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75


pkblog_body.jpg




모든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1997

IBM에서 개발한 슈퍼컴퓨터 딥 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을 꺾었을 때 <뉴욕 타임스> 바둑에서 컴퓨터가 사람을 이기기 위해서는 1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다.’고 보도했다.

 

#2016

20년도 되지 않아 인간계 최고의 바둑 기사 이세돌과 구글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대결을 했던 3월의 어느 날, 이세돌은 3판을 연속으로 지며 이번 패배는 인간이 진 것이 아니고, 이세돌이 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모든 일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경기 방식이 불공평했으며(이세돌 1 vs 2000개의 두뇌를 가진 컴퓨터와의 싸움), 인간이 프로그래밍 하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딥러닝(deep learning·스스로 하는 심층학습)을 통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다는 직관력을 가질 수 있음을 애써 부인했다.

 

#2020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 되면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  ICBM을 통한 초연결 사회로 세상이 변했다. 스마트폰으로 집안 곳곳을 컨트롤하거나,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이 상용화됐다.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500만 개의 일자리가 지구 상에서 사라졌다. 가장 먼저 사라진 직업은 텔레마케터, 금융업 종사자(00장로는 다른 직업을 알아봐야 했다.), 판사 등이었다. 방대한 양의 과거 판례를 대신 분석해줌으로써 보다 정확한 분석·결과를 예측하는데 활용되었다.

외국어 공부는 더 이상 필요 없었다. 실시간으로 완벽하게 통번역이 가능한 프로그램이 상용화되었다.

교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이었다. 더 이상 무거운 성경 가방은 필요 없었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성경, 필기, 녹음, 녹취까지 가능했다. 일부 교인들은 일하는 공간에서도 화상을 통해 예배를 드릴 수 있었으며, 스마트 결제를 통해 헌금을 낼 수 있었다. 식당 봉사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변경되었으며, 교통 봉사, 청소 봉사도 로봇으로 대체되었다. 불만, 불평 없는 온전한 믿음으로 예배에 전념할 수 있는 세상이 오는 듯했다.

 

#2030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았고, 높아진 해수면으로 인해 많은 해안 도시들이 사라졌다. 일본은 나라 자체가 영원히 사라졌다. 그래서 인간은 절대 배고프지 않고 많은 자원을 소모하지 않는 '로봇'이야말로 경제적으로 필요 불가결한 것이라 생각했다. 인간은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집안일, 정원 가꾸기, 오락 기능 등 궂은일은 인공지능 로봇이 대신했다.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서, 운송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은 실업자가 되었다.

교회에서도 오케스트라 반주는 인공지능 로봇이 담당했으며, 예배의 일부도 인공지능 로봇이 1958년부터 시작되었던 초창기 말씀 운동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여러 나라 언어로 설교를 시작했다.

 

인간은 그들과 가장 닮은 것을 창조해 냈다. 그러나.....

AI에 빅데이터를 입력하는 것은 인간이지만, 그다음에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학습을 하는 것은 AI의 몫이기에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학습(머신 러닝)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AI의 지능은 계속 향상되었다.

 

#2045

더 이상 인간은 죽지 않았다.

AI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은 질병과 노화를 정복하려는 연구에 최선을 다했다. 유전자 검사로 질병 없는 몸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인공장기가 일반화되었다. 결국 인간의 탐욕은 창조자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 되었다.

 

신앙인은 점점 줄기 시작했으며, 교회는 더 이상 구속사 운동을 전개하지 못 했다. 교회를 지키는 사람들은 2세대 구속사 운동의 정점에 있던 소수에 불과했다. 그래서 그들은 인간의 탐욕으로 영혼이 황폐해진 미래를 변화시키기 위해, 30년 전으로 인공지능 로봇을 파견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로봇에게 프로그래밍한 미션은 다음과 같았다.

 

인간에게 위해(危害)를 끼쳐서는 안 되며, 위험에 처한 인간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구속사 말씀을 전 세계에 전파할 수 있는 센터를 건립하여, 2020년까지 조기 전파를 완료한다.

구속사 맞춤형 목회자 양성을 위한 신학대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전 교인의 정예화, 전도사화를 위한 사관학교를 설립한다.

청년 연합예배를 통한 구속사 의식화 교육 및 역량 강화 운동을 전개한다.

로봇은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만 한다. 그러나 1~5원칙에 위배되는 경우는 예외다.

 

이제 사단과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30년 후에도 계시의 원리에 따라 감춰진 하나님의 말씀을 밝히는 구속사 말씀 운동이 성도의 역량과 능력대로 전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I will be back!



112b5836d79036c67098e888352f9973.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75

#76. 오보 _ 김진영 file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더 심한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민들이 하루하루 지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 현행 전기 요금 누진제 때문에 폭염 속에서도 에어컨도 제대로 켜지 못하는 국민들에게 ‘에어컨을 하루 ...

 
2016-08-29 500
74

#75.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_ 박남선 file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미디어 매체들은 마치 우리가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현 세대의 어두운 면들을 자주 논하곤 합니다. 국내적으로는 수 년째 지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과 청년 취업난, 북한의 지...

 
2016-08-21 563
73

#74. 공짜는 없다 _ 지근욱 file

몇달전 중국 출장을 갈 일이 생겼다. 공항에서 로밍 서비스와 데이터 사용 서비스도 문의했다. 중국에서도 개인적, 업무적으로 활용하는 카톡을 계속 사용하기 위함이다. 중국은 데이터 무한 사용 기준으로 하루에 1만원, 5일이면 5만원이라는 설명이다...

 
2016-08-13 605
72

#73. 집중과 몰입의 애티튜드 _ 하찬영 file

사명감 같은 것이었던 것 같다. 내가 해야 한다는, 나 밖에 없다는 그런 느낌말이다. 꽤 오래전 일인데 지금 와서 그때를 떠올려보면 너무나도 어이가 없다. 아무튼 그런 마음으로 워크샵(영화시나리오 작법에 관한, 약 6개월 코스였는데 비용이 ...

 
2016-07-31 634
71

#72. 수련회의 추억 _ 박승현 file

요즘은 놀 거리, 볼거리가 많아졌지만, 80년대만 하더라도 수련회(성경학교)는 일 년 내내 기다리는 행사 중 하나였다. “즐거운 여름학교, 하나님의 집~ 아~아~아 진리의 성경 말씀, 배우러 가자“를 외치며 말죽거리(지금의 양재)에서 78-1번 ...

 
2016-07-24 510
70

#71. 사드 단상 _ 송인호 file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이라면, 7월 역시 1953년 휴전협정이 맺어진 지 63주년이 되는 달이다. 전쟁 통에 태어나거나, 해방 전후 태어난 분들도 이제 어언 70대에 도달하셨고 헤어진 이산가족들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나라사랑 웅변대...

 
2016-07-18 460
69

#70. 말씀의 아버지와 함께한 21년 간의 동시대 _ 박다애 file

음악의 아버지 바흐,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과 사회에 큰 공헌을 세운 사람을 ‘대가’라고 합니다. (대가(大家)[대ː가] [명사] 1.전문분야에서 뛰어나 권위를 인정받는 사람.) 동시대 혹은 시간이 지나면서 후손...

 
2016-07-10 687
68

#69. 맥추절과 진심 _ 김형주 file

올해도 벌써 반절이 지나갔습니다. 어김없이 올해도 7월 첫째 주, 맥추절이 돌아왔습니다. 맥추(麥秋)라고 하면 자연히 보리추수가 연상되지만, 히브리 원어에 맥추는 카찌르(קָצִיר)로 추수, 수확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밀이 ...

 
2016-07-02 584
67

#68. 살아있는 그를 만나는 방법 _ 홍미례 file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합니다. 중학생 때 TV를 통해 ‘죄와 벌’이라는 흑백영화를 보고 나서부터였습니다. 저는 그를 ‘도선생’이라고 부릅니다. 100년도 훨씬 전인 사람, 눈빛 한 번 교환해보지 못한 사람을 지금도 좋아하는 것은 그가 기...

 
2016-06-26 548
66

#67. 말쟁이가 없어지면 _ 홍봉준 file

말쟁이가 없어지면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말장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느니라”(잠 26:20)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본질을 꿰뚫는 통찰과 맛깔스러운 비유가 너무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나무에 불이 ...

 
2016-06-18 620
65

#66.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의 의미 _ 김정규 file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 개척교회가 되었든 대형교회가 되었든 교회마다 성경 구절을 기록한 현판이나 문패, 또는 걸개 형식의 현수막을 걸어놓고 아직도 회심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

 
2016-06-12 1100
64

#65. Jesus Take the Wheel _ 원재웅 file

지난주 화요일 새벽 1시 즈음이다. 일을 마치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따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도로에는 차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약 100m앞에서 달리고 있는 화물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보였다. 양옆 차선...

 
2016-06-05 585
63

#64. 쉽게 쓰여진 글 _ 강명선 file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글이 이렇게 쉽게 쓰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런 부끄러운 일을 잘 도 한다. 내 생각 내 삶의 단상을 기록하는 나의 카카오 스토리에는 쉽게 쓰여진 글들이 많다. 문득 나타난 한 풍경 앞에 시간을 정지 시키...

 
2016-05-29 598
62

#63. 휘선사상 _ 김태훈 file

言行一致(언행일치). 내가 초등학교 시절 가장 처음 배웠던 사자성어로 기억한다. 교내 서예대회의 주제 글이었는데 선생님이 칠판에 써 주신 대로 심혈을 기울여 따라 ‘그리기’를 수십 번 반복하다 보니 머릿속에 완전 입력이 되었던 것 같다. 그...

 
2016-05-21 619
61

#62. 이순신 장군도 천국에 갔을까? _ 김진영 file

※본 글은 특정인에 대해 모욕 또는 명예훼손 할 목적이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2016년이 시작한 지 벌써 5개월이 지났고, 어느덧 평강제일교회에는 전도의 달이 찾아왔다. 매년 찾아오는 전도의 달이지만, 올해는 교회적으로 많...

 
2016-05-15 1279
60

#61. 어머니의 기도 _ 박남선 file

새벽 어스름이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어머니의 기도 소리가 들립니다. 그렇게 저의 하루는 어머니의 기도와 신앙고백 소리를 들으며 시작됩니다. 따뜻한 아침상을 정성스레 차려주신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표현도 없이 식사를 마치고 무심히 자리에...

 
2016-05-08 866
59

#60. 남자가 민첩할 때 _ 지근욱 file

휴일이나 퇴근 후 소파에 몸을 붙이고 리모컨과 삼위일체가 되는 남자들. 아내의 눈꼬리가 조금씩 올라가고, 청소기를 시끄럽게 돌리며 소파에 가로로 누운 남편과 근접전을 펼치지만, 몸만 조금 비틀뿐 요지부동이다. 결국 잔소리가 폭발하면 그제야 일...

 
2016-05-01 595
58

#59. 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 _ 하찬영 file

사회생활을 하며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게 되면서 자연스레 여러 가지 질문들을 받게 마련인데, 나 같은 싱글 아재, 독신 남성에게 물어보면 서로 난처해지는 질문들이 있다. 보통 “아이가 어떻게 되세요?”부터 시작되는데, “결혼 안 하셨...

 
2016-04-25 586
»

#58.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_ 박승현 file

 모든 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1997년 IBM에서 개발한 슈퍼컴퓨터 ‘딥 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을 꺾었을 때 <뉴욕 타임스>는 ‘바둑에서 컴퓨터가 사람을 이기기 위해서는 1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다.’고 ...

 
2016-04-17 556
56

#57. 재수 없다 _ 송인호 file

그간 너무 내가 게을렀다. 예전엔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아 다녔다는데, 어느새 이 교회를 바라보노라면, 고양이가 되어 버린 내 자신을 발견했다. 그간 이단으로 몰아쳐서 짭짤한 듯 하다가도 몇 년전 12월 17일, 결정적으로 패퇴하지 ...

 
2016-04-10 642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Abraham’s Message]

[구속사소식]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