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7
사 53:1-12
제23-8호
그는, 그가, 그의, 그로, 그리하시니
사 53:1-12
서 론: 예수님의 고난을 기념하는 사순절을 맞아 대속의 십자가 고난에 동참해서 회개함으로, 산 소망이 넘치는 부활의 새 아침을 준비하는 사순절이 되어야겠습니다. 이사야 53장은 ‘위대한 갈보리의 시’로서, 예수님이 당하신 수난의 행적을 보고 말할 때마다 ‘그’라고 하는 3인칭 대명사를 사용합니다. ‘그’가 반복될 때마다 양심의 채찍 소리를 통해 주님의 수난(受難)하시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1. 그는 ‘비하’(卑下, 낮아짐)의 종이 되었습니다.
그는 불신앙의 세계에 여호와의 종으로 오신 분입니다. 그분은 ①세상에 오셔서 배척당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사 53:2) 같으신 분입니다. ‘나사렛 사람’이라는 별명(마 2:22 -23)은 “선한 것이 날 수 없다”(요 1:45-46)라는 경멸과 배척의 말입니다. ②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싫어 버린 바 되었습니다. 즉, 사람들에게 ‘절교’를 당한 것입니다. 친척들과 동족들(유대인), 제사장과 장로, 서기관, 유사, 이방인들에게까지 능욕을 당했습니다(마 20:18, 26:67-68). ③ 그는 간고를 많이 겪은 고통의 사람, 슬픔의 사람입니다. ④ 그는 질고(疾苦)의 사람입니다(사 53:3).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과 질병을 짊어지신 분이기 때문입니다(마 8:16-17). 그분은 낮아지심의 삶으로 인해 천대받은 사람, 찔린 사람, 짐승같이 끌려가는 사람, 죄수같이 심문당하는 사람, 사망에 이르는 범죄자로 여김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말씀은 그의 낮아지심, 종의 생애를 보여 줍니다.
사도 바울은 이를 “...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며 자기를 낮추시고”(빌 2:6-8)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2. 그는 대신 수난(受難)하는 종이 되었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죄로 인해 고난이 충만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편 강도의 말 가운데도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눅 23:41)라고 정확하게 그 실상을 선언하였습니다.
주님이 이 땅에서 행하신 일은 수난하실 이유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죄가 없으시고(히 4:15), 거짓이 없고 진실하고 정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그의 무덤이 강포한 자와 부자 등 악인들과 함께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의 범죄함을 인하여 내어줌이’(롬 4:25)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대신 수난하는 원인을 말하고 있습니다. ①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입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그들이 그 찌른바 그를 바라보고”(슥 12:10) 있는 광경을 증거하며, 그의 양손과 양 발목이 못에 찔리고, 이마는 가시 면류관, 옆구리는 창에 찔려 물과 피를 다 쏟으셨다고 증거하였습니다(요 19:34). ② 상함과 징계를 받았습니다(사 53:5). 음식을 제대로 드시지 못하여 상하셨고, 채찍에 맞아 살이 찢어지고 뼈가 드러나는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③ 입을 열지 못하는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인류의 죄를 걸머지고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털 깎는 자 앞의 양처럼 그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고소자들 앞에서도 침묵했습니다(마 27:12-14). 빌라도가 심문할 때도(눅 23:9), 헤롯왕이 심문할 때도(요 19:9)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죽는 순간에도, 곤욕을 당할 때도 침묵했습니다. 그 결과로 주님은 ‘끊어짐의 아픔’을 몸소 겪으셨습니다. 모든 세포와 핏줄, 힘줄이 끊어지고, 산 자의 땅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끊어지고, 제자들과, 형제들과, 사랑하는 모친과도 다 끊어지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죽는 지경’에 다다른 고통입니다.
3. 그는 화목을 위한 수난의 종이 되었습니다.
수난의 결과로,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 생겼습니다. 주께서 다시 구속사의 말씀을 들고 사랑하는 제자에게, 죄악된 우리 인류에게 찾아오셨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화평 자체가 되어 주심으로 화목의 시작이 되었습니다(엡 2:14-16).
① 언제 화목했습니까? 우리가 죄로 인해 ‘아직 연약할 때’, 곧 경건치 아니할 때(롬 5:6), 죄인 되었을 때(롬 5:8),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롬 5:10) 화목하게 해 주셨습니다.
② 화목의 대상은 세상(죄인)입니다(고후 5:19).
③ 화목의 요소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바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롬 5:5).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이 화목 성립의 본질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마 16:24)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을 따르기로 결심한 성도는 ‘그의 잔’(마 20:22)을 마시고, 그의 ‘살과 피’를 마심으로 영생을 얻게 됩니다(마 26:26-27).
결 론 : 오늘날 주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는 많지만, 그와 함께 고난에 참여하는 자는 적습니다. 그의 잔치에 참여하는 자는 많지만, 그와 함께 금식하는 자는 적습니다. 그리스도의 기적과 기사 이적에 경탄하는 자는 많지만 그와 함께 십자가를 겸손히 따르는 자는 적습니다.
십자가는 ‘끝까지’ 지고 따라야 합니다. 그 십자가는 바로 우리 가운데, 마음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마음의 십자가가 없는데 골고다의 십자가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오늘 현재에서 찾고, 만나서 끝까지 지고 따르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4.3.25(화), 구례 노고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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