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을 잘 하자
2022.09.23
눅 23:13-25
제22-39호
선택을 잘 하자
눅 23:13-25
‘선택’이라는 말은 ‘골라서 뽑는다’, ‘나쁜 것을 버리고 좋은 것을 취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선택’과 더불어 살아가게 됩니다. 학교에 진학하고 직장을 선택하는 것, 결혼하는 것도 다 중요한 선택의 문제입니다. 이러한 선택에 있어서 잘못된 선택은 평생 후회를 가져오기도 하기에, 선택은 신중하고 현명하게 가려서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믿는 성도들에게 있어서 신앙의 선택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빌라도나 가룟 유다처럼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씻을 수 없는 범죄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1. 빌라도와 가룟 유다의 잘못된 선택
유대 총독으로서 빌라도는 예수를 심문하는 가운데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할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심문한 후 아무런 죄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백성들에게 돌려주려 했으나, 당시 종교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한목소리로 “바나바를 놓아주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 주장하자 뒤로 물러서고 말았습니다. 그의 아내마저도 꿈을 꾸고 나서는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마27:19)라고 하였으나, 아내의 간곡한 권유도 그를 올바른 선택의 길로 인도하지 못했습니다.
바나바와 예수! 명절을 맞아 이 둘 중 어느 하나를 놓아주고자 하는 선택에 있어서, 빌라도는 그만 바나바를 선택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빌라도뿐 아니라 백성들의 입장에서도 볼 때 바나바는 끔찍한 살인자에 불과하지만, 예수는 자신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신 분입니다. 배가 고플 때 먹을 것을 제공해 주셨고, 병든 자들에게 고침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던 분이 아닙니까? 빌라도 자신도 백성들의 시기로 인해 예수께서 곤경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예수를 선택하고자 애를 쓰긴 썼습니다. 그러나 결국 백성들의 소리에 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닙니다”라는 말 한마디에 선과 의, 자비의 세계를 선택하지 못하고 어둠의 세계, 죄와 악을 선택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가룟 유다도 마찬가집니다. 예수님의 사랑받는 제자로서 회계 담당이라고 하는 귀중한 직분까지 맡은 그였지만, 은 30냥에 자기 스승을, 인류의 구세주를 팔아넘기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성경은 사단이 그의 마음에 예수를 팔 마음을 넣어 줬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로, 그의 마음은 환한 낮이 아니라 캄캄한 밤이 되고 말았습니다(요 13:27,30). 그러나 정작 자신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예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자, 양심의 가책을 받은 가룟 유다는 그 돈을 돌려주고, 자책한 나머지 나무에 목을 매고 죽고자 했으나 그의 목을 맨 끈마저도 그를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창자가 터져 죽고 만 가룟 유다의 비참한 최후는 잘못된 선택이 가져다준 끔찍한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이처럼 빌라도나 유대인들, 그리고 가룟 유다는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들입니다. 광야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민 14:2 말씀을 볼 때, 광야에서 모세에게 불평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결국 광야에서 다 죽고, 여호수아, 갈렙 두 사람만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감사치 못하고 불평하는 길을 택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 소리를 하나님께서 다 들으시고 그대로 심판하신 결과였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도 예수 죽인 피를 자기와 후손들에게 돌림으로써 2천 년 동안 나라 없는 민족으로 유리하며, 히틀러에 의해 600만 명이 처참하게 살해되는 비극을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늘 주시는 은혜 안에서 선택을 잘 해야만 합니다.
2.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한 방법
사람들이 어떤 일을 결정하고 선택할 때는 먼저 마음속에 어떤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지킬 줄 알아야 합니다. 엡 4:27에는 ‘마귀로 틈타지 못하게 하라’고 올바른 선택의 비결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고후 2:11에도 ‘마귀에게 속지 마라’고 하였습니다. 벧전 5:8-9에서는 ‘믿음을 굳게 해서 저를 대적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올바른 선택의 비결입니다. 믿음의 전신갑주를 입고 사단을 대적하여 승리할 때, 결코 사단의 미혹에 넘어가지 않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때는 신앙생활이 전부 외식에 치우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딤전 4:2이나 벧전 2:1에서는 외식(外飾)을 버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외식이란 겉 다르고 속 다른 것을 말씀합니다. 그래서 겉은 잘 믿는 척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정반대의 생각과 행위를 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경우를 아합왕과 히스기야왕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아합왕은 사람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형적인 ‘외식’의 사람이었습니다. 반면에 히스기야왕은 사람보다는 하나님을 두려워한 결과로 하나님의 절대 안전과 보호의 축복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결론. 선택이 중요한 것은, 선택을 잘못하여 죄악된 길을 걸어갈 때 그것이 나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죄가 3,4대까지 자손들에게 유전된다는 사실입니다(출 20:5). 그러나 선택을 잘 하여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키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출 20:6). 신 11:26-28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앞에 복과 저주를 두셨습니다. 이는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복이나 저주가 우리에게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시는 말씀 안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복을 천대까지 받아 누리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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