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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1.04.10

본문

요14:1-7, 벧전2:21-24



 

 

 해마다 그리스도의 교회들은 부활절을 앞두고 ‘사순절’을 지킵니다. 사순절은 헬라어 ‘테살코스테’로, ‘40일간의 기념일’ 즉 부활주일 전,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말합니다. 성도들은 이 기간 동안 예수께서 남기신 흔적을 살피고 그 고난의 발자취를 따라야 합니다.

 

1. 사순절은 부활절을 준비하는 40일 기간입니다.

  사순절은 1세기부터 지켜 온 절기로, 주후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처음으로 그 기간을 40일로 정하였습니다. 부활절은 매년 춘분(3월 21일)을 지나 보름 다음에 오는 첫 주일이며, 여기서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역으로 계산하면 사순절의 첫 날이 나옵니다. 사순절의 첫날은 항상 수요일로, ‘재(災)의 수요일’이라 부르는데, 구약 때 베옷을 입고 머리에 재를 뿌려 하나님 앞에 통회 자복한 것처럼 회개기도를 하라는 뜻입니다.

  ‘40’이라는 숫자는 성경적으로 그 의미가 깊습니다. 예수께서 광야에서 40일간 금식기도 하셨으며(마4:2), 모세도 40일간 시내산에서 금식기도 한 후 언약의 두 돌판을 받았고(출34:28), 노아 홍수 때 비가 내린 기간이 40일이었으며(창7:17), 엘리야 선지자는 40일을 걸어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습니다(왕상19:4-8). 하나님께서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훈련시키신 기간 또한 40년이었습니다(신8:2, 시95:10). 그러나 광야 1세대의 40년은 불평불만으로 하나님을 한결같이 근심시키다가, 결국 모두 진멸되고 마는 불신의 세월이었습니다(시95:10).

  구약시대 히브리인들의 절기는 일곱 개로 안식일, 안식년, 속죄일, 신년일, 맥추절, 오순절, 유월절 등이며, 그 밖에 바사 제국 하만 총리의 간계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는 부림절(에9:24-28)과, 주전 164년 유다 마카비가 주전 167년 안티오쿠스 4세(에피파네스)에 의해 더럽혀진 성전을 보수하고 정결케 한 것을 기념하는 수전절 등이 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에도 여러 절기들 곧 주일, 사순절을 겸한 고난주간, 부활절, 성탄절, 맥추감사절, 추수감사절 등이 있습니다. 신구약을 통틀어 이 모든 절기의 주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절기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 절기에, 특히 대속의 기념 절기인 사순절을 지킬 때마다 주님의 십자가 구속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 감격함으로 부활절을 준비해야 합니다.

 

2. 사순절은 회개로 자신을 갱신(更新)하는 기간입니다.

  사순절은 영어로 렌트(Lent)인데, 그 어원은 앵글로색슨 족의 ‘봄’을 뜻하는 단어 랭텐(Lencten)으로, 이는 곧 모든 생명들이 노래하는 계절 봄에 예수님의 고난과 대속의 죽음을 다시 생각하라는 의미입니다. 특히 예수님의 마지막 1주일 ‘고난주간’의 행적이 담긴 마26-28장, 막14-16장, 눅19-24장, 요18-21장 등을 집중적으로 묵상하면서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이 기간에 술, 고기, 부부생활 등 육신적으로 즐기는 일을 절제하고 경건한 생활을 합니다. 말하자면 사순절은 부활절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기간인데, 준비의 핵심은 성도의 갱신(更新)된 마음에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까지 믿는다고 하면서 정직과 성실하지 못하고, 가족에게 마음 쓰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한 자기의 모든 일생을 돌아보는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 철두철미한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같이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하는 굳은 각오로 하나님 앞에 서원 기도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행23:1).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회개할 기회가 언제나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에서는 장자권을 업신여기다 동생 야곱에게 축복을 빼앗긴 후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지만 하나님께 거절당했습니다. 이미 회개할 기회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히12:17). 사순절 40일 기간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회개의 기회입니다. 만약 기회가 주어졌는데, 회개하지 않고 고집을 부린다면 자기에게 임한 진노가 계속 쌓이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롬2:5). 그러나 건성으로 겉으로만 하는 회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된 것처럼(눅22:44), 진심으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회개할 때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음으로 자신을 갱신하게 됩니다(마3:8, 눅3:8).

 

3. 사순절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로 새롭게 결심하는 기간입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로 다시 새롭게 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좇는 것입니다(마16:24). ‘자기 부인’이란 세상에 있는 것들 곧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사랑치 않는 것입니다(요일2:15-17).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결국 사망에 이르기 때문입니다(롬8:5-7). 심지어 예수님은 “아비나 어미,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10:37). 그러니, 말이 쉽지, 자기를 부인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한 것이지, 인간의 좁은 생각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인류의 속죄를 위한 십자가는 예수님의 필연적인 사명으로, 어쩌다가 죽게 된 것이 아니라, 자진(自進)한 죽음이었습니다. 이미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인자가 온 것은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고 오신 목적을 분명히 밝히셨습니다(마20:28). 또한 제자들에게 “자기가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가르치셨는데(마16:21), 한글개역성경에는 없지만 헬라어 원문에는 ‘데이’(‘필요하다, 틀림없다, 절대적이다’)라는 단어가 포함돼, 자신이 반드시 인류의 죄를 대신 걸머지고 십자가에서 죽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자신의 독생자를 죽이기까지 하시면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시켜 주셨다면, 우리도 각자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좇아야 합니다(롬5:8). 이는 ‘자기 죽음’의 길이지만, 실은 사는 길입니다(마10:39). 주님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자는 부활 영생의 복을 받기 때문입니다(요8:51, 12:25).

 

결론 :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 아낌없이 바친 것은, 그가 아들보다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였다는 증거요, 또한 그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을 좇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오늘날 우리도 사순절을 통해 진심으로 회개하고 죽기까지 순종하기를 각오함으로,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22:12) 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성도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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