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4
히 11:1-2
우리나라에서 남대문이 대한민국 국보 제 1호라면 하늘나라에서 국보 제 1호가 무엇이냐 할 때 ‘믿음’입니다. 성경 중에서 히브리서 11장은 역사 속에 우뚝우뚝 솟은 믿음의 산봉우리들이 모여서 이룬 하나의 장엄한 산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어떤 것이며, 또 믿음으로 산 증거가 무엇이며, 그리고 구약 역사에서 보인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1. 믿음은 모두 할 수 없다는 것을 하게 합니다.
예수님이 변화산에서 기도하시고 내려오실 때, 한 사람이 귀신 들린 아이를 데리고 와서 고쳐 달라고 간구하면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고쳐 달라고 하였으나, 능히 고치지 못하였습니다”(막9:18下)라고 했습니다. 귀신 들린 아이의 아비는 “하실 수 있거든 도와주소서”(22절)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23절)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고치지 못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들이 기도하지 않은 까닭이었습니다.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이 다 돌아간 뒤 제자들이 종용히 주님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28절)라고 물었을 때, 주님은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29절)고 답하셨습니다. 기도하지 않은 까닭에 그들의 믿음은 겨자씨만큼도 없었습니다(마17:20). 예수님은 믿음 없는 제자들을 향하여 “믿음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하고 책망하셨습니다(막9:19).
믿으면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을 능히 하게 합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바랄 수가 없고, 현실만 보아서는 기대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믿음이 생기고(롬10:17), 그 말씀대로 믿으면 곧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게 되면,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그리스도의 말씀이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창조의 능력이요, 다이너마이트 같은 폭발력 있는 파워가 있으므로 능히 모든 것을 바라고 믿게 되는 것입니다.
2. 노아는 바랄 수 없는 것들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방주를 예비하였습니다.
노아는 홍수 심판을 겪어 보지 않았으나 하나님을 두렵게 믿었으므로 그 말씀이 틀림없이 이룰 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그 심판을 바라보면서 방주를 예비하였습니다(히11:7上). 방주만 지은 것이 아닙니다. 8식구의 양식과, 방주 안에서 먹을 양식, 그리고 수십만 마리 짐승이 방주 안에서 먹을거리를 저축하기 위해 땅을 갈고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농사일에, 허리가 부러질 정도로 고단한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그것을 미리 바라볼 수 있었고, 그 결과 창세기 6:13-21까지 명하신 모든 말씀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순종하면서 방주를 완수했습니다. 그 험한 일을 마다않고 끝까지 제 자리를 지킨 연약한 아녀자 세 며느리의 헌신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믿음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노아의 아내, 세 아들과 세 며느리, 그렇게 온 가족이 주변의 비난에 한 마디 대꾸도 하지 않고 똘똘 뭉쳐서 수걱수걱, 황소같이 방주를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노아가 그와 같이 하되,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창6:22)는 말씀 속에 노아의 위대한 믿음이 담겨 있으니, 실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말씀입니다. 죄악이 관영하고 강포가 충만한 땅 위에서 방주를 완성한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창6:11-13). 노아가 방주를 다 짓고 그 식구가 다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권면하며 기다렸으나, 저 강포한 자들은 순종치 않고 방주에 들어갈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벧전3:20). 이에 예수께서는 “홍수가 나서 저희를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24:37-39, 눅17:26-27).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마지막 인자의 때에도 불법이 성하고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질 것입니다(마24:12). 믿음을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눅18:8).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알지 못하므로” “깨어”(마24:42-43), “예비하고”(마24:44) 있어야 합니다. “더디 오리라” 마음에 생각한다면, 먹고 마시다가 생각지도 않은 날 짐작도 못 할 시간에 주인이 돌아와 그 꼴을 그대로 다 보게 될 것입니다(마24:48-51).
3. 오직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4:8에서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고 말씀하였고, 로마서 8:24에도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라고 말씀하였습니다. 믿음은 진리에 대한 지식이 전부가 아닙니다. 믿음은 머리로 이해되는 이론이나 지식, 감상이 아닙니다. 실제입니다. 믿음은 사실에 대한 믿음이며, 그것은 보이지 않으나 증거가 있습니다. 보이는 것보다 더욱 큰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증거는 더욱 크도다”(요일5:9)고 하였습니다. 믿음은 막연한 바람이 아닙니다. 사실에 대한 바람입니다. 그 사실이 진리이기에, 그 진리를 바라는 믿음은 진정한 믿음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한 것을 볼 때, 실상을 사실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 곧 불신앙이라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바라보는 실상은 곧 하나님의 ‘본체’요, ‘확실한 것’입니다. 그 확실한 것을 이미 소유한 것처럼 확신하는 것입니다. 그 때에, 실상은 믿는 자 안에서 사실이 되는 것입니다.
결론 : 가장 현명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습니까? 믿음의 확신 가운데 사도 바울이 마지막 죽음 앞에서 한 고백처럼,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4:7) 우리도 평생 믿음을 지키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믿음으로 역사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믿음으로 부자가 됩시다(계2:13, 19, 14:12, 20:4, 19:9-12)! 믿음으로 일하는 신앙인이 됩시다(약2:17, 2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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