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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2010년 상반기를 마감하고 7월 첫 주일 맥추감사절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구속사적 경륜 속에서 대대로 지킬 절기가 있다면, 한 해의 반을 결산하고 한 해의 하반기 곧 추수를 시작하는 시점에 첫 수확물의 첫 이삭을 단으로 묶어 바치는 맥추절입니다.

 

1. 맥추절은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오늘 본문 레23:10에서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바치라는 명령은 식물 뿐 아니라 사람이나 동물 모든 것의 첫 것은 하나님의 소유라는 사실을 교훈합니다. ‘첫 것은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출13:12-13, 22:29, 23:19, 34:19, 레27:26, 민18:12, 17, 신15:19, 18:4, 겔44:30). 그래서 수고하여 얻은 ‘첫 이삭 한 단’을 바치기 전에는 “떡이든지 볶은 곡식이든지 생 이삭이든지 먹지 말지니 너희가 거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레 23:14)고 말씀했습니다. 실로 맥추절은 우리 인생들에게 감사를 일깨워주는 복된 절기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괴롭고 슬프고 답답하고 억울함을 당해도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일찍이 시편 기자는 “감사를 잊어버린 자는 찢으리니 건질 자 없으나, 감사로 제사(예배)를 드리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고 말씀하였습니다(시50:14, 22-23).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아니면 넘치는 감사로 예배를 드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골2:7에는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하였고, 엡5:20에는 “범사에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를 잊지 않는 자는 하는 모든 일에 형통의 복을 받습니다(골3:17, 살전1:2, 5:18, 신28:7-8, 시121:8).

 

2. 맥추절은‘여호와의 절기’입니다.

  ‘절기’란, 달력상의 특정일, 특별한 사건이 발생한 날을 기념일로 정하여 이 날을 매주, 매월, 매년 등 주기적으로 지킴으로써,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입니다. 모든 절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 속에 섭리해 놓으신 선물입니다. 특별히 ‘여호와의 절기’(레 23:2, 44)라고 했습니다. 말하자면 여호와의 안식일(레 23:3), 여호와의 유월절(레 23:5, 출 12:11, 27), 여호와의 무교절(레 23:6)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는 이방의 절기처럼 사람에 의해서 고안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 편에서 인간(죄인)들에게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을 계시하여 준 진리입니다. 즉, 모든 절기는 하나님 자신의 명령에 의해 제정된 것이요, 거기에는 반드시 그 절기를 제정하신 뜻이 있으며, 거기에 우리의 신앙생활에 유익한 양식이 있는 것입니다. 본문 레23장에서는 7대 여호와의 절기가 나타납니다. ① 안식일(1-3절) ② 유월절(1-8절) ③ 첫 이삭 한 단을 바치는 초실절(9-14절) ④ 칠칠절(혹은 오순절)(15-22절) ⑤ 나팔절(23-25절)  ⑥ 속죄일(26-32절)  ⑦ 장막절(13-17절)입니다. 이 가운데 유월절, 칠칠절, 장막절은 하나님께서 1년에 3차에 걸쳐 꼭 지키라고 명하신 3대 절기입니다(출23:14-17, 34:22-23). 3대 절기를 당하면 이스라엘 남자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택한 성전에 올라와 하나님 앞에 그 얼굴을 보여야 했습니다(출23:17, 34:23). 하나님 앞에 절대 공수(빈손)로 보여서는 안 되며(출23:15, 34:20, 신16:16), 복을 주신 대로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려야 합니다(신16:10, 17). 매년 3차에 걸쳐 올라올지라도 “아무 사람도 네 땅을 탐내어 엿보지 않게 해 준다”고 약속하셨습니다(출34:24). 

 

3. 맥추절은 첫 열매를 드리는 절기입니다.

  맥추절을 지키는 가장 큰 이유는 ‘첫 열매’를 바치는 데 있습니다. 맥추절은 ‘처음 익은 열매’를 바치는 절기입니다(민28:26-31, 신16:9-12). 특별히 본문 레23장에는 초실절(9-14절)과 칠칠절(15-22절)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첫 수확 보리 첫 이삭 한 단을 요제로 바친 후 7주를 계수한 후 그 이튿날, 곧 50일째 되는 날(레23:15-16) 밀의 첫 이삭으로 만든 떡으로 새 소제를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로 드리게 됩니다. 요제는 제사장이 제물을 손 위에 올려놓고 성소를 향해 여호와의 제단 앞에서 전후로 수평 되게 움직이는 것으로 앞으로 내밀었다가 또 거두어들이는 식으로 흔듭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 바치고, 그것을 다시 선물로 준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일찍이 이스라엘 백성은 주전 1446년 정월 15일, 종 되었던 애굽에서 430년 만에 출애굽 한 이후, 주전 1406년 정월 10일에 약속의 땅 가나안에 입성하여 길갈에 진을 쳤습니다(출12:37, 민33:3, 수4:19). 광야 행군의 총 기간은 5일이 부족한 40년입니다. 길갈에서 광야 노중에 태어난 자들에 대한 할례 예식을 행하자, 하나님께서 “애굽의 수치를 굴러가게 하였다”고 선포하셨습니다(수5:4-9). 그리고 정월 14일에는 유월절을 지키고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 소산을 먹되 그 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습니다(수5:10-11). 우리도 맥추감사절을 맞아 부활의 첫 열매되신 예수 그리스도(고전 15:20)의 구속 은총에 감사하면서 회개할 때 우리의 모든 수치가 굴러가게 됩니다. 더 나아가 내 자신을 첫 이삭 한 단처럼 감사의 첫 열매로 바쳐 드리는 절기가 되어야 하겠습니다(롬12:1).

 

결론 : ‘처음 것’의 양(量)은 나중 것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습니다. 너무나 미약합니다. 그러나 첫 열매 속에 숨은 풍성한 전체를 보는 환희가 있기에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는 미약하지만 하나님 앞에 감사와 봉사와 헌신으로 드려지는 순간 모든 이에 풍요가 뒤따릅니다. 2010년 하반기의 풍성한 결실을 믿음으로 바라보면서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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