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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09.29

본문

마 18:21-35

[제23-40호]


용서의 축복

마 18:21-35


서 론: 용서는 십자가 사랑의 최고 절정이며,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유일한 반포입니다. 따라서 기독교는 죄 용서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내가 용서를 구하고, 또 남을 용서해야 할 필연의 의무를 지닌 것이 기독교이며, 십자가 중심의 진리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미덕과 감정이 있다면 첫째는 감사, 둘째는 남의 잘못을 용서할 수 있는 사유(赦宥)의 감정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남의 과실을 용서치 아니하면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따라서 원수에 대한 용서는 우리 기독교에서 제일 중요한 특징이며, 기독교의 확실한 증거입니다.


1. 우리의 죄를 ‘간과’해 주시는 축복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용서의 축복은 ‘간과’(看過)해 주시는 축복입니다. ‘간과’란 ‘1) 깊이 주의하지 않고 예사로 보기만 하고, 2) 내버려 두며, 3) 대강으로 보아 빠뜨리고 넘어간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강으로 보고 빠뜨리고 넘어가심으로 우리를 용서해 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간과해 주셔서 사죄의 감격을 맛볼 때 죄 용서의 은총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용서받아야 할 죄가 있기에, 우리의 죄를 용서받으려면 같은 형제의 과실을 용서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먼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부터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 용서함을 받은 뜨거운 감격과 감사가 자신에게 넘쳐야만,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남을 용서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탕감해 주시는 축복입니다.

‘탕감’(蕩減)이란 ‘진 빚을 없는 것으로 여겨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죄 탕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형제의 과실을 용서해 주지 못했을 때 당하는 형벌이 무엇인지 말해 주기 위해 비유로 말씀하는 내용입니다. 마 18:27 이하의 말씀을 보면, 왕에게 탕감의 축복을 받은 종이, 자신에게 진 친구의 빚을 탕감해 주지 않고 악한 처벌로 친구를 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종은 왜 이렇게 탕감에 인색했습니까?

이 종은 임금에게 탕감받은 사랑과 고마움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처지에서 살아 나온 데 대해서 감사와 감격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골 3:13에서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너희도 그리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도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막 11:25) 하셨습니다. 이 말은 기도할 때 남의 허물을 용서해 줘야 응답이 임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남을 용서할 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오직 성령님의 강권적인 사랑의 역사로만 가능합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만 용서할 수 있습니다.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 4:32)--이는 곧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만이 그리스도와 같은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형제를 용서할 수 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들입니다(요일 3:23-24).


3. 긍휼의 축복입니다.

‘긍휼’(矜恤)이란 ‘가엾이 여기며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뜻합니다. 이 긍휼의 마음이 없이는 남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심히 천하게 되었사오니 주의 긍휼하심으로 속히 우리를 영접하소서”(시 79:8)--이러한 시편 기자의 고백같이, 긍휼의 마음이 수많은 기사 이적과 죄 용서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큰 무리를 ‘불쌍히 여기사’ 병인을 고쳐 주셨으며(마 14:14), 나사로의 소생(蘇生)도 예수님의 긍휼에서 시작됐습니다(요 11:33-35). 사마리아 여인의 용서도 예수님의 긍휼에서, 간음 중에 잡힌 여자도 예수님의 긍휼에서 발동되었습니다(요 8:1-11).

이처럼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심은 삶의 근본적인 치료가 됩니다. 범사가 잘되게 되어 있습니다. 죄와 갈등과 모순과 모든 부조리한 결박을 다 해소하고, 화해와 용서와 영원한 사랑이 개인과 가정과 교회에 터지는 복을 받습니다. 예수님의 마음 깊은 데서 솟아나는 그 샘물이 전 세계를 적시고, 사랑의 강이 우리 앞에서 늘 출렁이며 시원하게 해 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탕감받은 종은 바로 우리 성도들을 의미합니다. 주인의 긍휼의 은총을 물질의 탐욕 때문에 쉽게 잊어버리고 형벌 받는 불쌍한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긍휼의 은총을 받을 때, 그 긍휼은 심판을 이기는 능력이 됩니다(약 2:13). 또한, 이러한 긍휼의 은총을 맛볼 때 무제한의 용서의 복을 받으며, 모든 문제가 깨끗이 해결되고, 삶에 풍부의 복을 받습니다. 복을 받되 근심을 겸하여 받지 않는 축복입니다(잠 10:22).


결 론: “너희가 각각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마 18:35)--이 말씀처럼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제 하나님의 용서의 축복을 받은 성도들은 믿음이 더욱 뜨거워져야만 하겠습니다. 백부장 같은 믿음, 왕의 신하와 같은 뜨거운 믿음을 가질 때, 참중심으로 남을 용서하며 말씀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용서의 축복을 받아 누리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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