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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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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17년도 상반기가 지나고 하반기가 시작되었다. 2017년도라는 축구 경기의 전반전은 끝나고, 하프 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183일째인 7월 2일도 지났으니, 이제는 후반전만 남은 것이다.

  

부모를 통해 평강제일교회에 다니게 되고, 신년 예배 말씀을 한 해 신앙의 지표로 삼아야 된다고 배우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많은 예배 중에서도 특히 신년 예배는 신경써서 참여하려고 하고, 설교에도 집중하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2017년도가 시작되기 전에 다른 해와 달리 많은 걱정이 있어서 2016년도 마무리할 때 상당히 초조했기 때문에 2017년도 신년 예배 말씀이 그 어느 해보다도 중요하게 느껴졌다.

  

2017년도 평강제일교회 신년 예배 설교 제목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정복하라”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나안 땅 정복 과정을 통해 올 한 해를 신앙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였다. 2017년도 후반전을 맞이하면서 다시 이 말씀을 묵상하다 보니, 하나님께서 나에게 요구하시는 2017년도 삶은 ‘기대’와 ‘실행’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기대’는 “어떤 일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기다림”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이 있고, 그 땅을 정복하는 과정도 하나님께서 진행하신다는 점에서 그 구속사 안에 있는 각자 자신은 하나님의 약속과 섭리의 성취를 바라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하므로, 2017년도는 ‘기대’가 있는 한 해여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또한 ‘실행’은 “실제로 행함”이라고 정의되는데,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과정 중 반드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지만, 그 구속사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각자 개인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정복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고, 전투에 참여하는 등 실제로 움직여야 하므로, 2017년도는 ‘실행’이 있는 한 해여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된 이 시점에서 과연 얼마나 ‘기대’하고 ‘실행’했는지 돌아보면, 개인적으로는 전반전 내내 ‘기대’만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기대’ 속에서 지내는 과정은 가나안 땅 중에서 나에게 약속하신 땅이 어디인지를 구체화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시간을 마냥 낭비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제는 ‘기대’뿐만 아니라 ‘실행’해야 하는 후반전이 시작됐다는 점에서는 새로운 시작 같아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나고 보면 모두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걱정할 일도 아니었음을 경험했고, 하나님께서는 내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뛰어나신 분임을 깨달았고, 신뢰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했음에도 아직도 새로운 시작과 사명 성취 과정은 두렵고 많은 걱정이 앞서는 신앙 수준인 것 같다.

  

그러나 2017년도 구속사 성취라는 골을 넣기 위한 작전인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정복하라”라는 명령은 이미 나왔고 이를 받았으니, 전반전에 얼마나 민첩하고 정확하게 뛰었는지는 논외로 하고, 이제 다시 시작된 후반전에서는 ‘기대’와 ‘실행’을 생각하는 움직임으로 여러 골을 넣고 한 해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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