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5
8개월 이상 준비한 프로젝트가 결국 상사로부터 최종 반려를 당하였다. 그리고 그 이후 생겨난 실망감으로, 그와 유사한 프로젝트라면 도전하고 싶지 않았다.
오랜 시간 짝사랑하던 이성 친구에게 고백을 했지만, 그 결과 이성 친구까지 잃어버리게 되었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두려워졌다.
취업이라는 목표를 두고 오랜 시간 취업 준비를 하였지만, 면접에서 수차례 불합격을 경험한 나는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이 어려워졌다.
어떠한 결과를 이루기 위해 할애한 기나긴 많은 시간들은 결국 버려진 시간이 된 것이다. 이러한 경험들에서 느끼는 감정을 일컬어 거절감 혹은 거절감정이라고 한다.
이것은 과거에 어떠한 실패에 의해 생겨난 아픈 감정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마음이며 내적인 상처이기도 하다. 거절감정은 특정 부류에게 나타나는 것만은 아니다. 어린아이는 부모님 또는 아이가 속한 집단으로부터, 학생들은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성인들은 조직 구성원과 가족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감정이 바로 거절감정이라 할 수 있다. 실패로부터 생겨난 거절감정들은 같은 상황에 마주했을 때 또다시 과거의 상처를 받지 않고자 하는 마음에 의해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일종의 자기방어적인 사람을 만들어낸다. 거절감정은 분노를 양성하기도 한다. 창세기 4장의 가인과 아벨 이야기에서는 형 가인이 동생 아벨의 제사만 취함 받은 것에 분노한다. 시기심과 거절감정에서 비롯된 분노는 결국 인류 최초의 살인자를 만들어냈다. 세상이 만들어낸 기준과 잣대는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거절감정을 느끼게 한다. 거절감의 누적은 실패 의식을 굳히고 실패한 자아를 만들어내어 결국 우리가 가진 하나님의 형상을 앗아가고 만다. 본인 스스로 그 거절감정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 할 수밖에 없는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떠한 다른 요인에 의하여 삶 가운데 충동들이 일어 날 것이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예비해두신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확률이 크다. 그것이 바로 가인이 범죄한 자손으로 거듭나서 악의 세습이 되게 한 것이다.
미래를 위하여 애쓰고 노력했지만 지속적인 무너짐과 불투명한 미래가 반복되어 좌절감 속에서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며 이번 에세이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 순간들이 어쩌면 실패라고 생각되어 어떠한 도전도 하지 못한다면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나는 거절감정을 극복하지 못한 패배자가 될 것이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꽃은 없다. 육체의 상처가 아물고 새 살이 돋아나듯 우리 안에 누적된 내적 상처인 거절감정 또한 회복되어 나를 완성시키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어쩌면 우주보다 더 큰 상처일지도 모르지만 그 상처를 회복하심은 아버지께로부터 오며 그의 경륜과 계획하심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글은 나 자신에게, 내 스스로에게 내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고 매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모든 것이 아버지께서 예비해두신 길임을 인정하고 아버지의 역사를 이룰 수 있는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은 다짐이 될 것이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나는 모른다. 그저 주어진 삶 속에서 최선을 다하여 하루를 사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다.
세상의 잣대는 그 무엇보다 높고 냉혹하여 결국 인간의 나약함의 끝이 어디인가를 보여주는 기준만을 보여준다. 그러나 세상과 구별된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오는 거절감정을 연단으로 생각하고 더 단단해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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