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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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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37:1-6, 히 11:13-16

제 21-38호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합시다.

시 137:1-6, 히 11:13-16


 ‘연어’는 고기 중에서도 특이한 귀소본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고향을 그리워하는 일종의 귀소본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명절이면 고향을 찾아 나서는 귀성행렬 차량의 긴 꼬리를 접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도 많은 신앙의 인물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이 세상에 있는 고향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더 나은 본향’이 있다고 증거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이처럼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1.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사람의 본질입니다. 

 성경의 몇몇 사건들을 통해, 우리는 고향을 사모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사람의 본질임을 깨닫게 됩니다. 먼저 시 137편을 보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떠나온 고향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가슴 뭉클한 장면을 접하게 됩니다. 포로로 끌려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사람들에 의해 강제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도록 강요당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위해 불러야 할 거룩한 노래를 이방의 노리갯감이 되어 불러야만 하는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며, 버드나무에 수금을 걸면서 이르기를 ‘오른손이 그 재주를 잊을지로다,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로다’(시 137:5-6) 하며 한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고향을 잃고 이방에 끌려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에 가득 찬 생각은 오직 떠나온 고향 생각뿐이었습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생각하며 울었도다”(시 137:1). 고향 땅에 있을 때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막으며 불순종하였지만, 이제 이방에 포로로 잡혀와 보니 그곳이 그립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노래하던 때가 그리워졌던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마치 연어와 같이 영육 간에 귀소본능이 있습니다. 

 야곱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의 초청으로 130세 때에 애굽에 왔던 야곱은 17년을 더 살고 147세에 기운이 진하여 생을 마감하면서 12아들을 불러 놓고 축복하면서 마지막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 내용은 “나를 애굽에 장사하지 않기를 맹세하고 애굽에서 메어다가 선영에 장사하라”(창 47:29-30)라는 것입니다. 야곱의 선영은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이 묻힌 막벨라 밭 굴을 말합니다. 야곱 또한 고향을 그리워하며, 죽어서라도 조상들과 함께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다윗왕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레셋 사람과의 전투 중 양쪽이 대치하고 있을 때, 산성에 있던 다윗은 갑자기 ‘고향의 물’을 먹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누가 나로 마시게 할꼬”(삼하 23:15)라며 사모하니, 용사 세 명이 적진을 뚫고 가서 떠 온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또한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 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것은 성도의 본질입니다. 

 성도들에겐 두 가지 고향이 있습니다. 땅에 있는 고향과 하늘에 있는 고향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을 가리켜 ‘더 나은 본향’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도 땅에 있는 고향을 떠나왔지만,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였습니다(히 11:16). 

 이를 공동번역 성경에는 “그러나 실지로 그들이 갈망한 곳은 하늘에 있는 더 나은 고향이었습니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사모했고, 또 오늘날 우리 성도들이 땅에 있는 고향보다 더 사모하는 본향은 어떠한 곳입니까? 

 그곳은 하늘에 있는 영원한 본향입니다. 오직 의인들만 가는 곳으로, 의와 희락과 평강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유월절 때 어린 양의 피의 공로로 사망에서 벗어나 생명의 축복을 받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만 갈 수 있는 곳입니다. 날마다 아름다운 찬양 소리가 넘쳐나고, 먹고 마시는 것도 없고, 피곤함도 없는 세계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의, 말씀만이 넘쳐나는 세계입니다. 더 이상 눈물도, 근심, 걱정도 없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보좌에서 생수가 흘러나오며 생명나무의 축복이 넘쳐나는 곳입니다(계 2:7,17, 21-22장). 그곳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갈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다”(요 14:6)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길을 걸을 때 진리의 세계, 나아가 생명의 세계인 더 나은 본향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 나라는 여권과 비자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께서 인을 쳐 주시기 때문에(엡 1:13, 4:30) 믿는 성도들은 무사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좋은 고향,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성령의 인쳐 주심의 은혜로 갈 수 있는 더 나은 본향이기에, 사도 바울은 “위엣 것을 찾으라”(골 3:1-3) 하였습니다. 땅에 있는 고향이 아니라 위에 있는 하늘의 본향을 찾으라는 권면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은 땅에 있는 고향을 찾아가지만, 믿는 성도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고, 그곳을 향해 전진해 가는 사람들입니다.


결 론 :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더 나은 본향’은 아무나 다 가는 것이 아닙니다. 계 20:10-14 말씀을 보면, 마귀와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은 더 나은 본향이 아니라 불과 유황 못에 던져져서 세세토록 괴로움을 받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의 행실을 적은 책을 토대로 왼편과 오른편으로 갈라놓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온전히 예수를 믿고 성령의 인침을 받아 아브라함과 같이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성도님들은 영원한 천국 세계에 다 들어간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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