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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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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을 자주 다니다 보면 이런저런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다. 처음 며칠은 시차가 맞지 않아 고생하기도 하고, 체류 기간이 길어져 몸이 현지 시간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될 즈음이면 집 밥이 몹시 그리워지기도 한다. 말이 잘 통하지 않다 보니 초행길에 길을 잃거나, 때로는 바가지요금에 낭패를 보기도 한다. 이런 일들은 해외에 나가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겪어 보았을 일이다. 이와 더불어 오늘 나는 기독교인이라면 고민해 보았을, 조금은 다른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지금은 출장이 예전같이 잦거나 길지 않지만 입사 초기에는 주말을 포함해서 나가는 출장이 심심찮게 있었다. 이때 나의 가장 큰 고민은 주일성수였다. 그나마 체류국이 기독교권이거나 체류지역이 대도시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를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비 영어권에서는 언어 소통이 원활치 않다 보니 조금은 황당한 상황도 발생하곤 했다. 장로교회인 줄 알고 찾아가서 한참 예배를 드렸는데 알고 보니 러시아정교였던 적도 있었고, 안내받고 찾아간 교회가 예배를 드리지 않는 관광명소인 경우도 있었다.


또 문화의 차이가 있다 보니 예배에서 조금 이색적인 부분을 발견하기도 한다. 십여 년 전쯤, 프랑스 파리에서 주일을 보내게 되어 영어로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찾아갔다. 마침 그날 예배에 성찬예식 순서가 있었는데 와인의 나라인 프랑스답게 성찬예식에는 진짜 포도주가 사용되었다. 그런데 목사님이 포도주가 가득 채워진 매우 큰 잔을 들고 서 있고 수십 명의 성도들이 순서대로 한 사람씩 앞으로 나아가 그 잔으로 포도주를 한 모금씩 마시는 게 아닌가. 식사 시 항상 개인 그릇과 잔을 사용하는 서양인들이 같은 잔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포도주를 마시는 모습은 내게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쨌든, 기억을 더듬어 보면 출장 기간 중 이런 식의 교회 찾기는 온전한 주일성수 라기보다는 나 자신이 교회에 가지 않았다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 위한 형식적인 시도에 불과한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한다.

수년 전부터 유럽보다는 미국 지역으로의 출장이 더 많아졌는데 다행히도 웬만한 북미 도시에는 이미 평강제일교회의 지교회가 설립되어 있기 때문에 출장 기간 동안 주일성수를 위해 다른 교회를 찾아다녀야 하는 어려움은 일부 해소되었다. 게다가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구속사 말씀을 예배를 통해 접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여러 가지 경험과 고민을 통해 얻은 온전한 주일 성수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견해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장소, 곧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한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그런데 세계 곳곳을 다녀보면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예배는 고사하고 교회 건물 (성당이 아닌)을 찾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음을 느낀다.


그런 면에서 구속사 운동 앞에는 너무나 많은 사명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세계 방방곡곡에 말씀의 교회들이 세워져,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말씀을 받은 성도들이 구속사 말씀으로 주일을 온전히 성수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구속사 운동은 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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