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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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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 하는 성격

종종은 아니지만 아주 드물게(?) 나의 ‘욱’하는 성격 때문에 와이프에게 핀잔을 듣는다. 특정할 수 없지만, 어떤 상황에 마주하면 버럭 화를 낸다. ‘아차!’하지만, 이미 주변 상황은 불편해져있다. “마음을 다스리고, 노하기를 더디 하라.” 는 성경 말씀은 이미 나와 무관해졌다. “그래서 당신 이름에 ‘욱’이 있다.” 라는 아내님의 말은 잠언, 전도서 말씀과 함께 나의 분노조절 3대 지침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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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성인 절반은 분노 조절 장애?
올해 대한정신건강의학회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절반 이상이 분노 조절이 잘 안 되는 상태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은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이다. 통계를 보면 지난해 폭력 사범으로 검거된 36만 6000여 명 가운데 홧김에 저지른 범죄가 40%를 차지했다. 통계까지 필요한가? 이미 층간 소음, 주차 문제의 경우는 사소한 말다툼에서 시작된 분노가 폭력과 살인으로까지 번진다. 끼어드는 차에 분을 못 참고 좇아가 삼단봉으로 유리를 치며 위협한다. 분노하여 상대방을 엽총으로 살해하고, 땅콩 때문에 분을 참지 못하고 비행기를 불법 유턴하다가 승승장구하던 자신의 삶도 유턴해 버린 재벌가도 있다.


성경 최초의 분노 조절 장애자 ‘가인’
성경에 최초로 등장하는 분노조절장애자는 가인일 것이다. 동생 아벨과 함께 하나님께 제물을 드렸지만, 하나님은 아벨과 그 제물만 열납하셨다. 자신의 제물이 열납 되지 않자, 가인은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한다. 하나님은 가인에게 찾아오셨고, 문 앞에 엎드려 있는 죄를 잘 다스리라고 당부하신다. 아! 이 말씀을 듣고 가인이 분노를 다스리고 회개했다면, 하나님의 구속사와 가인의 족보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가인은 마음속 죄를 다스리지 못했고, 동생 아벨을 들에서 쳐 죽인다. 최초의 살인자가 되었고, 가인 후손의 족보는 하나님의 역사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하나님 부재(不在)의 족보’가 된다.


분노에 사로잡힌 세상
골리앗을 물리치고 돌아오는 소년 다윗을 향한 백성들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은 크게 노(怒)한다. 마침내 분노는 폭발했고, 악신에 사로잡힌 사울 왕은 다윗을 죽이려고 창을 두 번이나 던진다.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 예수님을 보고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분기가 가득하여 예수를 어떻게 처치할 것인가 서로 의논하게 된다. 직장에서의 버럭 상사, 자녀에게 홧김에 소리치는 부모, 자동차 핸들만 잡으면 말이 거칠어지는 운전자들은 우리 주변인들이다.


바울에게서 분노 조절 치료법을 찾다
자신의 마음 문 앞에 엎드린 죄를 마주했던 가인처럼, 비슷한 문제에 맞닥뜨린 분이 초대교회의 위대한 사도 바울이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7장에서 거듭거듭 자기 속의 심각한 분열의 비극을 일으키는 정체가 ‘죄’라고 폭로한다. 선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과, 원치 않는 악을 행하는 죄 사이에서 바울은 곤고함에 빠진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분이 예수 그리스도 뿐임을 깨닫고, 고백하고, 맡기는 기도로 평생을 하나님의 사업에 헌신한다.


분노 조절 장애 원인은?
최초의 분노조절장애자 가인에게서 그 원인을 찾아본다. 가인은 악한 죄를 지었고,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한 자이고, 결국 처음부터 범죄 한 것은 마귀임을 성경은 정확하게 증거한다(요일 3:8-12). 마귀가 가인의 마음에 악한 씨를 뿌려 하나님 앞에 정면으로 얼굴을 붉히게 만들었다. 이 마귀는 가룟 유다의 마음에도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다. 최초 원인을 제공한 마귀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요한계시록에는 하늘의 전쟁에서 패하고, 땅으로 내어 쫓겨 크게 분노하는 붉은 용이 등장한다. 붉은 용의 정체가 곧 옛 뱀, 마귀, 사단임을 성경은 증거한다.


헐크 No!  미가엘 Yes!
우리 마음속 어디엔가 붉은 용은 똬리를 틀고 있다. 어느 순간 폭발하면 붉은 용은 그 모습을 드러낸다. 분노로 혈육에 사로잡혀 티셔츠를 찢듯이 헐크로 변신하는 내 모습이다. 요한계시록에는 하늘의 전쟁에서 붉은 용을 이기는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등장한다. 헐크보다는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을 연구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 마음속 선・악 공존의 비극은 가인, 사울 왕, 가룟 유다, 사도 바울, 우리 자신 모두가 가지고 있다. 인류가 최초로 직면했던 문제이자, 마지막 아마겟돈 전쟁까지 성경 말씀으로 해결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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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들어서는 순간 오늘따라 유난히 눈에 크게 들어온 건 정문에 걸린 플래카드였다. ‘6월 애국의 달’ 나는 나라사랑을 위해 무얼했던가! 한동안 시끄러운 나라일에 흥분하며 비판하다가, 요즘엔 아예 한발 물러서서 강건너 불구경하듯 무심한 상태다...

 
2017-06-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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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시간의 가치 _ 홍봉준 file

 모든 물건은 만들어져 포장을 뜯는 순간 값어치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른바 중고품이 되어 ‘감가상각’이 진행된다. 백화점에 진열된 처음 제품이 100만원이라면, 계절이 가도 팔리지 않은 옷은 다음 2차 시장인 마트나 할인점에서 40~5...

 
2016-09-26 1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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