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에세이

HOME > 평강미디어 > 평강에세이
글 수 175

pkblog_body62.jpg


본 글은 특정인에 대해 모욕 또는 명예훼손 할 목적이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2016년이 시작한 지 벌써 5개월이 지났고, 어느덧 평강제일교회에는 전도의 달이 찾아왔다. 매년 찾아오는 전도의 달이지만, 올해는 교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그 어느 때보다도 부흥에 성도들의 대한 갈망이 큰 것 같다. 몇 년 전부터 평강제일교회 성도로서 교회 부흥에 일조하려고 친구들이 모여있는 모임에 나가서 전도를 시도하면 그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있었다.

 

이순신 장군은 천국 갔냐?”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위인이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과연 천국에 갔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솔직히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친구들이 납득할 만한 정확한 증거나 정황이 없기 때문에 당황하기 급할 뿐 어떤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질문에 대해, 비록 정확한 답은 아닐지라도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 물론 오랫동안 교회 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창조주의 존재를 믿는다는 전제하에 찾은 해답이지만, 적어도 위와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더 이상 당황하고 있지 만은 않을 것 같다.

 

만약 창조주의 존재를 조금이라도 느끼거나 인정한다면 위와 같은 질문은 타당한 질문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이 질문의 의도는 자신이 생각하는 특정 위인이 천국에 갔을지 여부를 미리 생각해 보고, 자신의 생각과 창조주의 판단이 같을 경우에만 창조주를 인정하겠다는 바탕 하에 있기 때문이다. 이는 피조물이 창조주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위치로 가는 '주객이 전도된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창조주의 존재를 조금이라도 인정한다면 위와 같은 질문으로 공손한 거절하는 것을 선택하기보다는, 보험을 드는 심정으로 교회에 한 번 나와 보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일 것이다.

 

우리가 보험을 드는 이유는 현재 보다 장래에 예측할 수 없는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행위라고 할 것이다. 이와 같이, 만약 창조주의 존재에 대해 조금이나마 느끼고 죽음 이후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지금은 파악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보험을 미리미리 들 필요가 있다. 보험을 드는 심정으로 교회에 나와 보고 이곳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다 보면, 천국에 계신 분을 통해 이순신 장군이 천국에 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확률이 크게 증가해 나갈 것이다. 결국 진심으로 이순신 장군이 천국에 계신 지가 궁금하다면, 천국에 계신 분을 통해 대답을 듣기 위해서라도 교회에 나와야 할 것이고, 심각하게 궁금하지 않더라도 보험을 든다는 생각으로 교회에 나와 보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용기 내서 친구들에게 교회 가자고 이야기하면 거절당하고, 생각지도 못한 논리나 질문으로 역습당해 오히려 당황하는 일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부터 점점 교회를 소개하기 부담스럽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안 그래도 바쁜 일상 속에서 교회에 나가 평안을 얻고 오는 나의 모습이, 더구나 같이 교회 나가자고 말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친구가 있다면 자주 만날 기회를 만들어서 내가 교회를 다니며 얻는 것들은 무엇인지, 또 그 친구와 함께 받고 싶은 복은 무엇인지 자주 이야기하고 서로의 생각을 교환해 가는 과정을 통해 상대방을 이해시킬 수 있어야 비로소 전도에 성공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친구들에게 교회에 가자는 이야기를 잘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다시 찾아온 전도의 달을 맞아 이번에는 다시 한 번 전도에 도전해 봐야겠다. 비록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창의적인 질문을 또 받을 수 있고, 다시 당황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믿지 않는 친구들을 이해하고 당장은 안되더라도 차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을 편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이순신 장군은 천국에 갔을까?

 

 

92cc0afb6f0099899c37fd61a0f4729b.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175

#80. 시간의 가치 _ 홍봉준 file

 모든 물건은 만들어져 포장을 뜯는 순간 값어치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른바 중고품이 되어 ‘감가상각’이 진행된다. 백화점에 진열된 처음 제품이 100만원이라면, 계절이 가도 팔리지 않은 옷은 다음 2차 시장인 마트나 할인점에서 40~5...

 
2016-09-26 1622
174

#175. 만년 살면 뭐합니까, 만년 살다 죽을 텐데… file

휘선 박아브라함 목사님의 오디오 설교를 듣다가 이 말씀이 나의 뇌리를 스치며 굉장한 여운으로 남아 있다. ‘만년 살면 뭐합니까, 만년 살다 죽을 텐데….’ 사람들은 가장 행복하게 살라고 할 때 ‘천년만년 살아라’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이 생각...

 
2018-12-08 1180
173

#159. 천천만만 당신의 매력 file

참 이상한 사람이다. 당신은 한 명인데 당신에게 매료된 사람이 천천만만이다. 당신을 직접 만나본 사람도 당신의 글만 읽은 사람도 당신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모두 당신에게 매료된다. 당신의 외모는 접근하기 쉬운 인상도 아니었고, 당신의 목소...

 
2018-05-26 1168
172

#167. The Judas Tree file

가룟 유다의 죽음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배신한 제자로 이후 양심의 가책을 느껴 목매어 자살한 제자. 성경은 그가 스스로 목을 매고 몸이 곤두박질하여 창자가 터져 죽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지길 유다가 나무에 목...

 
2018-09-01 1024
171

# 173. 표현에 대하여 file

늦은 밤마다 즐겨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는데 최근 들었던 회 차 중에 흥미로운 미션이 있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해’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미션이었다. 의외로 우리는 가까운 주변 사람에게조차 ‘사랑해’라는 말을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시작된 미션...

 
2018-11-10 1014
»

#62. 이순신 장군도 천국에 갔을까? _ 김진영 file

※본 글은 특정인에 대해 모욕 또는 명예훼손 할 목적이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2016년이 시작한 지 벌써 5개월이 지났고, 어느덧 평강제일교회에는 전도의 달이 찾아왔다. 매년 찾아오는 전도의 달이지만, 올해는 교회적으로 많...

 
2016-05-15 909
169

#174. 나도 쓸모가 있다 file

시험 감독을 하러 낯선 학년 낯선 교실에 들어갔다. 분주한 교실을 정돈시키고 시험지를 배부하자 교실은 고요해진다. 교탁에 서서 보면 머리 숙인 까만 머리통들만 보인다. 돌이 굴러 가는지, 머리를 굴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초반 몇 분은 집중된 ...

 
2018-11-24 891
168

#176. 그 책, 거울이 되다 file

예전에는 책은 깨끗하게 읽어야 하는 줄 알았다. 다 읽은 책은 책장 한 곳에 꽂아 두고 읽었다는 사실만 기억한 채 먼지가 쌓이도록 방치하기 십상이다. 그런데 책은 그렇게 기억하는 게 아니었다. 모름지기 책이라면 구석구석 읽는 이의 손때가 묻고 손길...

 
2018-12-22 879
167

#153. 하늘에 펼쳐진 약속 file

“주님께 나아가네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모두 드러나네 마음의 소원들이 나의 뜻과 다르네 주님의 생각하심은 드넓은 광야로 인도하네 새로운 길 여시네 두려움 속에 한걸음 딛네 담대함 주시는 하나님 강한 손으로 주 날 붙드네 ...

 
2018-03-17 811
166

#158.염려가 위로가 되고 file

‘파라칼레오’는 히브리어로 ‘위로’라는 단어이다, ‘곁에서 이름을 부르다’라는 뜻이고, 애통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위로를 해주시는 복을 받을 수 있다. 문득, ‘위로’의 사전적 의미가 궁금해졌다.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

 
2018-05-12 806
165

#160. 말씀하시는 하나님 file

엄마 뱃속에서부터 지금까지, 어느덧 40여년이 됐습니다. 그냥 엄마 손에 이끌려 아무 생각 없이 어디 가나보다 하던 시절이 있었고, 교회가라는 엄마의 말이 그냥 싫어서 일부러 교회 안갈 건수를 만들던 질풍노도의 시기도 있었습니다. 교회를 다닌 연...

 
2018-06-09 802
164

#168. 信者의 내적 투쟁에 대하여 file

사도바울은 내적투쟁에 대하여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의 삶을 제시해 주고 있는 위대한 신앙의 인물입니다. 로마서 7장을 통해 믿는 자의 내적 투쟁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고 로마서7:24“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

 
2018-09-17 778
163

#10. 분노 조절 장애 _ 지근욱 file

욱! 하는 성격 종종은 아니지만 아주 드물게(?) 나의 ‘욱’하는 성격 때문에 와이프에게 핀잔을 듣는다. 특정할 수 없지만, 어떤 상황에 마주하면 버럭 화를 낸다. ‘아차!’하지만, 이미 주변 상황은 불편해져있다. “마음을 다스리고, 노하기를 더디 하라...

 
2015-04-18 754
162

#169. 선교(宣敎, mission) file

선교(宣敎, mission) : 종교를 선전하여 널리 폄 '전도'와 비슷한 의미로, 주로 전도는 같은 언어/문화의 사람들에게 종교를 전파한다는 뜻이지만, 선교는 다른 언어/문화의 사람들에게 종교를 전파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올해만큼 이 '선교'라는...

 
2018-09-22 751
161

#50. 교회가 클래식 음악을 들어야 하는 이유 _ 김정규 file

아름다운 성가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 “오셔서 들어보세요. 정말 힐링이 됩니다. 골치 아픈 일도 사라집니다. 꼭 오세요. 안 오시면 1년 동안 후회할 연주예요.” 얼마 전 CTS홀에서 연주회를 펼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공연 시작 전까지...

 
2016-02-13 730
160

#11. 동행(同行), 그 마지막 모퉁이를 돌며 _ 송현석 file

굳어져버린 발뒤꿈치의 살이 이제는 갈라지기 시작했다. 상처 속 피가 굳어지니 이내 검게 썩은 듯한 갈라진 자국으로 변한다. 사뭇 놀랐으나, 검은 양말의 솜털이 갈라진 틈으로 들어가 버린 것을 알아챈 후 애써 위안덩이로 삼는다. 얼마 전까지 그래...

 
2015-04-25 727
159

# 170. 북한에 대한 생각 file

대통령 탄핵된 시기부터였을까, 나라에 대한 걱정이 멈추질 않는다. 최근에는 북한 김정은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백두산을 등정하는 장면이 매체를 통해 전해지며, 남북한의 관계가 급격하게 좋아지고 머지않아 평화가 찾아올 ...

 
2018-10-06 695
158

#61. 어머니의 기도 _ 박남선 file

새벽 어스름이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어머니의 기도 소리가 들립니다. 그렇게 저의 하루는 어머니의 기도와 신앙고백 소리를 들으며 시작됩니다. 따뜻한 아침상을 정성스레 차려주신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표현도 없이 식사를 마치고 무심히 자리에...

 
2016-05-08 695
157

#77. 지리산 기도처를 다녀오며 _ 김태훈 file

“총무님, 도착하셨나요?” “예, 저는 좀 전에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요, 어디쯤 오셨어요?” “지금 두 정거장 정도 남았는데 혹시 시간 안에 도착 못하면 버스 못 떠나게 꽉 잡고 계세요” “네 걱정 마시고 천천히 오세요” 천천히 오시라고는 ...

 
2016-09-05 694
156

#163. 추가시간 6분까지 ‘전력 믿음!’ file

‘역시 끝까지 가봐야 아는구나!’ 입을 벌리고 깨닫는 순간이었다. 지난달 27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이 피파랭킹 1위 독일을 2대 0으로 격파했던 그 때 말이다. 전반전에 실점하지 않은 것도 대단히 큰 성과라 생각했다. 독일에 승리할 확률 5%, ...

 
2018-07-07 689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