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0

K2201_부산_01.jpg

K2201_부산_02.jpg





부산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생각날까? 타지 사람에게 부산이라는 지역은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등의 바다가 떠오르고, 간혹 특정 야구팀의 홈그라운드거나 혹은 부산항으로 돌아오라는 한 가수의 노래, 부산갈매기 노래 같은 음악으로 기억되기도 할 것이다. 물론 회, 밀면, 돼지국밥 같은 특정적인 음식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번 부산 답사를 떠나기 전에 그려본 부산의 이미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부산의 선교지와 교회들을 둘러보며 곳곳마다 남겨진 선교사들의 흔적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넘치도록 부어주신 도시였음을 저절로 고백할 수 있었다. 


K2201_부산_03.jpg



1800년대 말, 다른 나라에서 멀고 먼 땅 한국까지 찾아오려면 긴 시간 동안 배를 타고 항해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많은 사람과 물자가 이 부산항을 거쳐 갔을 것이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마음에 특별한 결심을 품고 한국을 향해 달려오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복음을 들고 우리를 찾아온 선교사들이다. 항해 기간은 길었으나 복음은 실로 비행기보다 빠르게 한국에 전파되었다. (라이트 형제가 최초로 비행기를 발명한 것이 1903년이기 때문에 복음 전파 당시 비행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가 한국 기독교 역사를 이야기할 때 익히 들어본 이름들이 있을 것이다. 이미 타지역 답사 글에서도 많이 소개했던 언더우드, 아펜젤러, 앨런 선교사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초기 개신교 선교사로서 부산을 통해 한국에 첫발을 디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K2201_부산_04.jpg



당시 한국으로 파송된다는 것은 선교(宣敎)이자 순교(殉敎)로 가는 활동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구한말 천주교에 대한 박해와 많은 천주교 순교자들, 그리고 대동강 변에서 좌초된 제너럴셔먼호와 토마스 선교사 등 수많은 사례가 알려졌을 것이다. 그러나 선교사들은 파송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거리낌 없이 배에 몸을 실었고 마침내 부산을 통하여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던 것이다. 


부산을 거쳐 인천 제물포에 도착해 선교를 시작했던 아펜젤러 선교사의 기도를 통해 당시 선교사들의 비장한 각오를 엿볼 수 있다. “오늘 사망의 빗장을 부수시고 부활하신 주님께 간구하오니 어둠 속에서 억압을 받고 있는 이 한국 백성에게 밝은 빛과 자유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한국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에 새겨진 기도문, 성지답사 인천 편 참조)


부산기독교총연합회와 부산 중구청에서 초기 선교사들의 입국을 기념하기 위하여 부산 광복동 ‘광복 쉼터’에 그들의 사진을 기록한 기념비를 세워두었다.



K2201_부산_05.jpg





K2201_부산_06.jpg



부산이 항구도시임을 생각할 때 ‘한강 이남으로 가장 먼저 세워진 교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교회가 바로 부산에 있다고 해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 교회가 부산역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부산역 도보로 10분 거리’, 마치 흔히 지하철에서 볼 수 있는 아파트 광고 같지만 놀랍게도 부산지역 모교회 중 하나인 초량교회 이야기이다. 


초량교회는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 (William M. Baird, 한국명 배위량) 선교사가 만든 ‘사랑방’ 교회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후 일제강점기에는 당시 독립운동에 앞장서며 백산 안희제 선생의 백산상회 등 독립운동 단체 지원에도 힘썼고, 독립운동가들의 비밀 기도처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1926년 주기철 목사가 부임하면서 신사참배 반대 운동에도 앞장섰던 교회로 유명하다. 


설립자 베어드 선교사를 기념하기 위한 ‘베어드 기념관’을 교회 옆에 운영하고 있으며, 초량교회 역사관도 운영하고 있었으나 역사관은 2020년 7월 이후 코로나로 인하여 운영을 잠정 중단한 상태이다. 



K2201_부산_07.jpg




K2201_부산_08.jpg



◎ 장소안내 ◎


▶ 초기 선교사 입국 기념비

     주소: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동1가 (남포역 5번과 7번 출구 사이)


▶초량교회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1동 초량상로 53

     전화번호: 051-465-0533


▶백산기념관

     주소: 부산광역시 중구 동광동3가 10-1


 사진 및 내용은 다음과 같은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평강제일교회 에메트 인터넷선교회 사진팀(그외 사진 출처는 별도표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 조회 수sort
110

[참평안_커버스토리] 대한민국 근현대사 시리즈 출간 10주년 – 시각차(視角差)는 교정되었는가 file

10년 전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구속사 시리즈」의 인기가 절정을 향하고 있었다. 그해 봄 「구속사 시리즈」 6권까지 출간돼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영어를 비롯한, 각 나라 언어로 본격적으로 번역돼 세계 신학계도 주목하던 때였다. 돌연, 저자는 「...

 
  213
109

[2022 나라사랑 콘텐츠] 지켜진 나라, 대한민국 송지영(중등부)

지켜진 나라, 대한민국 송지영(중등부)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글짓기 부문 우수상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 이 국기 한 장이 다시금 그려지길 바라서 제 목숨 하나 아까워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목에서 피가 나도록 대한민국 만세를...

 
  222
108

[2022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그림 부문 수상작 file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그림 부문 수상작 2022년 7월 21일 참평안(22년 7월호)

 
  226
107

[2022 나라사랑 콘텐츠] 올바른 역사를 지키려는 당신께 홍해준(중등부)

올바른 역사를 지키려는 당신께 홍해준(중등부) 2022년 제3회 나라사랑 콘텐츠 공모전 글짓기 부문 우수상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는 그 5월의 아름다웠던 꽃들이 지고. 그 봄꽃들의 향기를 머금은 향긋한 바람마저 어느새 온기를 머금은 여름의 바람이 되어 ...

 
  236
106

[한국성지답사_K2202]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2) file

초량교회와 더불어 부산지역 선교의 주축이 된 영남지역 최초의 개신교회이다. 윌리엄 베어드(William M. Baird, 한국 이름 배위량) 선교사가 사들인 한옥 사랑방에서 시작된 예배가 바로 부산진교회의 시작점이었다. 1894년 베어드 선교사는 조선...

 
  257
105

[참평안_인터뷰]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4) file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 남선교회 아론팀 #천국환송 #횃불언약 #감동의 설교 #모세 형 아론 아님 올해는 교회 설립자이자 구속사 시리즈 저자인 휘선(暉宣) 박윤식 목사의 천국 입성 7주년이다. ‘참평안’은 자신의 삶으로 휘선을 기념하는 박윤식 목...

 
  258
104

[참평안 주니어 섹션] 주니어 섹션 말씀으로 다시 연결되다_2022 호라 청소년 컨퍼런스 file

주니어 섹션 말씀으로 다시 연결되다 2022 호라 청소년 컨퍼런스 호라 선교회(HORA: the History Of Redemption for All nations) 주최 제4회 세계 청년, 청소년 구속사 컨퍼런스가 7월 1일(금)부터 4일(월)까지 3박 4일 동안 ‘재연결(RE:Connect)’(고후 6:17-...

 
  277
103

[참평안_인터뷰] 뉴욕의 18세들을 만나다 file

뉴욕의 18세들을 만나다 하나님의 구속사 섭리는 국경을 초월해 진행되고 있다. 지구 반대편 미국 뉴욕에 사는 젊은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을까. 이번 가을 미국 명문대 신입생으로 입학할 예정인 뉴욕 늘 푸른 교회 청년 3명을 인터뷰해 고교 생활...

 
  290
102

내게 맡기신 비전과 꿈을 보여주소서 - 청년1부 헵시바선교회 비전 드림 워크샵 file

청년들이 “살기가 너무 힘들다”라고 소리치는 시대다. 취업난과 경제난 속에 평강 청년들의 고민도 깊다. 지난 10월 30일(토) 오후 2시 청년1부 헵시바선교회는 「2021 온라인 비전 드림 워크샵」을 개최했다. 신앙의 선배들이 나섰다. 시사, 인문 계열, 이...

 
  291
101

[참평안] 성경 공부로 중2병을 극복하다 – 떠오르는 중학생 베이시스트 이신우 file

‘중2병’이라는 말처럼 누구나 한 번쯤은 학창 시절에 사춘기를 겪는다. 심한 사춘기가 있었지만, 신앙의 멘토를 만나 말씀 안에서 성숙해지고, 최고의 베이시스트가 되어 구속사 말씀을 널리 전하기 원하는 예비 고1 이신우 군의 이야기. 중1 때 사춘기가 ...

 
  299
100

[참평안_인터뷰] 여러분의 복된 사역에 동참하게 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_브루스 월키 박사 file

여러분의 복된 사역에 동참하게 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세계 최고의 신학자 브루스 월키 박사 ‘참평안’은 구속사 시리즈 영문판 제6권 출간을 계기로, 추천사를 실은 세계 기독교계의 석학 브루스 월키 박사와 특별 인터뷰를 했다. ‘현존 세계 최고(最高)...

 
  301
99

[한국성지답사_K2301] 한국으로 향하는 배는 복음의 은혜를 싣고, 부산 (3) file

일신기독병원의 탄생은 6·25전쟁의 아픔과 큰 관련이 있다. 당시 부산에는 수많은 피난민들이 모여들었고, 병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당시 부산에서 활동하던 멕켄지(James Noble Mackenzie, 한국명 매견시) 선교사의 두 딸 매혜란(...

 
  301
98

[참평안_인터뷰] “구속사 시리즈 전파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_게리 챔벌린 국제 CLC 신임 대표 file

“구속사 시리즈 전파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 게리 챔벌린 국제 CLC 신임 대표 세계적인 기독교 도서 출판, 보급 기구인 기독교문서선교회(Christian Literature Crusade, 이하 ‘CLC’)의 신임 국제 대표로 게리 챔벌린(Gary Chamberlin)이 지난 10월 29일 선...

 
  308
97

[참평안]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7) file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 정봉화 퇴임 교사 #충성,봉사를_이제야_알았다 #교사의_행복 #봉사가_안식 #아이들은_나의_스승 정봉화 성도는 30년간 유치부 교사로 봉사하고 지난해 말 명예롭게 퇴임했다. 세상에서도 중학교 교사로 일했다. 평강제일교회에 ...

 
  316
96

[참평안_스토리] 팬데믹 기간 동안 진행된 장막 터를 넓히는 역사 온라인 세계선교 보고 file

팬데믹 기간 동안 진행된 장막 터를 넓히는 역사 온라인 세계선교 보고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사 54:2)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만세 전에 하나님의 작정하신 ‘장...

 
  336
95

[참평안_인터뷰]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1) file

휘선暉宣을 기념하는 사람들 올해는 교회 설립자이자 구속사 시리즈 저자인 휘선 박윤식 목사의 천국 입성 7주년이 되는 해이다. ‘참평안’은 자신의 삶으로 휘선을 기념하는 박윤식 목사님의 제자들을 소개한다. 김순일 권사 #93세 #2007년부터 시작해 구속...

 
  339
94

[참평안_주니어섹션] 성별聖別의 삶을 다짐한 청년들 file

주니어 섹션 성별聖別의 삶을 다짐한 청년들 새해 벽두부터 휘선 박윤식 목사의 영상 설교를 통해 ‘성별(聖別)’에 관한 말씀이 연속해서 선포되었다. 1월 2일(월)부터 6일(금)까지 오전 4시 40분부터 모리아 성전에서 진행된 신년 특별 새벽예배에 참석한 3명...

 
  342
93

[참평안_커버스토리] 휘선 설교집 제3권 ‘큰 기쁨의 좋은 소식 성탄’ 발간 file

화려한 성탄 전야의 축제가 마무리될 때쯤이면 항상 ‘광고’라는 이름으로 다시금 설교를 40-50분씩 하시던 휘선 박윤식 목사를 기억한다. 인자한 웃음으로 “사람 많은데 밖에 나가 놀면 뭐하냐”며 밤늦은 시간까지 한 말씀이라도 더 전해주시고자 했던 ...

 
  343
92

[참평안_에세이] 내 나이 95세, 그래도 전도합니다. 김화신 권사 file

내 나이 95세, 그래도 전도합니다. 김화신 권사 평양이 고향이에요. 모태신앙이고 50세 때 평강제일교회에 와서 귀한 말씀 받았지만 철들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이제 제 나이 95세. 약도, 주사도 안 듣는 혈관협착증이라는 병에 걸렸어요. 하나님 아...

 
  352
91

[참평안_커버스토리] 휘선기념관을 꿈꾸다

휘선기념관을 꿈꾸다 하나님은 구속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기념물을 남기셨다. 하나님이 베푸신 기적을 쉽게 잊어버리는 우리를 위한 실물 교육이 바로 기념물이다. 평강제일교회는 지금 새로운 기념물을 건립하는 복된 순간을 맞고 있다. ‘오직 예수’, ‘오...

 
  358
PYUNGKANG NEWS
교회일정표
2024 . 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찬양 HYMNS OF PRAISE
영상 PYUNGKANG MOVIE

[Abraham’s Message]

[구속사소식]

152-896 서울시 구로구 오류로 8라길 50 평강제일교회 TEL.02.2625.1441
Copyright ⓒ2001-2015 pyungkang.com. All rights reserved. Pyungkang Cheil Presbyterian Church