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0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


올해는 교회 설립자이자 구속사 시리즈 저자인 휘선 박윤식 목사의 천국 입성 7주년이 되는 해이다. ‘참평안’은 자신의 삶으로 휘선을 기념하는 박윤식 목사님의 제자들을 소개한다.


24.jpg 김순일 권사
#93세 #2007년부터 시작해 구속사 시리즈 7독 #각 권 필사 완료(책 속에 있는 그림 그리기 포함) #3년 전부터 제9권 ‘성막과 언약궤’ 안에 있는 그림들을 직접 동양자수로 수를 놓아 완성 #일명 ‘풀 뽑는 권사’



“정 아무것도 못 하겠으면 원숭이처럼 흉내라도 내라”, “구속사 시리즈를 7독하면 성경 깨닫는 영안이 열린다”고 하시던 휘선 박윤식 목사님의 당부가 늘 머릿속에 맴돌았어요. 당부하신 대로 읽기부터 시도했죠. 일제 강점기에 초등학교를 다녔어요. 조금이라도 한국말을 쓰면 벌 받고 두들겨 맞던 시대라 학교에서는 한글을 배울 방법이 없었어요. 외할머니 때부터 내려온 기독교 집안이라 어머니께서 ‘내 주를 가까이’라는 찬송가 책을 옆에 놓고 이것이 ‘내’자고 이게 ‘주’자라고 가르쳐 주셔서 찬송가 가사로 한글을 습득했죠. 구속사 시리즈를 읽고 필사할수록 말씀으로 양육해 주신 하나님의 사람 박윤식 목사님이 간절히 더 생각나고, 그 깊이와 높이와 넓이를 가늠하게 될수록 부족한 제가 들여다보여 부끄러웠어요. 모세가 시내산에 일곱 번째 등정했을 때 ‘성막’ 계시를 받고 내려와 BC 1445년 1월 1일에 완수했죠. 명령대로 순종했던 모세의 위대한 신앙에 감탄했어요. 모세의 장막 성전(성막)에는 있었던 성물들이 에스겔 성전에는 없는 이유와 그 구속사적 교훈에 놀랐고요. 이제 인생 마무리하는 시기에 좀 더 잘 믿고 순종하며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져서 변화의 소망까지 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살고 있어요.

25.jpg


박윤식 목사님이 설교하실 때 “그림도 직접 그려본 사람이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하신 말씀대로 구속사 시리즈를 필사할 때 그림도 그려가면서 했어요. 성경과 구속사 시리즈를 읽다 보니 출애굽기 35장 35절의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실로 수놓는 일과… 공교로운 일을 연구하게 하셨나니’에서 ‘공교하게’라는 말씀에 꽂혀서, 딸들한테 천과 실을 구해달라고 부탁해 수를 놓기 시작했어요. 오늘 노트에 그린 그림이나 수놓았던 것이 예배 때 설교에 나오면 더 집중되고 괜히 반갑더라고요. 구속사 시리즈 안에 있는 성경 구절도 다 찾아서 써 봤어요. 자식들은 노트와 수놓은 액자들을 가보로 남겨 놓자고 해요. 아브라함을 택하신 목적이 자식과 권속들에게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하신 건데, 저의 작은 헌신이 후손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박은혜 권사 큰딸
어머니는 일과가 성경과 구속사 필사, 수놓기, 피아노 연습, 예배드리기 외에는 시간 낭비를 안 하셔요. 언젠가 성경 공부 중에 들었던 말씀이 생각나요. 제사장이나 레위인을 요제로 드리는 거요. 하나님께 바치면 하나님이 도로 돌려주시는 요제. 하나님 일을 위해 헌신, 희생하면 하나님이 그 사람의 건강을 책임져 주신다잖아요. 어머니의 일생이 그랬어요. 하나님이 주신 것, 다시 하나님께 감사해서 드린다는 신념이요. 교회의 잡초를 뽑으러 아침에 가시면 종일 쪼그려 앉아서 풀을 뽑고 오셔요. 3년 전 삼복더위 때는 일사병으로 노인 사망이 늘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나와 걱정이 돼서 다른 취미 거리를 만들어 드리려고 재봉틀을 선물해 드렸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처음에는 자식들, 손주들에게 옷을 만들어 선물하시다가 어느 날부터인가 제사장과 성물들, 성막 그림을 수놓으시더라고요. 한번 붙들면 놓지 않으시는 성격이라 말리지도 못하고 저는 그저 좋은 볼펜 사달라면 사드리고 두꺼운 노트가 필요하다면 사드리는 일만 했어요. 얼마 전에는 어머니 앞에서 유행가를 개사해 “90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구속사 수놓느라고 못 간다고 전해라~” 불렀더니 배꼽을 잡고 웃으시더라고요. 저도 이제 어머니를 본받아 열심히 하려고요. 지난달 ‘참평안’에 실린 <구속사 시리즈 다시 읽기> 기사를 보고 분발하기로 했어요. 어머니만큼은 못하겠지만요.


박은희 권사
셋째 딸, 부산 은혜교회 성가대 지휘자
어머니가 대제사장 의복을 수놓을 때 필요한 금색 실을 구해 달라고 연락하셨어요. 서울 사는 가족들도 구하지 못한 물건을 부산서 구하기는 쉽지 않았죠. 부산 재래시장을 며칠간 휩쓸고 돌아다녔어요. 실 파는 가게, 한복집을 다니면서 바느질 실 통을 통째로 몇 개 샀지만 정작 금실은 없었어요. 그러다가 한군데 실 파는 가게에서 그것도 노란빛을 띤 금색 실이 돌돌 말려 딱 두 뭉치 남아 있는 걸 보고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제사장 에봇에 금실이 들어가니까 꼭 구해야 하는 실이었죠. 원래는 청색, 자색, 홍색, 금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하는 건데 베실은 구하기 힘드니까 바탕천을 삼베로 하신 것 같아요. 저희 7남매와 손주들은 이렇게도 배우게 되죠. 말로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가르쳐 주시는 어머니를 통해서요.

26.jpg


취재_권오연 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sort 조회 수
110

[참평안_인터뷰] 류선(Ryu Sun) 주한미군 중령의 신앙과 삶 file

나는 박 아브라함 목사님이 뿌리신 씨앗의 열매일 뿐입니다. 류선 주한미군 중령의 신앙과 삶 최근 조선일보와 국방일보 등 국내 언론들과 미 육군 홈페이지에 한 미군 중령의 스토리가 잇따라 대대적으로 소개됐다. 한국계 주한미군인 류선(Ryu Sun) 중령이다...

 
  724
109

[한국성지답사_K2302]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4) file

동래중앙교회는 1954년 정효순목사와 홍성원 전도사 외 장년 10여명과 유년 40여 명이 모여 창립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된 교회이다. 2009년 안대영 장로(현 박물관장)으로부터 평생 수집한 ...

 
  417
108

[참평안_주니어섹션] 성별聖別의 삶을 다짐한 청년들 file

주니어 섹션 성별聖別의 삶을 다짐한 청년들 새해 벽두부터 휘선 박윤식 목사의 영상 설교를 통해 ‘성별(聖別)’에 관한 말씀이 연속해서 선포되었다. 1월 2일(월)부터 6일(금)까지 오전 4시 40분부터 모리아 성전에서 진행된 신년 특별 새벽예배에 참석한 3명...

 
  340
107

[한국성지답사_K2301]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3) file

일신기독병원의 탄생은 6·25전쟁의 아픔과 큰 관련이 있다. 당시 부산에는 수많은 피난민들이 모여들었고, 병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당시 부산에서 활동하던 멕켄지(James Noble Mackenzie, 한국명 매견시) 선교사의 두 딸 매혜란(...

 
  299
106

[참평안_주니어섹션]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 청년1부 헵시바의 불꽃튀는 IRY리그 file

우리는 당신의 말씀을 읽겠습니다. 청년1부 헵시바의 불꽃 튀는 ‘IRY 리그’ 지난 6월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 6개월 동안 청년1부 헵시바 선교회에서는 IRY(I’ll read Your Word) 리그가 진행됐다. 신구약 성경의 맥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구속사 시리즈’(도서...

 
  471
105

[한국성지답사_K2202]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2) file

초량교회와 더불어 부산지역 선교의 주축이 된 영남지역 최초의 개신교회이다. 윌리엄 베어드(William M. Baird, 한국 이름 배위량) 선교사가 사들인 한옥 사랑방에서 시작된 예배가 바로 부산진교회의 시작점이었다. 1894년 베어드 선교사는 조선...

 
  253
104

[한국성지답사_K2201]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1) file

부산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생각날까? 타지 사람에게 부산이라는 지역은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등의 바다가 떠오르고, 간혹 특정 야구팀의 홈그라운드거나 혹은 부산항으로 돌아오라는 한 가수의 노래, 부산갈매기 노래 같은 음...

 
  366
103

[참평안_에세이] 내 나이 95세, 그래도 전도합니다. 김화신 권사 file

내 나이 95세, 그래도 전도합니다. 김화신 권사 평양이 고향이에요. 모태신앙이고 50세 때 평강제일교회에 와서 귀한 말씀 받았지만 철들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이제 제 나이 95세. 약도, 주사도 안 듣는 혈관협착증이라는 병에 걸렸어요. 하나님 아...

 
  348
102

[참평안_인터뷰] 해외 성도들의 연수원 투어 file

해외 성도들의 연수원 투어 3년 만에 여주 평강제일연수원에서 하계대성회가 개최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막혀있던 하늘길을 뚫고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4개 국가에서 총 39명의 해외 성도와 교역자가 평강제일교회와 여주 평강제일연수...

 
  565
101

[참평안_스토리] 팬데믹 기간 동안 진행된 장막 터를 넓히는 역사 온라인 세계선교 보고 file

팬데믹 기간 동안 진행된 장막 터를 넓히는 역사 온라인 세계선교 보고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사 54:2)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만세 전에 하나님의 작정하신 ‘장...

 
  335
100

여호와이레 수양관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 개관 file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수고한 당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으로 오세요! 여호와이레 수양관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 개관 강원도 오색 여호와이레 수양관 안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숙소로 사용될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이 지난 7월 19일 개관했다. 감사예...

 
  689
99

[참평안 인터뷰] 내 연기의 힘은 신앙에서 나온다_‘대세 배우’ 최영준 file

내 연기의 힘은 신앙에서 나온다 ‘대세 배우’ 최영준 최영준은 방송가의 대세 배우다. 메가 히트 드라마인 ‘슬기로운 의사생활’, ‘빈센조’에 잇따라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고, 장안의 화제였던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혼전 임신을 한 고등학생 딸을 둔 아...

 
  734
98

[참평안 주니어 섹션] 주니어 섹션 말씀으로 다시 연결되다_2022 호라 청소년 컨퍼런스 file

주니어 섹션 말씀으로 다시 연결되다 2022 호라 청소년 컨퍼런스 호라 선교회(HORA: the History Of Redemption for All nations) 주최 제4회 세계 청년, 청소년 구속사 컨퍼런스가 7월 1일(금)부터 4일(월)까지 3박 4일 동안 ‘재연결(RE:Connect)’(고후 6:17-...

 
  274
97

[2022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그림 부문 수상작 file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그림 부문 수상작 2022년 7월 21일 참평안(22년 7월호)

 
  225
96

[2022 나라사랑 콘텐츠] 지켜진 나라, 대한민국 송지영(중등부)

지켜진 나라, 대한민국 송지영(중등부)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글짓기 부문 우수상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 이 국기 한 장이 다시금 그려지길 바라서 제 목숨 하나 아까워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목에서 피가 나도록 대한민국 만세를...

 
  220
95

[2022 나라사랑 콘텐츠] 올바른 역사를 지키려는 당신께 홍해준(중등부)

올바른 역사를 지키려는 당신께 홍해준(중등부)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글짓기 부문 우수상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는 그 5월의 아름다웠던 꽃들이 지고. 그 봄꽃들의 향기를 머금은 향긋한 바람마저 어느새 온기를 머금은 여름의 바람이 되어 ...

 
  232
94

[평강인터뷰]참평안_나라를 위한 나의 기도는? file

나라를 위한 나의 기도는? 평강제일교회는 설립자인 휘선 박윤식 목사의 가르침에 따라 수십 년 동안 목요 구국(救國)예배를 드리고, 모든 공적 예배에서는 나라와 민족을 첫 번째 기도 제목으로 삼고 기도하는 교회다. 나라 사랑의 달 6월을 맞아 “부름 받은 ...

 
  522
93

[참평안_주니어 섹션] 바울관현악단 최연소 단원 – 김주혜, 허동윤 file

바울관현악단 최연소 단원 – 김주혜, 허동윤 2022년 4월 2일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찬양을 드리는 바울관현악단의 성인 연주자들 사이에서 보이는 두 명의 앳된 얼굴들이 있다. 18세로 바울관현악단 최연소 단원인 첼리스트 김주혜 양과 팀파니스트 허동윤 ...

 
  438
92

[참평안_에세이] “뭐든지 붙이는 손이 되게 해 주세요” _신상례 권사 file

“뭐든지 붙이는 손이 되게 해 주세요” 신상례 권사 2017년 1월 즈음 교회 마르다 식당에서 일하는 중이었어요. 된장, 간장을 담그려고 그동안 안 쓰고 있었던 빈 항아리들을 닦고 있었죠. 수돗물을 틀어놨는데 누가 방향을 틀다가 호스를 놓친 거예요. 갑자...

 
  434
91

[참평안_에세이] ‘참 평강의 어르신’ 안성억 목사님_고재분 전도사 file

‘참 평강의 어르신’ 안성억 목사님 _고재분 전도사_ 안성억 목사님은 1976년에 평강제일교회에 등록하셨고 이후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에 나는 그분을 뵐 때마다 그리고 소천하신 그분의 모습을 떠올려 보는 지금도, 언제나 ‘평강’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

 
  378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