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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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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나 퇴근 후 소파에 몸을 붙이고 리모컨과 삼위일체가 되는 남자들. 아내의 눈꼬리가 조금씩 올라가고, 청소기를 시끄럽게 돌리며 소파에 가로로 누운 남편과 근접전을 펼치지만, 몸만 조금 비틀뿐 요지부동이다. 결국 잔소리가 폭발하면 그제야 일어나 음식물 쓰레기라도 버리러 간다. 가끔 아파트 재활용 장소에서 비슷한 처지의 남자들이 담배를 한 모금 내뿜으며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또 무언가를 시킬 마나님을 피해 집으로 들어가는 시간을 최대한 늦추고 있다.

내 경험상 남자들이 공통적으로 민첩하게 움직이는 장소가 셀프세차장이다. 500원 동전 서너 개를 넣고 2~3분 내에 세차를 완료해야 한다. 동전을 넣음과 동시에 남은 시간이 초 단위로 카운트되는데, 다들 얼마나 민첩하게 거품 칠부터 헹굼까지 세차를 완료하는지 그 속도전이 대단하다. 

민첩(敏捷)은 ‘재빠를 민(敏)’과 ‘이길 첩(捷)’이 합해진 단어로 ‘재빠르고 날쌔다’는 의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공통분모는 부지런함, 정직, 성실함이다. 요즘같이 스마트한 세상에서는 옛날처럼 부지런히 삽질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두뇌 노동도 민첩해야 성공하는 세상이다. 

하나님의 구속사에 등장하는 위대한 믿음의 선진들, 에녹,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 누구 하나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 없이 하나님의 일에 민첩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공식적으로 민첩함을 인정한 사람은 다니엘이다. 다니엘 6장 3절은 다니엘이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방백들 위에 뛰어났다고 증거한다.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다니엘은 그 척박한 환경에서 매사에 얼마나 민첩했으면 총리 중 으뜸이 되었을까?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민첩함뿐 아니라, 주어진 세상일에도 환경과 타인을 탓하지 않고 민첩하게 일한 결과이리라.

2016년 1/3이 지나고 있다. 스마트폰 배터리 잔량으로 치면 1월 1일 100% 충전 상태에서 4월 30일 기준 66% 정도 남았다. 2016년의 잔량은 12월 31일이 되면 0이 된다. 이 지구에 주어진 1년의 잔량이 그렇게 남았다는 것이지, 각자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는 인간이 예측 못하는 영역이기에 굼뜨게 생활할 수만도 없다.

이불 속에서 머무르지 말고, 새벽예배던 새벽운동이던 민첩하게 일어나야 한다. 예배 20분 전 찬양에 동참하려면 이곳저곳, 이 사람 저 사람 만나지 말고, 민첩하게 모리아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언제 애 키우고, 가족 뒷바라지, 직장 상사 눈치, 가족 대소사(大小事)까지 챙기며, 예수님까지 잘 믿을 수 있냐고 묻는 남자들이 많아서, 성경은 자녀를 낳으면서도 300년간 하나님과 동행하므로 영생불사로 경건함의 극치를 보여준 아담의 7대손 에녹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구속사’라는 위대한 신앙의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어마어마한 영적 유산을 받은 재벌 2세다. 하지만 이 영적 유산을 감당하지 못하고, 민첩하게 준행하지 못하면 마지막 재림의 때에 다른 사람이 상급 받는 것을 보며 박수치는 자리에 있을지언정, 그 주인공은 되지 못한다. 세상에서도 재벌 2,3세가 비상식, 비도덕적인 이유로 뉴스에 오르내리며 한순간에 추락하는 이유는, 부단히 노력하고 공부하지 않고 그 유산을 누리려고만 한 결과이다. 5월을 맞이한다. 말씀의 씨를 받은 신령한 남자들이 민첩하게 세차도 하고, 집안 일도 하고, 교회 일도 해야 한다. 더더욱 성경과 구속사 읽기에도 남자들이 민첩하게 앞장서야 한다. 세상에서도, 가정에서도, 신앙으로도 성공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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