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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9

제25-38호

암흑의 사흘 길

9:1-18

 

오늘 본문 말씀을 볼 때, 예수 믿는 자를 핍박하는 것을 사명으로 안 사울이라는 청년은 다메섹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쏟아진 빛의 포로가 되어 앞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이때, 사울은 사흘 동안 식음을 전폐하였습니다(9:7-9). 그러면 하나님은 왜 즉시 사울을 도와주지 않으셨을까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함께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1. 사울에게 사흘은 신앙적으로 홀로 서는 기간입니다.

다메섹에서 우리 주님께서는 사울을 왜 꺾으셨습니까? 바울을 새롭게 만들어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주님께서 사울을 꺾으신 것이 하나님의 공의였다면, 꺾으신 사울을 새롭게 만들어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꺾으신 사울을 위해 이미 예비해 두셨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아나니아라는 사람입니다(9:17). 아나니아의 이름 뜻은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다입니다. 이것은 사망을 향해 치닫던 사울이 꺾어진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울을 돕도록 분명히 아나니아를 예비해 두셨음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사흘 동안이나 보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하는 사울에게 왜 침묵하셨을까요? 자녀를 향한 최고의 사랑은 자녀가 홀로 서는 믿음을 갖게 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는 어린 자식에게는 생선을 주지만, 때가 되면 그 자녀가 혼자서 생선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사랑하시되,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인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홀로 서는 자로 양육하고 계십니다.

 

2. 사울에게 사흘은 깨닫는 신앙을 갖게 하는 기간입니다.

오늘 본문을 볼 때, 사울이 홀연히 주님의 빛에 사로잡히고 그로 인해 갑자기 앞이 안 보여서 사람의 손에 이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게 된 것은 순간적으로 일어난 사건입니다(9:8). 만약에 사울이 다메섹에 도착하자마자 주님께서 그의 눈을 열어 주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채워 주셨더라면, 사울에게 일어난 어려움은 빨리 해결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그 모든 사건의 참된 의미를 결코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울은 자기에게 일어난 사건의 의미를 깨달을 필요가 없이, 누군가가 도와주는 것만을 쉽게 받아들이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빛의 포로가 된 사울을 무려 사흘 동안이나 홀로 두셨습니다. 사흘이라는 시간은 보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마시지도 못하였기에 사울에게는 죽음과 같은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사울은 홀로일 수밖에 없는 시간을 통해, 자신을 휘감았던 빛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이 눈이 멀게 된 이유와, 자신의 그릇된 과거를 통해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을 깨닫게 되었습니다(5:3-9).

 

3. 사울에게 사흘은 최고의 하나님 사랑이 깃든 기간입니다.

오늘 본문을 볼 때, 사울이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지만 사흘이라는 기간이 없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었다면, 영적 뇌성마비 상태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당신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도우시는 것은, 결코 우리를 영적 뇌성마비 환자로 만드시기 위함이 아닙니다. 요삼 1:2을 볼 때,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일류대학 나오고, 좋은 직장 들어가고, 건강하면 뭐합니까? 하나님을 경외하지도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지도 않는다면 지옥의 유황불에 떨어집니다(21:8). 자녀들을 위해서 하나님을 배우게 하고, 하나님을 믿게 하는 부모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자손만대에 하나님의 축복이 떠나지 않습니다. 영적 성인만이 자기 자신은 물론이요,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삶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습니다.

 

4. 사울에게 사흘은 사단과의 분립 기간입니다.

성경을 볼 때,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아들 이삭을 모리아 땅의 한 산에 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하신 이후 사흘의 시간은 사단과 분립하는 기간이었습니다(22:1-4). ‘내가 말씀을 순종하느냐? 내가 믿지 못하고 불순종하느냐?’ 갈등하는 3일 동안에 하나님 편과 사단 편으로 스스로 갈라놓아야 합니다. 참으로 하나님 편에 서서 사단과 분립하기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야곱이 가나안 노정을 출발하려고 할 때도, 라반을 속이고 하란으로 떠나는, 사단과 분립의 기간인 사흘 길이 있었습니다(31:19-22). 마찬가지로, 신앙의 영도자였던 모세도 출애굽을 할 때 사단과 분립의 사흘 길이 있었습니다(3:12). 그러므로 사흘 동안 주님께서는 사울을 향해 침묵하셨던 것도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손으로 가장 확실하게 사울을 돕고 계셨습니다. 주님이 침묵하신 그 사흘간은 사울을 사단과 분립시키시기 위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의 기간이었습니다.

 

결론. 사울에게 사흘은 최고로 응답받는 기간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도움의 손길을 우리 생활 가운데 거두어 가신 것처럼 느껴질 때, 우리는 불평과 불만을 품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를 참다운 성도로 만들기 위해서,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서 겉으로는 침묵하시는 것 같지만 우리를 돕고 계십니다. 사흘 동안 다메섹에서 보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마시지도 못하였던 사울처럼, 오늘 우리의 삶도 생각지 못한 고난을 당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고 절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도움의 손길을 거두신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고난받는 사람의 머리 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친히 다른 차원으로 우리를 돕고 계십니다. 고난 당할 때, 하나님의 침묵은 하나님의 가장 큰 응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영적 성인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우고 계십니다. 앞으로 암흑의 사흘과 같은 고난이 찾아왔을 때, 고난받는 기간을 하나님 앞에서 홀로 서는 발판과 매듭으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암흑의 사흘 동안 최고의 응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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