팀들도 있었다. 아버지께서 우리 아이들을 손수 기르고 준비시키고 계셨음을 목격하면서, 아버지의 광대하심과 위엄, 그리고 사랑의 능력 앞에 오직 감사, 존귀, 찬양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준비하는 행사
해가 지나면서 아이들의 신앙도 자라고, 그 신앙의 위력은 찬양에서도 현저히 나타났다. 심지어는 본인들끼리 아랫세대에게 “전수” 하면서 찬양팀을 스스로 키워 나갔다. 몸과 마음, 정성을 다해 찬양하면서, 어떤 학생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찬양할 정도로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 뜨거움이 충만했다. 순수한 아이들 속에서 찬양하는 순간이 마냥 감사하고 행복하기만 했다.

전 세계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글로벌 리더들
올해에는 특히 평강 PCA선교원 출신 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 더 감동이었다. 원로 목사님께서 “우리 아이들이 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려면 반드시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시면서 설립하신 PCA와 ULA의 자랑 스러운 열매들이었다. 원로목사님의 말씀과 기도, 그리고 비전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또다시 확신하는 시간이 되었다.

해외로 이민을 가서 긴 세월 가운데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역경과 도전을 딛고 일어선 우리 부모님들. 그 눈물의 희생과 헌신이 하나도 버려지지 않고 고스란히 아이들의 신앙 속에서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이제 아버지께서는 이 아이들을 그룹처럼 품으시고 (시 18:10) 전 세계를 향해 나가시리라. 이들의 신앙의 무게 앞에서는 저 넓은 세상도 결코 넓어 보이지 않는다.

 

글_미국 시카고=배정인 선교사

 

  • 23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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