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여울목에 서서
2022.12.23
고전 7:29-31, 요 6:26-29,35
제22-52호
역사의 여울목에 서서
고전 7:29-31, 요 6:26-29,35
‘여울목’이란 ‘강이나 바다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져서 물살이 세게 흐르는 턱’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평강제일교회는 2022년도 역사의 여울목에 서서 하나님의 세계와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역사의 현장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성경을 볼 때, 위대한 역사를 만드는 자는 믿음이 있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빛이 있으라’ 할 때 빛이 생기고 ‘태양아 멈추라’ 할 때 멎었던 것처럼, 말씀으로 이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역사의 여울목에 서서 지나가는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고, 다가오는 시간을 위해서 무엇인가 깨닫고 준비하는 역사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1. 2022년도 한 해 동안 하나님 앞에 제물이 되었습니까?
구약에 제사는 다섯 가지가 있지만, 그 각각의 제사에 맞는 제물들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물은 어떠한 것입니까?
첫째는, 청결하고 깨끗하며 흠이 없는 제물을 원하십니다. 이는 한 해 동안 우리에게 주신 직분에 맞게 제대로 헌신하며 충성했는가를 보신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에게는 시간을 요구하고, 또 어떤 분에게는 물질과 마음과 성실을 요구합니다. 믿음과 감사를 요구받는 성도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물에 앞서 우리 자신을 드리는 믿음의 행위가 제대로 있었느냐는 것입니다. 그 직분에 합당한 믿음과 헌신을 드린 성도만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흠 없는 청결한 제물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영적 예배이기도 합니다(롬 12:1).
둘째는, 하나님 앞에 완전히 가루가 되는 제물을 원하십니다. 구약의 5대 제사 중에서도 ‘소제’는 곡식의 가루를 제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가루’ 되기를 원하시는 이유는, 가루가 되어야 원하시는 ‘전병’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껍질이 완전히 벗겨지고 자아가 부서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드릴 때 하나님께서 제일 기뻐하십니다. 여기서 기름이란 ‘성령’을 상징합니다. 즉,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제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유향을 드리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유향이란 성도의 기도를 가리킵니다. 나의 기도의 향기가 천사의 손에 들려 하나님 앞에 올라갑니다. 그러한 기도가 살아있는 기도입니다. 움직이는 기도가 되어서 하나님의 중심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끝으로, 소금이 들어간 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소금이 있어야 맛이 납니다. 소금은 자신이 녹아서 음식의 부패를 방지하는 역할도 합니다. 또한, 소금은 한번 녹아서 맛을 내면 변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소금의 특징인데, 우리의 기도와 신앙생활에도 이처럼 소금과 같은 역사가 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2. 금년 한 해 남보다 다르게 살았습니까?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하늘나라의 삶을 사는 자들입니다. 육신은 땅에 붙어 있지만, 우리의 정신과 마음, 믿음만은 하늘에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땅의 지체를 죽이라’(골 3:5) 하였습니다. 오직 예수만 바라보고 달려가라는 것입니다(히 12:2).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친자녀들입니다. 하나님의 친자녀이기 때문에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고, 하나님의 상속자가 됩니다(롬 8:17).
금년 한 해 여러분은 남들과 다르게 살았습니까? 남과 다른 신앙의 열매를 맺었느냐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도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교회가 세상을 향해, 개인과 가정을 향해 ‘빛’을 비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소금은 녹아서 자신의 존재가 없어질 때 그 사명을 다하는 것처럼, 빛은 나 자신이 아니라 남을 위해 비출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입니다.
창 6:1-7 볼 때, 분명 노아는 다르게 산 사람입니다. 죄악이 관영한 세대에서 그만이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기 때문입니다(창 6:8). 성전 건축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준비했던 다윗도 분명 다르게 산 위대한 신앙인입니다.
또한, 사도 바울도 복음을 위해 헐벗고 굶주리고, 옥에 갇히는 고난의 여정을 걸었습니다. 오직 복음을 위해 모진 고난의 비바람을 정면으로 맞서 역사의 여울목을 통과한 위대한 사람입니다. 특별히 신약에서, 예수님의 시신을 거둬 장사 지내 준 아리마대 요셉의 신앙 또한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당하게 자신을 ‘주의 제자’로 소개하며 빌라도에게 요구하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캄캄한 암흑의 시대에 등대처럼 환하게 주변을 밝히는 신앙의 밝은 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2022년도 이 한 해 동안 아리마대 요셉과 같이 예수님의 시신을 나의 등에 걸머지고 살지 못한 데 대해서 뜨겁게 회개하는 가운데 마무리를 해야 할 것입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당시 온 나라와 종교계가 이단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당당히 주의 제자임을 밝힘으로써, 역사의 여울목에서 세상의 허무함과 하늘의 영광 세계를 바라보며 실천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결론. 올 한 해도 얼마나 많은 신앙의 장애물들이 있었습니까?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우리의 다리가 휘청거렸지만, 오직 ‘믿음’으로 극복하며 쓰러지지 않고 이 한 해를 다 완주할 찰나에 서 있습니다. 이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은혜요, 그분의 손을 놓지 않고 꼭 붙잡고 동행해 온 결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가오는 2023년 새해도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생성되는 믿음으로 온전히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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