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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聖誕節)=12월 25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기념일. 크리스마스는 영어로 그리스도(Christ)의 미사(mass)의 의미. 'X-MAS'라고 쓰는 것은 그리스어의 그리스도(크리스토스) XPIΣTOΣ의 첫 글자를 이용한 방법이다. 프랑스에서는 노엘(Noël), 이탈리아에서는 나탈레(Natale), 독일에서는 바이나흐텐(Weihnachten)이라고 한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세계적인 공휴일인 12월 25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이 다가왔다. 반짝이는 조명기구들로 한껏 치장한 트리 밑에는 서로에게 건네는 정성 가득한 선물 꾸러미들로 가득하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은 이 날을 기뻐하고 즐기며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은 이러한 기쁨 이전에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심을 진정으로 감사하며 기뻐하고 있는지, 그저 연말에 얻어걸린 보물과 같은 공휴일로 여기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수천 년 전, 높고 높으신 분이 낮고 낮은 이 땅에 오셨다. 그 모습 또한 낮고 낮은 모습으로 오셨다. 권위가 있다거나 부가 넘친다거나 명예가 있는 모습이 아닌, 이스라엘의 작은 마을 베들레헴 어느 마구간 말구유에 그분은 사랑 그 자체로, 우리를 사랑하셔서 이 땅에 오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비밀로 마지막 사단의 시험에서 성도들을 구원하기 위한 최고의 최종 비밀병기이시다(골 1:26-27). 섬김 받기에 합당하신 예수님께서 낮고 천한 우리를 섬기러 오셨고(마 20:28) 우리의 발을 씻기시고(요 13:5), 우리 때문에 눈물을 흘리셨다(요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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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24일 성탄 전야 예배에서 박윤식 원로목사님은 <2008년 성탄에는 주 예수님 누울 자리 마련했습니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주신 적이 있다. 이날 설교에서 '말로만 기쁘다 구주라 하지 말고 믿음으로 만유의 왕 구세주를 먼저 모시고 그다음에 기쁘다 구주 오셨네 라고 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마음속에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따뜻하게 예수님을 맞이하여 이번 성탄에는 우리 마음에 진정으로 예수님께서 탄생하셔야 한다(=예배)'라고 말씀해 주셨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던 그날, 모두가 기쁨에 못 이겨 춤을 추어도 모자랐지만 사람들이 예수님 오심을 몰랐기 때문에 심히 고요했다고 한다. 이 말씀을 다시 상고하면서 '과연 내 마음속에는 한 켠이라도 예수님을 모실만한 따뜻한 공간이 있을까' 돌이켜 보았다. 이번 성탄절만큼은 온 마음을 내어드려 내 마음속에 예수님이 따뜻하게 거하실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보다 앞서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모든 길은 사랑 그 자체였다. 2015년 성탄절을 기점으로 우리가 걷는 모든 길에도 사랑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 <사랑으로 하나 되어 두 배 부흥하는 교회>라는 2016년도 교회 지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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