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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07.11

본문

마1:1-6, 17

신구약 성경 전체는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거대한 구속사를 펼쳐놓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한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그 언약의 핵심은 타락한 인간의 구원이며, 언약의 효력은 영원하여 반드시 성취되고야 맙니다.


1. 성경의 족보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언약 성취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성경은 독특하게도 한 시대를 마치고 새 시대가 열리는 시대의 분수령마다 반드시 족보를 기록하였습니다. 히브리어로는 ‘세페르 톨레돗’ 곧 ‘족보 책’입니다. 창세기에는 ‘세페르 톨레돗’이 무려 10개가 있고, 룻4장, 대상1-9장에도 족보가 기록돼 있습니다. 족보는 이름만 지루하게 나열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그 속에 언약을 기억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 인간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오시는 통로가 낱낱이 기록돼 있는 것입니다. 신라 천 년이 97대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시105:8에 ‘천대에 명하신 하나님의 언약’은 그 언약의 영원성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애굽에서의 430년 긴 세월에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 언약을 기억하사 이스라엘 자손을 권념하셨다고 말씀했습니다(출2:23-25).

언약과 족보를 통해 이어지는 하나님의 구속사의 중심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신구약 66권 1,189절의 말씀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기 때문에(요5:39), 천하 인간이 구원을 얻을 만한 이름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요14:6, 행4:12).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심은 모든 언약의 성취요, 역사의 절정으로, 주전과 주후로 나뉘어 율법 시대가 종결되고 은혜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오신 목적은 단 하나, 인류를 죄에서 해방해 영생을 주시기 위함입니다(요17:2, 요일2:25). 그런데 인류의 메시아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방법은 매우 독특합니다. 모든 인간이 남자의 씨를 통해 태어나는 데 반해, 예수님은 아담 타락 직후부터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것이 예고되었으며(창3:15), 여기에는 구속사적인 특별한 뜻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예수님에 대해 부모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생명의 끝도 없는 영원토록 존재하는 대제사장이라고 증거한대로(히1:12, 7:3, 24, 13:8), 예수님은 족보가 필요 없는 분임을 ‘예수님의 족보’ 자체가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니라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자손이며(갈3:16), 다윗의 자손이 아니라 다윗에게 언약하신 자손으로, 다윗의 뿌리입니다(마22:45, 계5:5).


2. 오직 믿음이 있는 자들만이 족보에 기록됩니다

마1장 족보에 ‘낳고...낳고’가 39번 반복되는데, ‘낳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겐나오’의 능동형 ‘에겐네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서는 ‘나시니라’(마1:16) 즉 ‘겐나오’의 신적 수동형 ‘에겐네데’를 사용하여, 예수님의 탄생이 인간의 의지나 요셉의 혈통과 전혀 상관없이, 단지 마리아의 몸만 빌려 성령의 역사로 이뤄진 일임을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상향식으로 기록된 눅3장 족보는 예수로부터 거꾸로 올라가면 맨 끝에 그분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마1장 족보의 첫 구절,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 여기 ‘세계’는 헬라어 ‘비블로스 게네세오스’로 ‘족보 책’이라는 뜻입니다. 족보를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의 혈통을 증거하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과 다윗을 중심으로 한 영원한 언약이 성취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1장 족보는 다윗이 두 번 기록돼 총 41명, 42대이며, 14대씩 3기로 나뉩니다(마1:17). 제1기는 아브라함(주전2166)부터 다윗(헤브론 통치 7년 6개월이 끝난 주전1003)까지 14대로, 총 1163년의 역사를 압축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생략된 대수가 많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람과 아미나답(암미나답) 사이 애굽 생활 430년에 해당하는 인물들이 모두 제외되었습니다. 마1:4에 람은 아미나답을 낳았다고 했지만, 람은 아미나답의 친아버지가 아닙니다. 룻4:19, 대상2:9, 25을 볼 때 헤스론의 아들은 람이 확실합니다. 그런데 헤스론이 애굽에 들어갈 당시 야곱의 70가족 명단에 포함돼 있으므로, 그의 아들 람은 애굽 생활 430년의 초기에 해당하는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창46:12). 반면, 아미나답의 아들 나손이 출애굽 이후 광야에서 유다 지파의 두령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볼 때(민2:3, 10:14), 아미나답은 애굽 생활 430년의 말기에 해당하는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430년 동안 애굽의 신들을 섬기며 하나님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안식일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수24:14), 하나님께서 그 시대의 인물들을 족보에서 제외시키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살몬과 보아스 사이 사사시대 약 300년이 생략되었습니다. 마1:5에 살몬이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았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살몬은 보아스의 친아버지가 아닙니다. 살몬과 라합이 가나안 입성 초기(주전1400년경)의 인물들인 반면(수2:1), 보아스와 룻은 사사시대 말기(주전1100년경)의 인물들이므로(룻1:1, 4:21-22), 약 300년의 기록이 빠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여호수아와 그 세대 사람이 다 죽자, 후손들은 속히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음란하듯 섬기며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습니다(삿2:7-11, 3:7, 12, 4:1, 6:1, 10:6, 13:1). 이 시대의 타락상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 인물이 소(小)사사 6명 중 입산과 압돈입니다. 입산은 아들 30, 딸 30, 총 60명의 자녀를 낳아 7년 통치 동안 그들을 결혼시켰다는 내용만 기록되어 있습니다(삿12:9). 신7:3에 하나님이 이방인과의 혼인을 금하셨음에도, 모든 자녀를 이방인과 결혼시켰습니다. 압돈도 8년 동안 아들 40명과 손자 30명이 있었다는 기록만 남은 것을 볼 때(삿12:14), 여러 명의 부인을 두고 많은 자식을 돌보는 일에만 몰두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결론 : 성경에는 혈통적 족보뿐 아니라 ‘주의 책’ 곧 하늘의 족보책이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출32:32, 시56:8, 69:28, 139:16). 그러므로 남은 생애 복음에 힘쓰는 생활로, 이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되어 새예루살렘 성에 넉넉히 들어가는 역사가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빌4:3, 계3:5, 13:8, 17:8, 계20:12, 1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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