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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디자이너 정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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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디자이너 정원경 작가는 평소 이스라엘과 히브리어 등에 관심이 많았다. 2년 전부터 예슈아 비전교회(다비드 리 목사)에 다니면서는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구약을 공부할수록 그리스도가 밝히 드러났다. 우리가 방문했던 전시회는 첫 개인전시회로, 정 작가가 브래드TV의 ‘히브리어로 수놓은 깃발, 유대인을 시기 나게 하다’라는 방송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되어 토라(모세오경)의 내용과 히브리어 원어를 소재로 한 손 자수 작품전을 열었다. 유대인들은 구약에서 모세 오경만을 54개의 토라 포션(단락)으로 나누어서 주 단위로 끊어서 1년을 읽는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54개 토라 포션 중 12개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으로 작가가 토라의 내용과 그와 관련된 히브리어 원어를 수놓았다. 전시회를 주관한 브래드TV는 이스라엘 선교 전문방송이다. 780여 편을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방송하는 인터넷 방송으로 전 세계 200여 국가에서 하루 평균 3만여 명이 시청하고 있다.



세 번째 만남
평강제일교회를 찾아온 그녀, 구속사의 꿈을 수놓다.

그녀가 왔다. 비가 내리던 9월 27일, 그녀가 택시에서 내려 <평강성서유물 박물관> 앞에 섰다. 박물관의 유물들을 감상하면서 작가는 기자에게 즐거운 히브리어 특강을 해주었다. 그녀는 이런 귀한 이스라엘 유물들이 한국에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 전해서 다시 오고 싶다고 여러 번 말했다. 박물관 유물들도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서 기뻐하는 것 같았다. 다음은 정원경 작가가 휘선문화재단 이사장인 유종훈 목사를 만나 전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만난 것이 참 기가 막힌 거예요. 이 전시를 기획한 것도 제가 아니었어요. 제 작품을 본 브래드 TV에서 요청한 거죠. 이스라엘 선교 방송을 하는 브래드 TV에서 제가 작품 몇 점을 가지고 이스라엘에 가서 랍비에게 보여줬더니 이런 것은 처음 봤다면서 놀랍다고 하셨어요. 저에게도 작품을 보러 랍비가 찾아 왔고요. 제가 작년 초막절에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가서 거기서 열린 기독교인들의 초막절 퍼레이드에 참석했어요. 그곳에서 저의 깃발이 유대인들의 관심을 끌었어요. 브래드TV는 이번에 뉴욕에서 전시회를 하자고 해요. 그곳에 유대인들이 많다면서요. 제가 지금 뉴욕을 가서 전시회를 하려고 하다 보니, ‘박윤식 목사님의 책을 보고 이것은 하나님이 다 합쳐서 선을 이루시는 일인가보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토라 내용 중에 족보에 관한 것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창세기의 족보」 책을 읽으면서 이게 또 한 번 디자인이 되면, ‘하아지누’라는 토라 포션인데, 유대인들이 보고 깜짝 놀랄 것 같아요. 그들은 이방인들이 토라를이해했다는 것을 인정 안 하거든요. 하지만 이런 히브리어 작품을 가지고 랍비들하고 이야기를 하면 들어요. 그리고 ‘이제 때가 왔나 보다’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자기들 미드라쉬 전통에 의하면 언젠가 이방인들이 구약을 가지고 와서 자신들과 관계되기 시작하면 그게 마지막이라고 한대요. ‘이제 끝인가? 왜 너희가 이런 것에 관심이 있냐?’ 해요.

제가 내년 뉴욕 전시회 때. 안내 책자에 작품에 도움을 주신 박윤식 목사님에 대해서 넣으려고해요. 특별히 신명기 32장 7절 말씀이 있는 작품이 완성이 되면 작품을 교회로 보내드리고 싶어요. 구속사 책의 가장 중요한 말씀도 거기 들어 있기도 하고요. 제가 앞으로 54개 포션이 다 완성되면 이스라엘에서 전시회를 하려고 해요. 사실은 성막에 있는 분향단과 떡상 같은 것을 넣으려 했는데 이번에 주신 「구속사 시리즈」 9권에 디자인이 정확하게 표현이 되어 있어서 정말 감사해요. 정확하지 않으면 유대인들은 인정을 안 하는데 정확하면 집중을 해요. 그래야 이게 바로 신약에 와서 ‘그리스도’라고 말하면 듣거든요. 구약이 끈이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보면 유대인들도 외면하지는 않더라고요. 이것이 제 작품이 유대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히브리어로 자수는 ‘로켐’인데, 손이 아닌 머리로 하는 일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의미를 알고 나서 정원경 작가는 자신이 지난 25년간 자수를 한 뜻을 알았다.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자가 그 지혜로 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녀와 만날 때마다 같은 선생님에게 배운 학생 같기도 하고, 같은 언어를 쓰는 가족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마치 리브가가 아브라함의 친족인 것처럼 말이다. 구속사 세미나가 열리는 곳에 그녀의 작품이 함께 전시가 되는 상상을 해본다. 그녀는 지금 아담부터 아브라함까지 20대 족장이 담긴 작품을 구상중이다. 인류를 구속하시기 위한 그 사랑의 기가 전 세계 열방에 휘날리고, 유대인을 시기하게 만드는 그 깃발이 그들은 살리는 깃발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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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명 <바미드바르> (12지파의 문장)

출처 : 참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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