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75


f12d0d8c7035deea15f8a8aeea56a281_UKyevnsxilOJ8otYOfE.jpg




“올해는 반드시 구속사 책을 완독 할거야!”
년 초에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결심을 했었다. 승리의 해 2017년을 보람차게 살아보려는 새해 계획 중 하나인 것이다. 아무래도 혼자 끝까지 끌고 나가기에는 뒷심이 부족할 거 같아서 교구 전체에 선포를 했다. 일명 ‘구속사 읽기 프로젝트!!’
매달 그 달에 해당하는 구속사 책을 통독하기로. 1월이면 제1권을 읽고, 2월이면 제2권을 읽는 거다.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한 해 동안 구속사 시리즈를 다 읽을 수 있게 된다. 물론 계산대로만 된다면...


교구 식구들은 신이 나서 구속사 읽기에 동참했다. 그런데 정작 나는 바람을 잡아놓고는 실천에 게을러졌다. “나중에 시간 나면 읽지 뭐...” 매번 그럴듯한 변명이 준비되어 있었고, 그 대단했던 결심은 어느새 ‘데라’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결심을 흔드는 환경으로부터 마음의 빗장을 꼭꼭 채웠다고 생각했는데, 유혹의 방해꾼은 슬며시 다른 곳으로 들어오고 있었으니, 무장 해제된 통로는 바로 ‘스마트폰’이었다.

책 읽는다고 펼쳐놓고는 문득 떠오른 뭔가가 급 궁금해져서 검색창을 두드리는데 30분.


메일 온 게 있어서 잠깐 확인하는 김에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1시간.  
날씨는 어떤가 하고 사이트 열어봤다가 세상 동향 다 살피느라 또 1시간.
스마트폰을 한번 열면 이리저리 헤매다가 오전 시간이 휘리릭 지나가 버린다.
오후는 어떤가! 나른한 식곤증을 쫓아낸다고 페이스북에 놀러 가니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영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눈에 들어온다. 10분. 20분. 30분...
그러다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꿀팁이 있을까 하고 유튜브 심방하니 또 1시간.
나중에 허둥지둥 정신 차리고 보면 ‘구속사 읽기’는 늘 뒷전이 되고 만다. ‘에고 이게 뭐람~’


이 안타까운 ‘습관적 외도(外道)’는 쓸데없는 곳에 눈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한 번 본 것이 두 번, 세 번으로 이어지고, 잠깐 본다는 것이 몇 십분, 몇 시간까지 허비하게 된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아예 길이 생겨버린다. 그래서 ‘눈길’이라고 하나보다.
사전적으로 눈길은 ‘눈이 가는 곳’, ‘눈으로 보는 방향’으로 풀이된다. 눈으로 가야 할 길이 있다는 뜻인데, 문제는 올바르지 못한 것을 향해서 눈길을 만드는 것이다.


성경에도 죄악의 빌미는 다 눈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인류 최초의 범죄는 선악나무에 눈길을 주어 따먹게 되었고, 노아 시대에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에 눈길을 두어  배우자를 선택하였다. 다윗이 밧세바를 범하게 된 것도 여자에게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고, 보지 말아야 할 것에 눈을 돌려 마음을 온통 빼앗겨 버린 것이다.


욥처럼 나도 눈과 약속을 맺어야겠다. 나를 넘어뜨리는 요소들에 눈길을 돌리지 말고, 나를 거룩하게 만드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겠다고...
(욥 31:1) 내가 내 눈과 언약을 세웠나니 어찌 처녀에게 주목하랴
올해 남은 시간을 어떻게 알차게 마무리할까 고민하는 가운데, 마침 구속사 제10권 책이 나왔다. 이제 정말 정신 차리고 구속사 책에 눈길을 돌리련다. 매일매일 수시로 책에 눈을 돌려 신령한 길을 만들 거다. 그것도 잘 닦인 8차선 ‘고속도로’를!!
뻥 뚫린 길을 달려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흠뻑 느끼며 마침내 구속 완성의 종점까지 완주하고 싶다.



f12d0d8c7035deea15f8a8aeea56a281_Ail7shJlIwmKnVeEshTHUnyr2JLT.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155

#156. 이길 밖에는 대안이 없어요? file

살아가다 보면, 선택의 기로가 심심치 않게 주어집니다. 혈압이 높으니 카페인을 줄여야 하는데 몽롱한 정신을 각성시키기 위해, 빈속에 커피를 마시는 것도 선택이고, 종합 검진을 받고, 아찔한 숫자들과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배부르게 먹었으니, ‘자, 운...

 
2018-04-14 580
154

#155. 습관은 반복이다! 경건을 연습하라! file

‘아차! 밤늦게 군것질 안하기로 했었지...’ 결심한 것이 생각났을 때 나는 이미 초코파이 두 개에, 고구마 한 개, 하루 견과 3일치에다 사탕을 5개나 까먹고, 과자 봉지가 반 이상 줄고 있을 쯤 이었다. 시간은 밤 10시가 훨씬 넘어 11시가 다되어가고 있는데...

 
2018-04-02 1074
153

#154. ‘천만 대박’영화의 시나리오 file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들해지고 말았지만, 오래전 그때 그 시절, 영화가 좋아 어쩔 줄 모르던 시기가 있었더랬다. 당시에는 원하는 영화를 바로바로 볼 수 있는 수단이 지금과 같지 않아서, 동네 상가에 있었던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보거나, 아니면 ...

 
2018-03-24 611
152

#153. 하늘에 펼쳐진 약속 file

“주님께 나아가네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모두 드러나네 마음의 소원들이 나의 뜻과 다르네 주님의 생각하심은 드넓은 광야로 인도하네 새로운 길 여시네 두려움 속에 한걸음 딛네 담대함 주시는 하나님 강한 손으로 주 날 붙드네 ...

 
2018-03-17 1292
151

#152. 본(本)이 되어야... file

구속사 시리즈 10권을 통해 사관학교를 등록하고 환경과 여건에 맞는 많은 반들을 수강하고 있다. 10권 “하나님 나라의 완성 10대 허락과 10대 명령”을 통해 한 가지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하나님 나라의 완성, 아브라함의 생애, 복의 근원. 그것은, 본(本...

 
2018-03-03 666
150

#151. 감사와 사명 file

사명使命, 부릴 사使 목숨 명命, 국어사전에서는 '맡겨진 임무'라는 뜻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왜 이 땅에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과 존재 이유를 설명 할 수 있는 단어인 셈입니다. 아마도 이 사명이 가장 중요시되는 직업은 ...

 
2018-02-25 684
149

#150. 부끄럽지 않은 등재 file

어느 날 갑자기 영문 이메일이 한 통 도착했다. 'Congratulations on Your Acceptance into Who's Who in the World' 발신자를 확인해보니 ‘마르퀴즈 후즈 후’라는 곳인데, 나를 2018년도 인명사전에 등재하고자 노미네이트 했고 인명사전에 올리기 전...

 
2018-02-14 529
148

#149. 나와 당신의 슈퍼 히어로 file

‘2030 청년세대 15만 명이 직접 선정한 영웅들이 직접 멘토링을 한다’는 내용의 종편방송 커머셜을 호기심 기득한 눈으로 보고 있었는데, 쟁쟁한 인물(‘영웅’들이라 해야겠습니다만)들이 출연하는 포럼에서 그들의 성공스토리를 공유하고 피와 살이 되는...

 
2018-02-14 451
147

#148.'그뤠잇!' or '스튜핏!' file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것 다 하라는 세상이다. 대통령뿐인가?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자신을 따르는 계층을 지배하는 존재는 다양하다. 아이들에게 뽀통령이라 불리는 ‘뽀로로’가 있다. 요즘 초통령(초등학생 대통령)은 ‘워너원’,...

 
2018-02-14 452
146

#147. ‘기복신앙’ 극복법 file

‘서울투어’급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을 타고 목이 꺾일 듯 졸며 다닌 여정을 한 지 수개월, 뒤늦게 30분이나 절약할 수 있는 버스 노선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주 이용하는 유형의 버스가 아니어서 정말 몰랐다. 괜히 억울하기까지 했던 것은 필요 이상으로...

 
2018-02-03 586
145

#146. 하나님의 나라 file

“2018년은 별로예요. 왜냐하면 18이 있잖아요.” 새 해 첫 어린이예배에 참가한 꼬마가 선생님에게 한 말이었다. 지나가다가 나도 모르게 웃었다. 그럴 수 있겠다. 다른 사람들도 올 한해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다들 같은 핑계를 대겠구나. 나 역시 17이...

 
2018-01-30 550
144

#145. 한 사람도 낙오자 없기를… file

휘선 박윤식 목사님의 오디오 설교를 듣고 있으면 마지막에 기도하실 때 꼭 빠지지 않고 하시는 기도가 ‘우리 평강의 성도 한 사람도 낙오자 없기를…’ 이 그 중 하나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이 기도가 마음을 울린다. 말씀을 전하실 때 자신의 생명을 걸고 말씀...

 
2018-01-29 619
143

#144. +1_ 홍명진 file

1을 더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노력과 수고가 필요한 일이다. 단순히 수 계산에서의 1을 더하는 것 말고도 어제에서 오늘로 넘어오려면 24시간이 필요하고, 1월에서 2월로 넘어가려면 30일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고, 2016년에서 2017년으로 넘어오는데도 12...

 
2018-01-24 522
»

#143. 구속사 책에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닦아보자 _ 정유진 file

“올해는 반드시 구속사 책을 완독 할거야!” 년 초에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결심을 했었다. 승리의 해 2017년을 보람차게 살아보려는 새해 계획 중 하나인 것이다. 아무래도 혼자 끝까지 끌고 나가기에는 뒷심이 부족할 거 같아서 교구 전체에 선...

 
2017-12-26 577
141

#142. 워라밸(Work & Life Balance) _ 박승현 file

해마다 이맘 때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거나 다가올 새해를 내다보는 다양한 단어가 등장한다. 올 해 ‘욜로(YOLO, You Only Life Once)’가 미디어에 꾸준히 등장했다면, 2018년 트렌드 전망에는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있다. 일과 삶의 균형...

 
2017-12-26 492
140

#141. 12월에 시작하기 좋은 책읽기 _ 이원재 file

학교 현장은 한 학년을 마무리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2차 지필평가(예전에는 기말고사라고 했음)가 곧 시작하고 방학 전까지 각종 행사를 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3 수험생은 포항 ...

 
2017-12-26 417
139

#140. 신앙전수의 길 _ 김신웅 file

2017년 11월 17일, 평소와 같이 아침 통근버스를 타기 위해 발걸음 하던 중, 아버지로부터 급하게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친할머니의 임종 소식이었다. 순간 머리가 멍해지고 슬픔이 찾아오면서 할머니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20대 초반...

 
2017-12-26 453
138

#139. This is my Father's Church _ 송인호 file

This is my Father’s Church 아버지 하나님께서 만드신 교회. 구속사 운동의 교회 Oh, let me ne’er forget 절대로 잊지 않으렵니다. 아버지께서 이 교회를 위해 흘리신 피와 눈물과 땀을 That though the wrong seems oft so strong, ...

 
2017-12-01 493
137

#138. 말씀의 온도 _ 정유진 file

요즘 차고 뜨거운 정도를 나타내는 ‘온도’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언어의 온도, 사랑의 온도, 행동의 온도, 이별의 온도, 리더의 온도 등. ’잘 지내니?’라는 작은 안부 인사가 영하 10도라면, 이것을 안부로 들어야하는지, 감정적 공격으로 혹...

 
2017-12-01 520
136

#137. 감사 _ 이승옥 file

감사라는 뜻은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고맙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이라고 사전에 정의하고 있다. 박윤식 원로목사님의 설교 중 나의 마음에 새겨져 있는 것 중에 하나는 감사가 없는 것은 다 거짓이라는 것이다. 감사 없는 헌금, 감사 없...

 
2017-12-01 553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