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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길을 걷다가 익숙한 향기를 맡았습니다.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옛날 시골집의 향기였습니다.


초등학교 방학 때 할머니가 계신 시골에 내려가서 한 달 내내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빌라와 아파트 생활을 했던 그 당시 저는 시골에 내려가는 게 그렇게나 싫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런 서울에서 옛날 시골집의 향기를 맡으니 옛날 추억도 생각나고 할머니께서 계시는 시골집에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오감 중에 후각이 가장 예민하다고 합니다. 후각은 예민하기 때문에 가장 빨리 둔해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강렬하게 추억을 불러옵니다. 성경에도 비슷한 구절이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2:14-15 말씀을 볼 때,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라고 말씀 하십니다. 저는 이 성경 구절을 읽으면서 '나도 이렇게 다른 사람의 생각 속에서 나를 보면 하나님이 생각나는 사람이 되어야겠구나'라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내 욕심을 버리고, 이기심을 버리고,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이런 삶을 살 수 있을까? 확신이 생기기보다는 포기하며 편한 대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 자신이 허영심과 교만으로 가득 찬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나서부터 감사가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나를 예수님께서 구속해주시고 지금까지도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신다는 것을 깨달은 후부터는 '예수님의 사랑,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제 자신도 아직은 부족합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나의 이익을 찾고, 교만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읽고 구속사를 읽어나가면서 하루하루 변해가는 제 자신을 볼 때, 언젠가는 나도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친구가 될 수 있겠구나 라는 믿음을 가지고 신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이 스물 다섯 살. 아직 배울 것도 많고 버릴 것도 많습니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내 곁에 계시다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될 것이라는 목표점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헵시바의 이름처럼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청년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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