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66
등록일

2017.07.12


95c2b5acfa5637bf80981beefe30d17c_Bi2Nnulqg9IZtCk7rjxnrG.jpg



어느덧 2017년도 상반기가 지나고 하반기가 시작되었다. 2017년도라는 축구 경기의 전반전은 끝나고, 하프 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183일째인 7월 2일도 지났으니, 이제는 후반전만 남은 것이다.

  

부모를 통해 평강제일교회에 다니게 되고, 신년 예배 말씀을 한 해 신앙의 지표로 삼아야 된다고 배우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많은 예배 중에서도 특히 신년 예배는 신경써서 참여하려고 하고, 설교에도 집중하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2017년도가 시작되기 전에 다른 해와 달리 많은 걱정이 있어서 2016년도 마무리할 때 상당히 초조했기 때문에 2017년도 신년 예배 말씀이 그 어느 해보다도 중요하게 느껴졌다.

  

2017년도 평강제일교회 신년 예배 설교 제목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정복하라”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나안 땅 정복 과정을 통해 올 한 해를 신앙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였다. 2017년도 후반전을 맞이하면서 다시 이 말씀을 묵상하다 보니, 하나님께서 나에게 요구하시는 2017년도 삶은 ‘기대’와 ‘실행’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기대’는 “어떤 일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기다림”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이 있고, 그 땅을 정복하는 과정도 하나님께서 진행하신다는 점에서 그 구속사 안에 있는 각자 자신은 하나님의 약속과 섭리의 성취를 바라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하므로, 2017년도는 ‘기대’가 있는 한 해여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또한 ‘실행’은 “실제로 행함”이라고 정의되는데,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과정 중 반드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지만, 그 구속사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각자 개인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정복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고, 전투에 참여하는 등 실제로 움직여야 하므로, 2017년도는 ‘실행’이 있는 한 해여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된 이 시점에서 과연 얼마나 ‘기대’하고 ‘실행’했는지 돌아보면, 개인적으로는 전반전 내내 ‘기대’만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기대’ 속에서 지내는 과정은 가나안 땅 중에서 나에게 약속하신 땅이 어디인지를 구체화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시간을 마냥 낭비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제는 ‘기대’뿐만 아니라 ‘실행’해야 하는 후반전이 시작됐다는 점에서는 새로운 시작 같아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나고 보면 모두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걱정할 일도 아니었음을 경험했고, 하나님께서는 내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뛰어나신 분임을 깨달았고, 신뢰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했음에도 아직도 새로운 시작과 사명 성취 과정은 두렵고 많은 걱정이 앞서는 신앙 수준인 것 같다.

  

그러나 2017년도 구속사 성취라는 골을 넣기 위한 작전인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정복하라”라는 명령은 이미 나왔고 이를 받았으니, 전반전에 얼마나 민첩하고 정확하게 뛰었는지는 논외로 하고, 이제 다시 시작된 후반전에서는 ‘기대’와 ‘실행’을 생각하는 움직임으로 여러 골을 넣고 한 해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




95c2b5acfa5637bf80981beefe30d17c_1RWX3MSVhMEsh79pMI8EGyapY.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126

#40. 당신 생각 _ 강명선 file

당신 생각 가을에는 커피가 더 맛있어진다. 따듯한 커피를 마실 때 그 진향 향기도 함께 마시게 되어 커피의 맛을 두 배로 누리는 기분이다. 여름에 마시는 아이스커피는 목과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대신 그 향기는 사라진다. 나름 커피 애호가인 나는 오...

 
2015-11-29 517
125

#19. 위험불감증 _ 김범열 file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의료진과 방역 당국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람들로 붐벼야 할 시내 유명 백화...

 
2015-06-20 519
124

#142. 워라밸(Work & Life Balance) _ 박승현 file

해마다 이맘 때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거나 다가올 새해를 내다보는 다양한 단어가 등장한다. 올 해 ‘욜로(YOLO, You Only Life Once)’가 미디어에 꾸준히 등장했다면, 2018년 트렌드 전망에는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있다. 일과 삶의 균형...

 
2017-12-26 523
123

#86. 에노스, 너무나 에노스적인 _ 하찬영 file

‘그렇다고 그가 수천억 대의 자산가가 되고 싶어 하거나 세상을 더 아름답게 바꿀 혁명적인 무엇을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렇게 돈에 눈이 먼 탐욕스런 인간은 아니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고자 하는 위대한 혁명가는 더더욱 아니다. 이래저...

 
2016-11-08 526
122

#76. 오보 _ 김진영 file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더 심한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민들이 하루하루 지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 현행 전기 요금 누진제 때문에 폭염 속에서도 에어컨도 제대로 켜지 못하는 국민들에게 ‘에어컨을 하루 ...

 
2016-08-29 528
121

#79. Hold me, Mold me, Make me, Fill me _ 원재웅 file

Hold me, Mold me, Make me, Fill me 아주 오래전 우리 집 거실 장식장에 조그만 사기그릇이 하나 있었다. 도자기라고 하기에는 그 모양이 현대적이었다고나 할까. 요즘 벤티 사이즈의 머그잔과 비슷한 형태의 그릇이었다. 보통 도자기에 글이나 그림이...

 
2016-09-18 530
120

#32. 한 해의 2/3 분기점을 지나는 천국 가는 나그네길에서 _ 박다애 file

잠잠했던 비염인데 알레르기가 다시 들끓어 올랐다. 가려운 눈을 비비니 열이 나고, 흐르는 콧물을 연신 닦아내느라 코밑이 허는 지경에 이르렀다. 계절이 바뀌거나 기온차가 갑자기 커질 때면 으레 겪는 통과의례 같은 현상이다. 하늘이 높아졌고, 내가 ...

 
2015-10-03 532
119

#139. This is my Father's Church _ 송인호 file

This is my Father’s Church 아버지 하나님께서 만드신 교회. 구속사 운동의 교회 Oh, let me ne’er forget 절대로 잊지 않으렵니다. 아버지께서 이 교회를 위해 흘리신 피와 눈물과 땀을 That though the wrong seems oft so strong, ...

 
2017-12-01 535
118

#36. 바벨 _ 최주영 file

대화를 하다 보면 간혹 상대방이 어떤 의중인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느낌으로도 모르겠고, 제스처로도 파악이 안되고, 말로 표현하다 보면 더욱더 아련해집니다. 이는 대화하는 상대방도 매한가지입니다. 아무리 자세히 일러주어도 ...

 
2015-10-31 541
117

#42. 2015년이라는 길의 끝자락에서 _ 김범열 file

새해가 되면 가장 먼저 새로운 달력을 벽에 걸고 희망에 부풀어 오른다. 2015년 새 달력을 벽에 걸고 설레던 것이 불과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올해의 달력도 12월 마지막 한 장 밖에는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보내며 아쉬움을 느끼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인...

 
2015-12-12 542
116

#72. 수련회의 추억 _ 박승현 file

요즘은 놀 거리, 볼거리가 많아졌지만, 80년대만 하더라도 수련회(성경학교)는 일 년 내내 기다리는 행사 중 하나였다. “즐거운 여름학교, 하나님의 집~ 아~아~아 진리의 성경 말씀, 배우러 가자“를 외치며 말죽거리(지금의 양재)에서 78-1번 ...

 
2016-07-24 542
115

#134.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_ 강명선 file

우리 아빠는 참 복도 많다. 아내를 잘 만났다. 별로 잘해주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엄마는 아빠를 끔찍이도 챙긴다. 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는 남편 만나서 고생만 한 것 같은데 환갑이 지난 지금도 아빠 곁에 있다. 옆에 꼭 붙어있다. 7남...

 
2017-10-27 544
114

#26. 광복 70년, 70년만의 해방 _ 홍봉준 file

유독 우리에게 친숙한 '70'이라는 숫자가 눈에 들어오는 광복절이다. 정부는 하루 전날을 임시 공휴일로까지 지정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가적인 도약의 계기로 삼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광복 후 걸어온 70년의 발자취가 세계사에서 유...

 
2015-08-15 545
113

#33. 15분 만에 요리가 안 나오는 이유 _ 지근욱 file

냉장고를 열고 식재료를 고른 후, 15분 만에 뚝딱! 듣지도 보지도 못한 요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요즘 즐겨 본다. 요리를 먹는 스타들은 한입 먹는 순간 신비로운 표정에 '엄지 척'이다. 대부분의 다른 먹방(먹는 방송)과의 차이점이라면 냉장고에 ...

 
2015-10-10 545
112

#104. 하나님의 계획을 기대하는 사람 _ 박남선 file

얼어붙었던 하늘과 땅이 어느새 온기를 만나 봄의 길과 마주한 계절이 되었습니다. 사람의 삶도 항상 따뜻한 날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하루에도 혹한의 겨울을, 서늘한 가을을 또 뜨거운 여름과 온화한 봄을 느끼곤 합니다. 통상 우리...

 
2017-03-15 545
111

#108.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_ 하찬영 file

‘봄 가을 없이 밤바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는 어느 시인의 고백이 떠오르는 지금, 저 역시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에 화들짝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마감 기한을 훌쩍 넘긴 지금 급하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중입니다. ...

 
2017-04-11 545
110

#17. 울타리 _ 강명선 file

토요일 아침이다. 햇살이 더 뜨거워지기 전에 놀아야 한다. 자는 아들 깨워서 자전거 뒷자리에 태우고 오류동 탐험을 나섰다. 작년 봄에 이사 왔지만 늘 집과 교회를 반복하다 보니 아직도 못 가봐 궁금한 곳이 많다. 자전거 길을 찾아 돌다가 빵집에 들...

 
2015-06-06 549
109

#34. D-30! 이제 겨우 남은 30일 _ 송현석 file

한국의 독특한 교육열과 입시문화,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지 않는 속성들이지만, 한편으로는 천국 입시의 아주 확실한 샘플이기도 하다. 강사의 입장에서 보면 이를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으니, 이 글을 작성하는 '수능 D-30'의 시점에서 이에 대해 ...

 
2015-10-17 549
»

#121. 기대와 실행 _ 김진영 file

어느덧 2017년도 상반기가 지나고 하반기가 시작되었다. 2017년도라는 축구 경기의 전반전은 끝나고, 하프 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183일째인 7월 2일도 지났으니, 이제는 후반전만 남은 것이다. 부모를 통해 평강제일교회에 다니게 되고...

 
2017-07-12 553
107

#138. 말씀의 온도 _ 정유진 file

요즘 차고 뜨거운 정도를 나타내는 ‘온도’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언어의 온도, 사랑의 온도, 행동의 온도, 이별의 온도, 리더의 온도 등. ’잘 지내니?’라는 작은 안부 인사가 영하 10도라면, 이것을 안부로 들어야하는지, 감정적 공격으로 혹...

 
2017-12-01 555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08345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