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30
지난 8월 13일에 고등부 교사 총회가 열렸다. 1년 임기의 새로운 교사 총무를 선출하였다. 고등부는 고3 이전에 학생 임원 활동을 마무리하고 수험생 모드로 들어가기 때문에 교사 총무의 임기도 학생의 그것과 주기를 같이 한다. 임기를 마치면서 그 동안 느꼈던 몇 가지 생각들을 나누고자 한다.
질적 성장을 준비해야 한다. 뉴스를 통해서 아시겠지만 학교 현장에 학생의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미래 한국을 이끌어나갈 학생들의 절대적인 수가 줄고 있다. 경기도를 기준으로 하면 당장 내년 신입생부터 2학급씩 줄어드는 고등학교가 많이 있다. 학생의 수가 줄어들면서 교사 채용의 수도 줄어드는 추세이다. 최근 초등교사 임용 숫자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교대생의 시위도 이런 현실과 맞물려 있다. 이 현실은 고등부에도 적용된다. 학생의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새로이 임원을 구성하려면 적어도 20명 이상의 인재가 있어야 하는데 가까스로 그 숫자를 채운 상태이다.
이런 현실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학교 현장이나 교회에서 학생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만 하고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교사 1인당 지도하는 학생의 수를 대폭 줄여 지식 전달 위주의 수업이 아닌 창의적으로 사고하도록 하는 맞춤식 수업을 준비해야 한다. 만약 이것이 진행된다면 학교 현장은 부적응 학생이나 학력 저하 문제 등을 어렵지 않게 극복할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고등부에서도 교사의 확충이 필요하다. 현재 7명 내외의 학생을 교사 한 명이 담당하고 있는데 분반공부하는 공간의 협소함을 고려했을 때, 5명 이내로 줄일 필요가 있다. 한 눈에 가르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구속사의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교사의 수를 늘려야 한다. 그런 점에서 더욱 많은 교사 자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각종 신앙 상담을 전담할 수 있는 교사의 확충도 필요하다. 상담 전담 교사는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전문가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고등부에는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더 늦기 전에 우리 학생들 중에서 전문가의 길로 진출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교회 내에 상담 분야의 전문가를 발굴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경우 자발적 참여가 가장 바람직하다. 모태 신앙 운운하면서 어릴 적부터 들었던 구속사의 말씀을 마치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아이들, 하지만 신앙의 기초조차 없어서 성경책이나 찬송가 없이 예배시간에 늦게 오는 아이들이, 예배시간을 학교 수업 시간만큼이나 소홀히 대하는 아이들에게 구속사 말씀을 증거하는 신앙의 대물림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려면 교회와 학교 생활 전반에 걸쳐 깊이 있게 진단하고 처방해줄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하다.
현재는 진로 상담만 진행되는 상태이다. 고등학교에서 진로 상담을 전담하는 선생님이 한 분 계시고, 필자도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면서 3 담임을 수년째 하면서 그 경험을 살려 입시지도를 하고 있으나 학교 성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성적 공개를 하려들지 않으니 상담 회수는 제한적이다. 사실 성적이 뛰어난 학생은 굳이 상담할 필요가 없다. 부족한 성적을 가지고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상담하고 그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것을 부끄러워하니 도움을 주려고 해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수년째 반복되는 상황이다. 여담이지만 전반기에 고등부 홍보 동영상을 주일 3부 예배시간에 띄운 적이 있다. 대입 수능에서 국어 4등급, 수학 5등급, 영어 1등급을 받은 학생을 서울 흑석동에 있는 중앙대학교에 합격시켰다는 광고였다. 그 광고를 보고 많은 학부모들이 고등부에 관심을 갖고 상담요청을 하란 뜻이었으나 결국 불발로 끝나고 말았다.
세상은 4차 산업 혁명을 외치며 새로운 경제 환경이 우리 삶의 전 영역에 파고들 것임을 외치며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모든 자료가 인터넷 상에 있어서 그것을 잘 연결하여 활용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라 믿고 있다. 그러나 믿음은 검색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인터넷 상에서 성경 말씀을 검색하여 읽어 본다고 해서 믿음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온갖 게임과 음악과 춤이 넘쳐나는 시대에 성경 한 장 읽기에도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하고 문자를 날리고 끊임없이 기도하는 교사 한 명이 더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아이를 키우며 부모가 부모답게 되듯이 우리 한소리들을 가르치며 더욱 성장할 성도가 고등부로 몰려오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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